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것

친숙한 무궁화2017.06.14 03:40조회 수 728추천 수 3댓글 2

    • 글자 크기
우선 거의 모든 객관적 지표에서 사회 진출에 관한 여성의 참여율이 낮은건 사실입니다. 고위직 성별 비율, 취업율, 임금격차 등등 우리가 주요하게 다루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여성이 뒤쳐져 있습니다. 이를 보고 여성에게 성차별이 아직 존재하며 흔히 얘기하는 유리천장이 여성에게 작용한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 이는 결과를 보고 원인을 유추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요.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것이며 여성이 소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직종, 업무가 빡센 직종을 기피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 어떠한 통계자료를 들고와서 여성에게 성차별이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하는 지에 대한 여부와는 별개로 말이죠.
하지만 아무리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예전보다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러 세대, 여러 사람이 공존하기 때문에 아직 바뀐 사회적 인식과는 동떨어진 사람과 사고가 정체되어 있는 사람은 존재합니다. 또한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여성의 인권이 매우 낮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즉, 아직 기성세대 중에는 그 몇십년 전의 여성의 지위를 현재의 여성의 지위와 동일시, 혹은 그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여럿 존재한다는 것이며, 여기서 여성들이 기성세대로 부터 받는 성차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여성의 지위나 인권의 측면에서 의식수준이 뒤쳐져 있기 때문에 여성에 대한 혜택 등을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비교적 양성평등에 대한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는 현재의 젊은 층이 기성세대가 되는, 다시 말해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는 여성에 대한 각종 혜택과 제도를 없애야 합니다. 물론 지금의 젊은 층도 아직 양성평등에 대한 가치관이 미흡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젊은세대가 기성세대로 가는동안도 시간이 흐를 것이며 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양성평등이 진보하면 진보할 것이지 후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남성의 군문제와 같은 남성이 겪는 부조리함도 그때는 해소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여성이 성차별을 겪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므로 여성에 대한 혜택, 제도를 유지시키는게 맞으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10년 20년 사이에는 이러한 혜택과 제도가 사라지어 온전히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평가받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때도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낮으면 이는 분명 여성이 남성보다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여성이 특정 직종을 거부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 글자 크기
도서관 복도에서 떠드는거 정상인가요? (by 발랄한 고마리) 국가근로와 교내근로 (by 나쁜 단풍취)

댓글 달기

  • 가끔 전 궁금합니다.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 혹은 우대에 관한 정리글을 이렇게나 논리적으로 잘 적으시는 분들이, 과연 이 글이 양성 간의 분란을 더 조장하리라는 간단한 예상은 못 하시는 걸까.
  • 심리는 태도에서 나옵니다. 내가 그 사람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심리적 스탠스를 취한 상태라면 뭘 해도 용인되지요. 반면에 그렇지않다면 아무리 논리적이더라도 용인되지 않고 밉고 싫습니다. 진정 지식의 상아탑으로써 양성간의 분란을 조정하고 싶다면 논리적인 글보다는 차라리 반대 쪽의 심리적 스탠스부터 조정할 수 있는 공감능력과 화술이 필요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듯 말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96908 여자는 어쩌고저쩌고 하는 찐따글 그만 적으세요122 끌려다니는 억새 2017.06.14
96907 [레알피누] 방학때 뭐해요5 추운 물박달나무 2017.06.14
96906 도서관 복도에서 떠드는거 정상인가요?11 발랄한 고마리 2017.06.14
여성에게 혜택을 주는 것2 친숙한 무궁화 2017.06.14
96904 국가근로와 교내근로2 나쁜 단풍취 2017.06.14
96903 부산대 Pc방2 키큰 더덕 2017.06.14
96902 ㅇㅇ8 무거운 석잠풀 2017.06.14
96901 장전동 역 부근에 혹시 지금 단수인가요?ㅠㅠ10 힘좋은 양지꽃 2017.06.14
96900 .5 돈많은 바위솔 2017.06.14
96899 pass fail 수업 질문있습니다1 냉정한 갓 2017.06.14
96898 네일샵 = 미장원 = 옷가게주인5 흔한 진범 2017.06.14
96897 부전공으로 철학과5 청결한 정영엉겅퀴 2017.06.14
96896 중도 열공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4 친숙한 감나무 2017.06.14
96895 취미로 미술 배울 곳 없나여...4 정중한 싸리 2017.06.14
96894 ㅇㄱㅂ 교수님 회계학원리 질문9 깔끔한 대추나무 2017.06.14
96893 미생물학과 관련 질문!! 정중한 싸리 2017.06.14
96892 효원튜터링 똥마려운 곤달비 2017.06.14
96891 노기현 교수님 메일5 초조한 큰물칭개나물 2017.06.13
96890 nc보건소에 키측정하는 기계 있나요?3 황홀한 멍석딸기 2017.06.13
96889 경제전선 둘 중 추천좀 해주세요!8 냉정한 고마리 2017.06.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