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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견제와 비판역할에 충실해야

부대신문*2011.12.05 18:11조회 수 12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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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정치에서 정치인들은 언론 매체를 이용해 유권자를 설득하고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언론 매체 없이는 사실상 정부와 국민 사이의 공감대 형성,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정치과정에서 나타나는 포퓰리즘과 언론은 어떠한 관계에 있을까.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대부분의 국가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모습과 주장을 언론 매체보다는 대규모 군중집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1950년 이후에는 유럽에서 포퓰리스트들이 등장했고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한 포퓰리즘이 광범위하게 형성된다. 이 때 포퓰리스트와 언론의 관계는 일방향적이고 언론은 국가 지도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나팔수였다고 할 수 있다.
  언론 매체를 적극 활용해 포퓰리즘을 펼친 대표적인 정치인은 오스트리아 하이더와 미국의 페론 대통령 후보를 언급할 수 있다. 서병훈(숭실대 정치외교) 교수는 “이들은 특정 미디어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여론을 유리하게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무척 애를 썼다”며 “언론의 힘을 이용해 자신의 포퓰리즘 정책들을 선전해 나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포퓰리즘과 언론을 보면 유착과 협조가 두드러진다. 특히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내세운 4대강 사업, 종합편성채널 시행에 있어서는 언론이 필요성과 이점, 긍정적인 기대효과를 그대로 전달해 왔다. 즉 포퓰리즘의 속성인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과 공허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더라도 정부와 유착관계인 언론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 언론환경은 독과점 현상이 심하지만 상당수의 언론들이 4대강 사업 찬양기사, 종편의 장점과 혜택을 쏟아놓았다”며 “교묘하게 국민을 속이고 이익들로 위장하는 정부의 속셈에 대해 눈감고 있는 것이 언론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언유착이 아닌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에 대한 자유로운 비판과 견제 △홍보, 보도 위주의 기사가 아닌 분석·심층기사 △정확한 의제 설정과 필터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영산대 이진로(신문방송) 교수는 “언론은 자신들의 고유한 역할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일방적인 정책 홍보와 국민을 선동하는 것은 저널리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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