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구간 중 낙동강 하류 가장 아래에 위치한 함안창녕보 인근 지역이 보 건설로 침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말, 4대강 사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경남 함안, 창녕군 일대 133만평을 강변친수공간으로 설정하고 보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용수확보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복원 △홍수 대비 등을 목적으로 549.3m에 달하는 함안창녕보가 착공했고 이곳의 공사비만 2880억 원(보상비, 관리비 제외)이 책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함안창녕보 공사가 완료돼 보에 물을 채우고 개방행사를 열었으나 주변 농민과 환경단체가 우려한대로 농경지 지표면에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다. 수량 확보를 위해 보는 관리수위를 5m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인근 농경지대 높이와 비슷할 뿐 아니라 5m에 이를 만큼 낙동강 물의 수량이 많다보니 주변 지하수와 지류의 물이 낙동강 본류로 흐르지 못하는 것이다. 함안보 주민피해대책위원회(이하 피해대책위) 조현기 집행위원장은 “수량이 미미한 지하수와 지류의 물이 수압 차이로 인해 수량이 엄청난 낙동강으로 흐르지 못하면서 다시 역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낙동강물이 불어나고 주변 일대에 물이 고이면서 안개일수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함안창녕보 인근에서 1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창수(경남 창녕군 도천면, 40) 씨는 “지금까지 낙동강물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 안개일수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농작물 성장에 방해는 물론이고 땅이 빨리 마르지 않으면서 기계를 작동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경지 침수와 안개 발생 문제에 대해 4대강 공사를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유례없이 비가 많이 오면서 빗물이 고여 있는 것일 뿐”이라며 “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이상록 차장은 “농경지 침수구역에 대해선 복토(주변 저지대에 흙을 쌓는 것), 상시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함안창녕보 건설에 따른 피해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대책에 대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여전히 반발하며 담수(보에 물을 채우는 것)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대책위 조현기 집행위원장은 “농경지에 물이 차는 현 상황은 단지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없다”며 “보 건설 이후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저지대에 물이 차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임이자 사무국장은 “대책으로 마련된 상시배수펌프장은 보가 건설되지 않았으면 일 년 열두 달 가동할 필요가 없다”며 “만약 정전, 고장, 작동 실수 등이 발생한다면 보 인근 지역에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함안군의회 빈지태 군의원 역시 “낙동강 하류는 강물 수량이 많아지는 지역이고 함안은 대부분이 저지대라 침수 우려가 가장 높다”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일단은 하고 보겠다는 정부의 4대강 사업 행태가 서서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22
지난 2009년 10월 말, 4대강 사업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경남 함안, 창녕군 일대 133만평을 강변친수공간으로 설정하고 보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용수확보 △수질개선과 생태하천 복원 △홍수 대비 등을 목적으로 549.3m에 달하는 함안창녕보가 착공했고 이곳의 공사비만 2880억 원(보상비, 관리비 제외)이 책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함안창녕보 공사가 완료돼 보에 물을 채우고 개방행사를 열었으나 주변 농민과 환경단체가 우려한대로 농경지 지표면에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다. 수량 확보를 위해 보는 관리수위를 5m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인근 농경지대 높이와 비슷할 뿐 아니라 5m에 이를 만큼 낙동강 물의 수량이 많다보니 주변 지하수와 지류의 물이 낙동강 본류로 흐르지 못하는 것이다. 함안보 주민피해대책위원회(이하 피해대책위) 조현기 집행위원장은 “수량이 미미한 지하수와 지류의 물이 수압 차이로 인해 수량이 엄청난 낙동강으로 흐르지 못하면서 다시 역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낙동강물이 불어나고 주변 일대에 물이 고이면서 안개일수가 증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함안창녕보 인근에서 17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창수(경남 창녕군 도천면, 40) 씨는 “지금까지 낙동강물이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 안개일수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농작물 성장에 방해는 물론이고 땅이 빨리 마르지 않으면서 기계를 작동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농경지 침수와 안개 발생 문제에 대해 4대강 공사를 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유례없이 비가 많이 오면서 빗물이 고여 있는 것일 뿐”이라며 “보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이상록 차장은 “농경지 침수구역에 대해선 복토(주변 저지대에 흙을 쌓는 것), 상시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함안창녕보 건설에 따른 피해와 한국수자원공사의 대책에 대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는 여전히 반발하며 담수(보에 물을 채우는 것)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대책위 조현기 집행위원장은 “농경지에 물이 차는 현 상황은 단지 비가 많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없다”며 “보 건설 이후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저지대에 물이 차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임이자 사무국장은 “대책으로 마련된 상시배수펌프장은 보가 건설되지 않았으면 일 년 열두 달 가동할 필요가 없다”며 “만약 정전, 고장, 작동 실수 등이 발생한다면 보 인근 지역에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함안군의회 빈지태 군의원 역시 “낙동강 하류는 강물 수량이 많아지는 지역이고 함안은 대부분이 저지대라 침수 우려가 가장 높다”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 일단은 하고 보겠다는 정부의 4대강 사업 행태가 서서히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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