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전공이 맘에 안 들고 때로는 '극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뭐, 입학성적에 맞춰서 들어가거나 취업을 중요시해서 학과를 고르는 요즈음 입시상황에서 전공이 맘에 안 들어하시는 분들은 저 말고도 제법 있겠지만 제 고민은 조금 특이해서 여기 올려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과정에 제가 하고 싶은 진로와 관련된 과목도 없고, 가르쳐주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공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저희 과에서 이와 관련된 과목을 전혀 가르쳐주지도 않고 전공과목의 내용도 전혀 그런 방향이 아닌데다가, 선배님들의 진로도 그쪽 관련 방향이 아니다 보니, 과에 대한 애정같은 것들도 떨어져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난 학기에 개인사정으로 휴학을 하게 되다 보니 자연히 멀어져가고(이미 과에 대한 애정이 식은 상황이라 동기들과의 사이도 서먹해져 가던 중이었습니다.) 과에 대한 마음의 문이 닫힌 것 같습니다.
물론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전과는 성적이 안 좋아서 못합니다.) 그래서 나름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했는데도 지난학기때부터 이맘때, 수강신청 전이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학교에 다니기 싫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앞서서 지난 학기에 휴학을 했다고 했는데 등록금까지 내놓고 9/1에 휴학신청을 했습니다. 다른 사정도 있었지만 이러한 전공고민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학우분들이 계신가요? 진로조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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