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마지막 장면. 한강 다리 위에 트렁크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저 가방의 주인은 어디에? 그곳을 지나치는 버스 내부 시점으로 포착된 이 장면은 카메라의 객관적 거리 덕분에 더 큰 반향을 불러온다. 마침 버스 안에서 그 광경을 우연히 보게 된 승객이라도 비극의 일단을 눈치챌 만한 상황이다. 카메라가 강을 내려다보았을 때에는 이미 한 생명은 시퍼런 강물 속으로 빨려 들어간 다음 하얀 포말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게 강물이 삼킨 육신이 한차례 수면으로 치솟았다가 다시 사라진다. 다 끝난 것이다.<한공주>를 뒤늦게 보았다. 작년 부산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745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3745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