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저는 페미니즘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학문(혹은 사상이) 지향하는 바가 어떤것인지, 그 관념의 구성이 단순한 집단이기주의와는 어떤면에서 다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라 말하는 여럿과 대화를 해보았을때 저를 이해시킬만한 탄탄한 논거를 가진 사람을 아직 본적이 없었죠. (대게는 굉장히 공격적이었습니다만.)
2. 그래서 묻고싶습니다. 페미니즘은 제가알기론 그 의미가 여성해방주의에서 출발하는걸로 압니다만, 지금은 그 의미가 여성의 종속적 상태에서의 해방이 아닌(현시대에서 종속적 상태를 논한다는건 우스운 일이지만) 그 의미가 차별의 해소와 평등의 실현으로 변모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과연 페미니즘은 여성의 약자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등상태를 지향합니까 아니면 여성의 우월을 지향합니까?
우리나라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이 꽤나 차이가 난다고들 하죠. 표면적으로 남녀간의 차별로 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 평균이, 동일직종, 직군, 직렬별로 비교한 평균이 맞습니까?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뭇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따라오는 통계는 대부분 마구잡이로 평균수치만을 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통계로 남녀간의 임금격차를 말하시는 분들에게 과연 같은 능력의 남녀가 같은 직장에서 같은 직렬로 같은 직급에서 일할때도 위 평균과 같은 차이가 날까 하고 물었을때, 그렇다 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이 나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경쟁위주의 국가이죠. 그런 체제에서 같은 선택을 한 구성원은 같은 수준의 재화를 벌어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다른사람과 다르다면, 돌아오는 재화도 다른 수준일 것이죠. 제가생각하기에 그것은 평등입니다. 남녀간에 임금격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같은 직업에 같은 위치에서 종사할때 임금이 더 적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페미니스트라면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3. 사회서비스의 제공입니다. 우리나라엔 여성만을 위한 서비스가 참 많이 제공되고 있죠(임산부 배려석과 같은 당연한 것들 말고요). 어느순간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감정이 생겨나고 있지만 저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질적으로 그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서비스중 어떤 것들이 절대 섞일 수 없는 두 집단. 즉 성을 경계로 한 두 집단 중 한 집단에게만 제공된다면 그것은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차별은 페미니스트가 가장 싫어하는 관념일텐데 말입니다.
물론 여성은 차별받는 존재이기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보통 페미니즘을 표방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차별은 소득격차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게 관념적이고 정신적인 부분들인데(해석에따라 소득의 부분도 관념적인 논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를 근거로 사회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받겠다 함은 결국 관념적인 부분에 대한 보상심리로 오히려 평등상태에서 벗어난 차별을 정당화하는 결과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4. 채용 혹은 직업선발제도의 문제입니다. 저는 국가를 유지함에 있어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역할 수행이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문직은 판검사나 의사 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행정, 군사적 부분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죠. 따라서 그들의 선발은 다른 요건이 아닌 순수한 실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성도 일부 혜택을 받고 있는 양성평등할당제도 공무원 등 전문직에 있어서는 정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대표적 전문직인 로스쿨이나 지금은 없어진 사법시험 등은 양성평등할당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에 의한 영향 없이, 남녀가 비교적 고르게 선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으로 찝찝한 부분은, 여대의 로스쿨, 약대, 의대 점유율입니다. 여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은 가지지 않으나 이들이 이러한 전문직 선발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자칫 누군가에겐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약대의 경우 올해였나 내년이었나 인기있는 수도권 약대의 경우 여대의 선발정원이 37%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페미니스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5. 역차별의 존재에 대한 인식입니다. 평등에는 결과와 기회, 두가지 형태의 평등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중 기회의 평등은 2017년 현재 남녀가 차별없이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제가 남성이라 할 수없는 일은 없고 여성분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할 수 없는 일은 지금 우리나라엔 없지 않습니까? 이는 국가가 국민에게 보장해야할 평등의 형태인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포지셔닝에 대해 거의 모든 나라들이 여성에 대한 시혜적인 혜택을 정책적으로 펼치고 있죠. 그것은 과거 명백히 존재했던 여성이 겪었던 자의적 차별에 대한 결과를 조정하기 위해, 사회현상에 대한 결과에 정부가 개입하는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라면, 이러한 행위는 언제 중단되어야 하는지, 또한 이러한 결과의 평등실현을 위한 조정행위가 미래세대에는 또다른 형태의 차별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는지, 그 견해가 저는 궁금합니다.
6. 범죄의 문제입니다. 여성혐오 범죄, 혐오범죄, 여자라서 죽었다, 당했다. 근래 마음아픈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혐오라는 단어는 그를 기화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사람들이 만능열쇠처럼 들고 다니는 키워드가 되었죠. 실제로 언쟁을 하다가 논거가 부족할때 저를 혐오종자로 치부하고 정신승리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었죠. 사실 범죄라는건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모든 범죄는 혐오감정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얘기했다간 여기저기서 꽤나 심각한 수준의 공격을 받죠.
