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이후 문을 닫았던 효원문화회관(효원굿플러스)이 지난 1일 이랜드의 NC백화점 부산대점(이하 NC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 지난해 6월 효원문화회관(효원굿플러스)의 사업주인 효원이엔씨는 부실한 쇼핑몰 관리 체계와 낮은 수익성 등의 문제로 재정난을 면치 못해 이랜드와 위탁경영계약을 맺었다. 이후 사업주체인 NC백화점은 ‘시장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개장날짜를 세 차례 미뤄왔다. 현재 의류 및 잡화 매장으로 이뤄진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는 영업을 개시했다. 5층에 개장될 영풍문고의 개장 날짜는 미정이며 6층의 문화센터 및 소극장은 오는 21일, 지하 1층의 식당가 및 6층의 전문 식당가는 다음달 1일 문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NC백화점의 오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준홍(전자공 1) 씨는 “학교 안에 사람들이 많아져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권준우(조선해양공 2) 씨 역시 “기존 효원문화회관도 미관상 보기 안 좋았는데 백화점이 들어선 후 사람들이 몰려 더욱 복잡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여전히 학생 복지 공간은 넓어지지 않았다. 우리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설문 및 수요 조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적도 없었다. 이에 이랜드 홍보팀 황우일 과장은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적은 없지만 부산대학교 내 학생들 일부를 표본으로 삼아 심층 면접을 진행해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학생 복지 공간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역시 현재로선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김기섭 총장은 “원래 공약에서 제기했던 미리내 아트홀과 같은 문화 공간 실천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계”라며 “NC백화점과 협의 해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확보를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신상호 과장도 “사업이 활성화돼 수익이 많이 발생하면 사업 시행자 측과 상의 후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기존의 효원문화회관(효원굿플러스)의 상인들은 NC백화점의 재개장을 반기는 입장이다. 상점이 문을 열지 않는 최악의 경우는 피해 다행이라는 것이다. 효원문화회관 상인연합회 최상기 회장은 “의류 매장 주들은 대부분 NC백화점의 자체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해 재입점했고 식음료 매장 주들 역시 10명 정도가 자사브랜드로 다시 운영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NC백화점 중 대학 캠퍼스 진입은 부산대점이 처음이다. NC백화점 권강기 마케터는 “일단은 3·40대가 메인 타깃이지만 20대들을 고려한 매장도 많이 구성했다”며 “학생들의 의견도 지속적으로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황우일 과장은 “특히 부산대점 문화센터에서는 20대들을 대상으로 취업과 자기계발 등을 위주로 한 야간강좌를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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