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잘난 선배한테 한심하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똑똑한 조팝나무2016.05.04 17:24조회 수 2044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전 잘난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하고 그저 그런 놈입니다.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해외에 좀 오래 있다와서 언어 구사력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글이나 말투에서 그런게 간혹 보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한테는 똑똑하고 잘 나가는 선배가 있는데요. 대학 선배는 아니고 해외에서 같이 다니던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어제 그 선배가 한국에 온 김에 저를 만나러 왔고 저보고 말했습니다.
왜케 한심하게 사냐고. 왜 이렇게 이룬게 없고 생각없이 사냐고 말이죠. 제가 좋아하던 선배고 잘 따랐던 선배였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사실 정말 상처를 받게 되더군요.

그래서 노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된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노력 안하는 사람은 정말 인간 쓰레기라면서 고등학교때 자신있던 제 모습은 이제 보이질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쓰레기... 쓰레기...
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인정하기 싫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제 자신이 쓰레기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 생각해보니 전 잘하는게 없더라구요. 어쩌면 그 선배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솔직히 지금 너무 우울합니다. 최근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 해왔지만 한심하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직접 들으니 애써 모른척 해왔던 제 자신의 무능력함이 낱낱이 노출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제가 너무 우울해서 사실 그냥 끄적여본 것입니다만 저랑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지금이라도 뭔가 노력한다면 쓰레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ㅜㅜㅜ
    • 글자 크기
하나비바카드 만들어보신분 (by 예쁜 지느러미엉겅퀴) 월디페 가시는 분 있나요 ??? (by 신선한 무릇)

댓글 달기

  • 그럼요. 다른 사람의 평가에 흔들릴 필요가 없는 문제인것같아요. 어쩌면 그 선배라는 분이 무례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걸로 전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가 본인에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시니까 그런 말에 고민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남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이 있는 환경에 따라 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글쓴이님은 퇴보한 것이 아니라 해외의 환경에 적응한 상태에서 한국의 환경에 맞춰 다시 변화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그 변화가 퇴보이나 진보이냐 혹은 정체되어있느냐는 보는 사람의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람은 겸손해야합니다. 언제나 본인이 모자라다 생각하는 것만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글쓴이님의 선배라는 분은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잘났길래 한 단계 더 진보할 수 있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글쓴이님을 낭떠러지로 밀어내는지 모르겠군요. 그 누구도 글쓴이님에게 "모자라다", "한심하다", "쓰레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격은 없습니다. 그 분을 욕할 생각은 없고, 오로지 그 분이 글쓴이님에게 그렇게 말씀하신건 "그 분의 기준"에서 말씀하신거라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절대!!! 그런 말로 인해서 글쓴이님이 힘들어하는 것을 이렇게 글로 읽기는 정말 싫습니다. 모든 인간은 잘하는것이 있고,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과거의 글쓴이님도, 현재의 글쓴이님도, 모두 글쓴이님입니다. 과거를 돌이켜 현재를 부정하면, 미래는 없을겁니다. 화이팅!!! 힘내세요!!!
  • 그 형이 님 진짜 생각하는듯. 아니면 굳이 자기 평판 깎아가면서 그런 얘기 해줄 이유가 없어요.
    고교 때 빛날 거라고 생각하던 '인정하는' 후배가 그러고 있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그랬겠죠. 잘 따르던 선배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뭔가 하려고 해봐요. 에너지란 게 꼭 내면의 동원에서 나오는 건 아니더군요.
  • 고맙게 생각하셔야해요 면전에서 남에게 듣기 싫은 소리까지 해가며 충고해주는 사람은 별로 없어요
  • 저같으면 별로 안고마워할거같아요.. 저렇게 수준낮은단어까지 써가면서 남의 환경이나 감정생각안하고 더 우울하게 만들잖아요.. 그런 독설도 때에 맞게해야 더 나은방향으로 만들어주는거 같아요
  • 진정한 충고는 상대방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하는 조언입니다 그저 상대방의 모습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하는것은 비난이나 다름없습니다 그 선배 말때문에 위축될 필요없어요 그 사람의 눈에는 평소에 자기한테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다른사람에게 그 잣대를 대고 판단한거 거든요 글쓴이분께선 선배를 믿고 따랐던 만큼 그 선배한테서 인정받지 못한것에대해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사람을 만나다보면 하나의 잣대만으로 자신을 판단할 수없다는걸 알꺼에요 다른사람은 글쓴이분이 열심히하고 잘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마음 추스리시고 당당해지셨으면 합니다 저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적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69597 지인성 독서 모임 참가 하시는분??1 유별난 진달래 2016.05.04
69596 계절학기 타과 전공 질문이요~ 안일한 부처손 2016.05.04
69595 아싸라서 행복한 사람은 없나요?15 즐거운 자목련 2016.05.04
69594 전자과 공부 힘드나요11 부자 목련 2016.05.04
69593 대운동장 몇시부터 이용 가능한가요?1 처절한 디기탈리스 2016.05.04
69592 [레알피누] .58 도도한 하늘나리 2016.05.04
69591 금연성공하신분들은 금연어떻게 성공하셨나요??4 바쁜 해당 2016.05.04
69590 아 심심하다 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3 깔끔한 장구채 2016.05.04
69589 기업은행들어가기 힘드나요?1 명랑한 좁쌀풀 2016.05.04
69588 오늘은 정말 스펙타클한 날이다.3 힘쎈 서어나무 2016.05.04
69587 학생회비 안내면 총학한테 제 돈 안가는것맞나요??7 황홀한 새머루 2016.05.04
69586 5학년 졸업유예6 청렴한 등대풀 2016.05.04
69585 정보기술활용 수요일 9시 ㅁㄱㅎ교수님 꼴찌 아프리카봉선화 2016.05.04
69584 1학년 1학기... ㅎㅎ2 화려한 매발톱꽃 2016.05.04
69583 순버에서 닥스 검정지갑 잃어버렸어요ㅜ 부지런한 이질풀 2016.05.04
69582 다시 보는 흥궈신ㅋㅋㅋㅋㅋ1 근엄한 미국미역취 2016.05.04
69581 하나비바카드 만들어보신분3 예쁜 지느러미엉겅퀴 2016.05.04
(스압)잘난 선배한테 한심하다는 소리 들었습니다.6 똑똑한 조팝나무 2016.05.04
69579 월디페 가시는 분 있나요 ??? 신선한 무릇 2016.05.04
69578 부산대 ㅇㅌㄹㅅㄱㄱ 적나라한 생강 2016.05.0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