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공간 배치를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높은 곳, 더 높은 탑에서 아래를 관장하는 저 십자가를 주시해야 한다. 최대 3000명을 수용했던 이 ‘시설’은 이윤의 축적, 정치적 목적, 신성의 발현이 하나가 됨으로써 그 세 가지 모두가 안전하게, 동시에 완전하게 관철될 수 있었던 시공간이다. 위를 향해 차곡차곡 층층이 쌓아 올라간 저 높은 곳, 위압적인 그 꼭대기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십자가-눈(Crucifix-Eye). 그것은 수용된 3000명의 부랑인들 스스로가 스스로를 죄지은 자들로 만드는 힘이다. 그런 한에서 그 십자가-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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