여성혐오범죄, 정말 순 나쁜놈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근래에서야 일어난 신유형의 범죄 트렌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타겟이 여성에 국한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동기가 혐오감정이라고 해서 여타의 다른 범죄행위와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나쁜놈들이니까요.
이건 꽤나 오래된 제 기억인지라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만, 어떤 정신박약의 여성이 눈앞의 남성이 밉단 이유로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머지않은 과거 강남에서 일어난 사건과 꽤나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그것을 남성에대한 혐오범죄라 생각하지 않았죠. 단지 정신병자가 길에 돌아다니니 살인이 난다. 피해자가 불쌍하다. 이정도의 분위기였다고 기억됩니다.
단지 제 기억으로 강남역 살인사건 등 있어서는 안될 범죄행위에 대한 판단에 물타기를 시전한다거나 할 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자라서 죽었다느니 남자라서 살았느니 하는 얘기들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그분은 그곳에 자신을 노리는 미친 정신병자가 있었고, 근처에 사람을 죽일만한 정신병자가 있을 가능성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존재할겁니다. 그분은 그 미친새끼가 여자라서 살해했다지만 저라고 남자라서 살아있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성범죄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범죄를 방지하는건 복장단속이 아닌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교육임에는 동감합니다. 성범죄라는것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성범죄가 훨씬 많다는 점에 대해서 남성인 저는 아무런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범죄자인 그들과 아무런 공감대가 없기 때문이죠.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정부분에선 억울합니다. 성범죄를 저지르면 안된다는 점은 5천만 국민 모두가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그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지 그 범죄행위의 양태가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더 많다는 이유로, 저를 잠재적 범죄자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찝찝한 시선을 저는 아주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주장을 하는 혹자에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라며 항변한다면 상대방은 단지 결과론적인 부분을 보여주며 일반적 남성을 잠재적 강간마 취급하죠. 만일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여 여성의 성범죄 가해가 더 많아진다면, 그땐 여성들이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7. 긴 글 다 읽어주셨는지, 혹은 읽다가 개소리라며 욕하려고 내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페미니즘이라는것이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그 추종자들이 정말 다양한 형태의 관념을 표출하는 것을 압니다. 물론 그 중 정말 꼴뵈기 싫은 종자도 있기 마련이지만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공격의사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다원주의 사회에서 사상의 차이는 공격의 명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감사합니다.
2. 그래서 묻고싶습니다. 페미니즘은 제가알기론 그 의미가 여성해방주의에서 출발하는걸로 압니다만, 지금은 그 의미가 여성의 종속적 상태에서의 해방이 아닌(현시대에서 종속적 상태를 논한다는건 우스운 일이지만) 그 의미가 차별의 해소와 평등의 실현으로 변모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과연 페미니즘은 여성의 약자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등상태를 지향합니까 아니면 여성의 우월을 지향합니까?
우리나라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임금이 꽤나 차이가 난다고들 하죠. 표면적으로 남녀간의 차별로 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 평균이, 동일직종, 직군, 직렬별로 비교한 평균이 맞습니까?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뭇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따라오는 통계는 대부분 마구잡이로 평균수치만을 내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통계로 남녀간의 임금격차를 말하시는 분들에게 과연 같은 능력의 남녀가 같은 직장에서 같은 직렬로 같은 직급에서 일할때도 위 평균과 같은 차이가 날까 하고 물었을때, 그렇다 라고 대답하시는 분들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이 나라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경쟁위주의 국가이죠. 그런 체제에서 같은 선택을 한 구성원은 같은 수준의 재화를 벌어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다른사람과 다르다면, 돌아오는 재화도 다른 수준일 것이죠. 제가생각하기에 그것은 평등입니다. 남녀간에 임금격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같은 직업에 같은 위치에서 종사할때 임금이 더 적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페미니스트라면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3. 사회서비스의 제공입니다. 우리나라엔 여성만을 위한 서비스가 참 많이 제공되고 있죠(임산부 배려석과 같은 당연한 것들 말고요). 어느순간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감정이 생겨나고 있지만 저는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국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질적으로 그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서비스중 어떤 것들이 절대 섞일 수 없는 두 집단. 즉 성을 경계로 한 두 집단 중 한 집단에게만 제공된다면 그것은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습니까? 차별은 페미니스트가 가장 싫어하는 관념일텐데 말입니다.
물론 여성은 차별받는 존재이기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보통 페미니즘을 표방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차별은 소득격차에 관한 부분을 제외하면 대게 관념적이고 정신적인 부분들인데(해석에따라 소득의 부분도 관념적인 논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를 근거로 사회서비스를 독점적으로 제공받겠다 함은 결국 관념적인 부분에 대한 보상심리로 오히려 평등상태에서 벗어난 차별을 정당화하는 결과에 이르지 않겠습니까?
