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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방치돼 있던 내이캠퍼스 결국 국고로

부대신문*2012.03.09 15:59조회 수 18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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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국고로 회수된 내이캠퍼스 부지가 여전히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 기획재정부는 우리학교 다섯 개 캠퍼스 중 하나였던 내이캠퍼스에 대해 ‘교육목적 행정재산’ 용도를 폐지하고 관리권을 회수했다.
  밀양시에 위치한 내이캠퍼스는 2005년 밀양대학교(이하 밀양대)가 공간부족 문제 때문에 청학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캠퍼스였다. 우리학교는 2006년 밀양대와 통합 이후 청학캠퍼스를 확보했다. 중앙관리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와 총괄청인 기획재정부에서는 밀양대 내이캠퍼스 부지가 잘 매각되지 않자 2007년 우리학교를 내이캠퍼스 위임관리기관으로 인정했다. 우리학교에서는 다섯 개 캠퍼스를 활성화할 멀티캠퍼스 전략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학교 학생들조차 내이캠퍼스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신민기(재료공 4) 씨는 “내이캠퍼스 반환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내이캠퍼스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학교는 캠퍼스를 잘 활용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우리학교가 밀양캠퍼스를 관리한지 1년 만인 2008년, 당시 18대 총선에서 밀양·창녕에 출마한 조해진 의원은 내이캠퍼스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당선된 조 의원은 이후 용역조사를 거쳐 2009년부터 대학유치를 계획했고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학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 의원의 박민구 보좌관은 “내이캠퍼스에 대한 밀양시민들의 대학유치 염원을 이뤄주기 위해 보건대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밀양시의회에서는 지역 내 4년제 특성화대학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우리학교에서는 내이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2009년에 한국전기연구원 나노부품기술개발센터를 설치했고, 지난해에는 생명자원과학대학 연구용 시설을 유치하는 등의 캠퍼스 활성화 계획을 세워왔다. 학교 본부에서는 “법인화를 할 경우 캠퍼스 부지가 학교의 재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확보하려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학교에서 내건 활성화 방안은 내이캠퍼스를 활성화시키기에는 미비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유재산 실태 활용률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 결국 지난해 12월 22일 관리권이 회수된 것이다. 캠퍼스재정기획과 신상호 과장은 “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법에 묶여있었던 특별한 땅이어서 총괄청인 기획재정부에서 쉽게 회수할 수 있었다”며 “캠퍼스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단과대학을 옮겨야 했지만 수업권, 교수권과 상충했기 때문에 실현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이 5,000여 명이 넘던 캠퍼스가 공동화 되자 내이캠퍼스 주변 상인들의 불만도 컸다. 내이캠퍼스 주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원재(밀양시 내이동, 36) 씨는 “너무 오랫동안 학교를 방치해둬서 부산대학교에 대한 원망이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자하다”며 “보건대학이 유치돼 캠퍼스 주변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밀양대학교와 통합된 이유가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였지만 보건대학 유치로 통합의 취지마저 무색해질 판이다. 밀양시 4년제 대학 유치 특별위원회 허홍 위원장은 “교과부에서 국립대 통합을 장려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특성화를 시키지 않으면 설립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따라서 내이캠퍼스 부지에 보건대학으로 특성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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