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지난 여름 부산 시민사회는 해운대 108층 관광 리조트 건설 승인 반대로 뜨거웠다. 그 중심에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자치연대)가 있었다. 참여자치연대는 의정행정모니터, 의정비 심의 등을 통한 권력감시운동과 정책대안마련 등 폭넓은 분야에서 부산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다.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
이러한 참여자치연대에서 총무로 일하고 있는 김진희 간사는 참여자치연대의 상근자로써 3개월의 시간을 지낸 ‘신입’이다. 참여자치연대는 순수하게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후원금을 관리하며 투명한 회계를 책임지고 있다. 달력에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히 차 있는 참여자치연대의 행사나 일정을 후원자들에게 알리는 일도 진희 씨의 일이다. 그는 “시민사회를 직접적으로 돕는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며 “조금씩 참여자치연대를 배워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진희 씨는 상근 간사로 활동하기 전에 사회복지사로 먼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어려운 환경에 방치돼 있는 누군가를 위해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복지사의 업무에서 한계를 느끼고 그만 둘 것을 결심했다. 대신 진희 씨는 좀 더 직접적으로 부산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 때 눈에 띈 것이 평소 뉴스레터 자원봉사를 하던 참여자치연대였다고 한다.
보편적 복지 누릴 수 있는 사회 만드는 것이 꿈
자신의 가치관과 맞아 하고 싶었던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것이지만 힘든 부분도 있다. 대학교 때의 전공이 사회복지였고 여태까지 해왔던 활동도 사회복지였기 때문이다. 진희 씨는 “시민단체의 상근자가 되는데 전공이나 학력의 제한은 없었지만 정치?경제의 전반적인 사정을 속속들이 알아야 하는 의정감시활동이 낯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상적 기준에서 ‘박봉’이라고 칭해지는 보수는 진희 씨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고. 비영리단체이고 정부보조금은 없지만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는 시민단체의 특성 상 재정적으로 풍족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희 씨는 “높은 보수보다 나와 가치관이 맞는 곳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더 중요하다”며 “오래 근무한 상근자들은 권력감시, 의정참여 등 법적으로 시민의 권익을 찾는 일을 주로 하는데 나는 지금 배워가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옳은 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두려움이 없는 진희 씨가 참여자치연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소외 계층이 다양한 분양에서 보편적으로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의회 모니터링을 준비 중이다.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진 대학생들에게 진희 씨는 “자신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은 대학생들을 시민단체 역시 기다리고 있다”며 “올바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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