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한 달이 지나는 동안 추한 민낯을 드러낸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지만, 특히 언론이 드러낸 밑바닥은 참담했다. 거대한 비극은 상품이 되고, 앞다퉈 슬픔을 전시하려는 그들의 분주함엔 언론의 기본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도 송두리째 결여되어 있었다. 결코 납득할 수 없는 보도가 동시다발적으로 잇달았고, 차마 마주하기 힘든 참사는 그로 인해 거듭 비극이 되었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마구잡이로 휘둘러 대는 언론을 국민들은 ‘기레기’라 명명했고, 이따금씩 쓰이던 이 경멸의 별칭은 불행히도 이제 ‘성공한 은유’가 되어 널리 퍼졌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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