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구정문 일대에는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해 있었다. 담과 담의 경계가 모호하고, 하나의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여러 집들이 나오는, 엉켜버린 실타래 같은 집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그곳은 주로 신축 원룸이나 고급 하숙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가난한 자취생들의 주거지였다.필자도 그 근처를 서성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집에서 통학을 해서 따로 자취를 한 것은 아니지만, 친했던 선배나 동기, 후배들이 그 일대에 살고 있었다. 학교 앞 주점에서 늦도록 술을 마시고도 집에 가기가 아쉬워, 캔 맥주와 마른안주를 사 들고 동기의 자취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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