바로 지금 진귀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좌파·민중·주체 사관으로 경도된 역사학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시정한다는 명목으로 교과서 국정화를 기어이 밀어 붙였다. 학계와 시민단체의 강력한 반발이야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지만 불온학자로 낙인찍힌 90% 이상의 역사 전공자와 교사에게 배우는 또는 조만간 배우게 될 어린 학생들까지도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의 국정화 방침에 성토를 가하고 있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바야흐로 역사서술을 둘러싼 전선은 정부-학계·시민단체·학생층으로 양분된 양상이다. 본래 역사학은 위정자(治者)의 학문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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