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책 읽을 때 조심할 점들

활동적인 타래붓꽃2017.03.12 00:39조회 수 2370추천 수 20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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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책추천이 베스트에 올라온걸 보고 씁니다

도덕이나 정의에 대해 논하는 책들은 위험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책을 읽어본적 없는 분들에게는 이해하는 과정에서 머리속에 이에 상반되거나 대응되는 개념이 없어서 그대로 흡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페미니즘의 책처럼 정의를 제시하고 논리를 일방적으로 장시간 말하는 책은 위험한 책에 속합니다. 이런책을 읽어본적 없는 분들은 이 책의 논리를 따라가다가 다 읽고 나서는 그 논리가 머리속에 완성되어서 다른 생각의 비판을 받아도 완성된 논리의 강력함으로 다른 생각들을 쳐내 버립니다.

그러니 첫째로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본적 없는분들에게는 읽는것 자체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읽으시려면 어려운 책은 아니더라도 조금 쉬운.. 아무래도 "정의란 무엇인가?"가 여러분에게 익숙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쉽고 다양한 정의를 제시해서 논리를 굳게하지 않으니 여러분이 다른 도덕쪽책을 읽어도 도움이 되리라봅니다. 이런걸 두권정도라도 읽고 보시기 바랍니다.... .

두번째로 한챕터나 10장단위로 멈춰서 비판적 사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예로 이 챕터에서 제시한 근거는. 무엇인가? 그 근거가 옳은가? -페미니즘의 많은 근거들이 여러자료로 비판받고있으니 고려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나는 이 생각에 대해 어떤 부분은 동의하고 어떤 부분은 틀렸다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논리에 빠지지 않고 거리를 두면서 읽어서 다 읽고 나서도 이 논리를 멀리서 객관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들은 경앙된 어조와 동의나 심정을 자극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쉬우나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빠져들고 동조하기 쉽습니다. 스스로 이 책에 격앙되어서 반응한다면 잠깐 읽기를 멈추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잠깐 이성적으로 이 논리가 오점이 없는지 모순이 없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요새 남여갈등과 더불어 많이 관심을 가지시는데 한권쯤 읽어보는것은 추천합니다.아마도 비판적으로 읽으신다면 페미니즘의 진짜 모습과 한계를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학자들이 자신의 학문이나 사고에 빠져서 사회적 시각이나 객관적으로 자신들의 논리를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는 편향된 시선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는 유용하지만 그럴 마음이 없는 분들에게는 독입니다.

페미니즘은 여성중점 학문입니다. 그러니 많은 사회현상을 여성의 입장 여성의 영향으로서 해석합니다. 그러니 태생적으로 편향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런 점들을 생각하고 읽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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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글쓴이
    2017.3.12 00:41
    젠장 너무 늙어보이는 글이되었군
  • 네 정말 전문가시군요.
  • @과감한 골풀
    비꼬는것밖에모름ㅋㅋㅋ반박못함
  • 이 말씀은 정치서적이나 자유주의-반자유주의 책 같이 대부분은 정보와 주장으로 이뤄진 책들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가령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책을 읽으면 기업은 죄다 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요. 저도 페미니즘 서적 한두권 읽어보시는거 추천하는데 비판적 사고 분명 필요해요.
  • 비판적 사고는 모든 정보 습득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경제든 정치든 모든 분야에서 말이죠
  • 일베가 그렇죠.. NL도그렇구요
    사실상 꼰대라일컫을수있는 모든부류가 그렇다고생각합니다
  • 어떤 좋은 책,이념이라도 비판적 수용 없이 읽으면 오히려 교조화되거나 으그러져서 독자에게받아들여지게 되는거같습니다. 어떤 좋은 생각이라도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고요.
    무비판적으로 좋을대로만 해석하는 사람은 꼭 생기더라고요.
    IS, 극단적인 기독교 종파, 교조화되어버린 유교,일베가 그 예라고 생각해요.
    페미니즘도 비슷하게 여자에게도 남성과 같은 권리(이익)를주자는게 페미니즘의 남성우월주의에서의 시초인데 이걸 여자에게 권리(만)!이라는 뜻으로 곡해되기도 하죠.아무쪼록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이미 남성중심적 남성편향적인 상황임에도 수많은 영화나 서적 등을 '태생적으로' 남성편향적이니 주의하라는 경우는 못 봤네요ㅎㅎ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비판적인 시각과 노력은 당연히 약자쪽으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경양된 어조, 감성적, 태생적 편향과 같이 부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 @촉촉한 댑싸리
    '세상 대부분의 것들이 이미 남성중심적 남성편향적인 상황임에도 수많은 영화나 서적 등을 '태생적으로' 남성편향적이니 주의하라는 경우는 못 봤네요ㅎㅎ' ????

