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얼마 안 돼서 사촌 동생을 만난 적이 있다. 사촌 동생의 고등학교에서는 4월 15일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었다고 한다. 세월호가 뒤집히기 전날, 그 배에는 내 사촌 동생이 타고 있었다. 만약 그때 사촌 동생의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하루 더 늦게 갔었다면, 그날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면- 하는 상상만으로도 눈앞이 아찔해진다. 지난 3년간 진도 팽목항에서 오매불망 자식을 기다리던 유가족은 나의 가족이었을 수도 있었고, 내가 될 수도 있었다.사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는 절대 먼 이야기가 아니다. 고리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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