4. 채용 혹은 직업선발제도의 문제입니다. 저는 국가를 유지함에 있어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역할 수행이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문직은 판검사나 의사 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행정, 군사적 부분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이죠. 따라서 그들의 선발은 다른 요건이 아닌 순수한 실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성도 일부 혜택을 받고 있는 양성평등할당제도 공무원 등 전문직에 있어서는 정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대표적 전문직인 로스쿨이나 지금은 없어진 사법시험 등은 양성평등할당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에 의한 영향 없이, 남녀가 비교적 고르게 선발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개인적으로 찝찝한 부분은, 여대의 로스쿨, 약대, 의대 점유율입니다. 여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은 가지지 않으나 이들이 이러한 전문직 선발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자칫 누군가에겐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약대의 경우 올해였나 내년이었나 인기있는 수도권 약대의 경우 여대의 선발정원이 37%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페미니스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5. 역차별의 존재에 대한 인식입니다. 평등에는 결과와 기회, 두가지 형태의 평등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그 중 기회의 평등은 2017년 현재 남녀가 차별없이 보장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으로 제가 남성이라 할 수없는 일은 없고 여성분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할 수 없는 일은 지금 우리나라엔 없지 않습니까? 이는 국가가 국민에게 보장해야할 평등의 형태인 기회의 평등은 보장되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포지셔닝에 대해 거의 모든 나라들이 여성에 대한 시혜적인 혜택을 정책적으로 펼치고 있죠. 그것은 과거 명백히 존재했던 여성이 겪었던 자의적 차별에 대한 결과를 조정하기 위해, 사회현상에 대한 결과에 정부가 개입하는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페미니스트라면, 이러한 행위는 언제 중단되어야 하는지, 또한 이러한 결과의 평등실현을 위한 조정행위가 미래세대에는 또다른 형태의 차별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존재하는지, 그 견해가 저는 궁금합니다.
6. 범죄의 문제입니다. 여성혐오 범죄, 혐오범죄, 여자라서 죽었다, 당했다. 근래 마음아픈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혐오라는 단어는 그를 기화로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사람들이 만능열쇠처럼 들고 다니는 키워드가 되었죠. 실제로 언쟁을 하다가 논거가 부족할때 저를 혐오종자로 치부하고 정신승리하시는 분들이 여럿 있었죠. 사실 범죄라는건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모든 범죄는 혐오감정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얘기했다간 여기저기서 꽤나 심각한 수준의 공격을 받죠.
여성혐오범죄, 정말 순 나쁜놈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근래에서야 일어난 신유형의 범죄 트렌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타겟이 여성에 국한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동기가 혐오감정이라고 해서 여타의 다른 범죄행위와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나쁜놈들이니까요.
이건 꽤나 오래된 제 기억인지라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만, 어떤 정신박약의 여성이 눈앞의 남성이 밉단 이유로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머지않은 과거 강남에서 일어난 사건과 꽤나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그것을 남성에대한 혐오범죄라 생각하지 않았죠. 단지 정신병자가 길에 돌아다니니 살인이 난다. 피해자가 불쌍하다. 이정도의 분위기였다고 기억됩니다.
단지 제 기억으로 강남역 살인사건 등 있어서는 안될 범죄행위에 대한 판단에 물타기를 시전한다거나 할 의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여자라서 죽었다느니 남자라서 살았느니 하는 얘기들은 적절치 않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그분은 그곳에 자신을 노리는 미친 정신병자가 있었고, 근처에 사람을 죽일만한 정신병자가 있을 가능성은 남성에게도 똑같이 존재할겁니다. 그분은 그 미친새끼가 여자라서 살해했다지만 저라고 남자라서 살아있는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성범죄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범죄를 방지하는건 복장단속이 아닌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는 교육임에는 동감합니다. 성범죄라는것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성범죄가 훨씬 많다는 점에 대해서 남성인 저는 아무런 책임의식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는 범죄자인 그들과 아무런 공감대가 없기 때문이죠. 나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정부분에선 억울합니다. 성범죄를 저지르면 안된다는 점은 5천만 국민 모두가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는 그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지 그 범죄행위의 양태가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더 많다는 이유로, 저를 잠재적 범죄자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찝찝한 시선을 저는 아주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주장을 하는 혹자에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라며 항변한다면 상대방은 단지 결과론적인 부분을 보여주며 일반적 남성을 잠재적 강간마 취급하죠. 만일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여 여성의 성범죄 가해가 더 많아진다면, 그땐 여성들이 잠재적 성범죄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7. 긴 글 다 읽어주셨는지, 혹은 읽다가 개소리라며 욕하려고 내리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페미니즘이라는것이 여러 형태로 존재하고 그 추종자들이 정말 다양한 형태의 관념을 표출하는 것을 압니다. 물론 그 중 정말 꼴뵈기 싫은 종자도 있기 마련이지만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공격의사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다원주의 사회에서 사상의 차이는 공격의 명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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