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손마다 불이 일었다. 진심 어린 분노는 저마다의 손에 촛불을 거머쥔 채 광장에 모여들었다. ‘우리’가 아니었음을 자인한 그들에게, 백만의 촛불은 스스로를 대표해 나와 목소릴 높였다. 1,000,000. 단순히 싸잡기에는 저마다의 말이 있었다. 엄장했고 또 아름다웠던 이 서슬 퍼런 화는, 그럼에도 서글펐다.참 아픈 날이었다. 권력에 맞선 집단 속에서 낯을 드러낸 위계 탓이다. 대통령을 향한 날선 말 한편에는 무자비한 폭력이 자리했다. ‘정신박약자’나 ‘발달장애’가 그랬고, ‘저잣거리 아녀자’도 그러했다. 광화문에선 ‘잡년’ 따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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