    이건 뭔 개소리임?
  • @촉촉한 댑싸리
    비판력 없이 저런 책들 읽고나면 이런 논리도 없는 빡대가리가 됩니다 여러분
  • @똥마려운 용담
    저런..세상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빡대갈이 이렇게 많군요ㅎ 그럼 20000
  • @촉촉한 댑싸리
    사실은 빡대가린데 그걸 모르고 자신이 남들보다 지식적으로 우월한줄 착각하는게 가장 무섭습니다. 도저히 해결방법이 없거든요.
  • @촉촉한 댑싸리
    이게 이 글이 말한 페낳괴군요..
  • 기득권에 편향적인 세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 그것대로 약자 쪽으로 편향되었다라..그런 마음가짐은 비판적이기 위해 비판적임을 애써 고수하는 쪽으로 편향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군요!
  • 앞으로 남성중심사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컨텐츠에 대해서도 '태생적으로 남성편향적'이니 비판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일일이 말하고다니시면 ㅇㅈ합니다ㅎ
  • @촉촉한 댑싸리
    역시... 논리가 없으니 저런 책에 호도 당하는건 당연한듯 하네요. 글쓴님이 쓴거랑 남성중심사회랑 무슨 상관이죠? 페미니즘 책과 그에 대응하는 걸 가져와야죠. 페미니즘책과 남성중심사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컨텐츠가 비교대상인가요?
  • 여담인데, 책 읽으시라는 타령하는 분들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부터 먼저 읽고 다른 사람과 대화하시길 바래요.
  • 페미 글 쭉 보고 왔는데 댓글 논리가 계속 기득권 기득권 거리는데 ... 남성들이 기득권이고 기득권 층에 눌려서 질식할 정도로 난리라면 시민 불복종을 통해서 모든 남성들에게 저항을 하던가...
    도대체 어떤 극단적인 논리를 배워가지고는 남성 계층을 남성이란 이유만으로 기득권이라고 몰아붙이면서까지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 하는지 이해가 안 감.
    남성이 기득권이라고 할 만큼 그럼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아무런 입법이나 해소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하는건지. 불평등이 존재하였던 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 여성할당제 등 지금도 입법이 이루어지고 있고 기득권이라 매도당할 만큼 아주 눈에 띄도록 많은 특권들을 누리고 있다고 볼 수 없는데 애써 기득권 기득권 거리면서 불의에 항거하는 자유투사인 마냥 자신들을 포장질 한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음.
    피해망상이 극에 달해서 이제는 정신분열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음.
  • 이 글조차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죠ㅎㅎ 모든 글 아니 모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해야하니
  • 페미니즘=종교 입니다.
  • 글쓴이글쓴이
    2017.3.17 15:33
    음. 와보니 베스트네요. 페미니스트 자체를 무조건 안된다는 식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단지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되길 선택한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그 논리를 듣고 비판적으로 생각했는데도 페미니즘이 옳다고 생각하면 페미니스트가 되면됩니다. 우리는 각자 스스로의 정의와 사고틀을 완성시켜나가고 있는겁니다. 모두가 언제나 사고의 틀이 굳어지지 않아진다면 좋겠지만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사고의 틀을 가진체 굳어가게됩니다. 저는 그저 많은 분들이 이슈에 휩쓸려서 페미니즘의 자신의 사고의 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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