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봄, 칙칙한 일상에서 벗어나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그 당시 나에게는 한없이 커다란 선물상자와도 같았다. 생일날 선물 포장을 뜯으며 무엇이 들어있을지 기대하는 어린아이마냥, 나는 대학 생활의 낭만과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었다.3월, 역에서 나와 학교로 가는 길, 가지각색의 개성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거리의 광경은 내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곳저곳 두리번거리며 설레기를 몇 분, 저 멀리 학교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분이 좋았다. 높이 치솟은 언덕길을 걷는 내 발걸음 또한 한없이 가벼웠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야속한 세월은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6624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6624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