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 후 뉴스나 인터넷을 거의 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두 가지 이유에서였던 것 같다. 우선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감정적으로 동요가 너무 심했다. 대학원에 다니며 부업으로 하는 일이, 희생자의 다수인 학생들과 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라 더욱 그랬다. 그리고 언론의 특성상 정보전달 이면에서 어쩔 수 없이 참사가 가십거리화 되는 것이 불편해서였다. 비극을 타자화 하는 대신 내 몫의 책임을 느끼며 묵묵히 애도하고 기억하고 싶었다.하지만 이런 의식적인 노력들은 한 순간에, 불시에 무너지곤 했다. 늦은 밤 같은 때 우연히 마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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