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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뚱딴지2017.07.21 14:36조회 수 13507추천 수 80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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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숲 #36821번째 외침:
2015. 10. 24 오후 10:25:33
넓은 백양관 대강당에 자는 사람이 반, 강의를 듣는 사람이 반.
백발의 교수님은 느리지만 차분하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나는 여러분 나이 때 삼수를 했습니다.'
옆 사람이 움찔하면서 잠에서 깼어요. 삼수?
여기저기서 뜨이는 눈들을 보신건지, 교수님의 눈가에 살짝 웃음이 감돌았어요.
'이 연세대학교에 들어오려고 삼수를 했어요, 내가. 삼수.'
그래. 네가 들은 게 맞다, 라는 듯 교수님은 몇몇의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교수님은 삼수생이셨어요. 연대생이 되고 싶어 삼수를 하셨대요. 현역, 그리고 재수 생활 때 닿을 듯이 닿지 않은 연대가 가고 싶어 삼수를 하셨대요.
'많이 늦었지. 많이 늦었어요. 대학교도 늦게 왔으니, 군대도 늦게 갔고.'
어디든 따라다니던 '삼수'의 꼬리표가 교수님은 그렇게 힘드셨대요. 대학교 동기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형은 왜 이렇게 나이가 많아요?' 군대에서 만난 나이 어린 선임들은 '너는 뭐하다가 이제야 왔냐?'
삼수를 했다. 그래 내가 대학교 한 번에 못 들어가서 조금 늦었다. 사람들은 어딜 가나 교수님께 같은 질문을 했고, 그 때마다 교수님은 같은 대답을 해야 했어요.
그래서 그게 힘드셨대요.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를 그렇게 바라보는 게. 내가 괜스레 주눅드는 게. 많이 초조하셨대요. 나의 친구들은 이미 나보다 2년이 앞서있어서. 나는 2년 전에 멈춰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교수님께는 꿈이 있었어요. 힘들었던 재수 생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삼수 생활을 이 악물고 버티게 해준 꿈.
어렵게 어렵게 삼수를 해가며 들어온 이 대학에서, '교수'라는 직함을 걸고 강단에 서는 것. 본인이 그렇게 사랑하는 이 학교의 학생들, 자신의 후배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 그게 교수님의 목표였고 꿈이었어요.
길고 힘든 과정이었다..고 얘기하셨어요. 군대, 학부 졸업, 대학원 진학.. 언덕을 하나 넘으면 다음에는 산.
주변에서는 '저 나이가 되도록 대체 뭘 하고 있느냐' 라는 말을 듣기 일수였고,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말 맞는 길인가' 라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교를 하던 때에는 목표를 공유하던 어린 동료들의 조롱까지.
'그 나이 먹고 아직도 조교해요?' 나이 차도 별로 안 났는데.
'솔직히 교수하기엔 좀 늦지 않았어요?' 기껏해야 몇 년 늦었을 뿐인데.
쓰라린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그리 편하지는 않으셨던 건지.
쓴웃음을 지으며 교수님은 잠시 말을 멈추셨죠.
이내 알 수 없는 미소에, 눈을 빛내며 입을 떼시던 교수님.
'근데 지금, 그 친구들 중에 교수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것 같아요?'
침묵이 맴돌았죠. 그리고 교수님의 입가에 돌던 옅은 미소.
'나 하나에요, 나 하나.'
'내 자랑을 하자는 게 아니에요.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
"늦은 건 없습니다."
우리만큼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없을 거에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서로를 비교하며 살아왔잖아요. 옆집 철수가 국어에서 100점을 맞아오면 나는 수학에서라도 100점을 맞아야 했고, 이웃집 영희가 미국 유학을 갔다 오더니 how are you?를 원어민처럼 한다면 나도 암 파인 땡큐 앤쥬?는 좀 굴려야 했죠.
고등학교 때는 특목고다 뭐다, 과학고다 뭐다. 초등학교 동창이 유명한 자사고에 들어가면 어느새 모든 부모님들이 그 소식을 알고 있었고요. 대학 입시는 어땠나요. 나는 재수하는데 친구는 연세대 들어간 게 친구들 사이의 핫뉴스였죠. 우리는 항상 알게 모르게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어요. 남보다 뒤쳐지면 안되니까. 남들보다 늦으면 안되니까.
근데, 그러면 어때요. 남들이 뭐라 한들 어때요. 늦은 건 없어요. 중학교 때 반에서 꼴등하던 친구가 유학 가더니 하버드에 들어갔대요. 고등학교 자퇴한 친구가 어플 하나 만들었더니 대박이 났대요. 남들이 뭐라 한들, 어때요? 나는 나의 길이 있어요. 그게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 늦어 보일 수도 있고, 내가 보기에도 남들보다 뒤쳐져서 불안하고 초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에게는 나의 길이 있어요.
거리에서 나와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불편하잖아요. 남과 같은 길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그저 눈치 보면서 공부만 하다가 좋은 학교 좋은 직장 갖는 것. 물론 그것도 어떤 면에서는 정말 성공한 인생이겠죠. 그 길이 자신의 길인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게 우리 모두가 가야만 하는 길인가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쳇바퀴만 돌리는 인생을 살 수는 없잖아요.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나의 길을 묵묵히 찾아봐요. 모르겠으면 일단 한 길로 걸어봐요. 재수 삼수 사수 n수 하면 어때요. 취업 좀 늦게 하면 어때요. 아니, 아예 취업 때려 치고 다른 길을 찾아 좀 헤매면 어때요. '옳은 길'은 오직 나만 아는 거에요. 결국 그 모든 게 나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인 거고, 나는 내 인생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거에요. 누가 알아요? 나중에 자서전에 이렇게 한 문장을 넣을 수도 있겠죠.
'김연돌, 그는 대학은 네 번이나 떨어졌지만 인생은 한번에 합격했다.'
'늦은 건 없습니다.'
교수님의 그 말이 요즘 들어 자꾸 생각나곤 해요. 소위 말하는 '늦는 길'을 제가 지금 걷고 있거든요. 그래서 불안해요. 그리고 초조해요. 하지만 다시 그 행보를 이어가고자 해요. 저는, 우리는 아직 젊으니까요.
늦은 건 없어요. 20대 밖에 안된 우리에게 대체 뭐가 그리 늦은 일이고 늦는 길이겠어요. 천천히 가는 길은 있어도 늦은 도착은 없는 거니까요.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 경치를 둘러보며 세상을 좀 더 알아가며 걸어갈 뿐인 거니까요.
삶에 조금의 풍파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저 다들 자신의 속도에 맞춰 기나긴 길을 걷고 있는 거겠죠. 누군가는 빠르게, 누군가는 천천히.
어느덧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2015년도 벌써 열 달이 흘러갔고요. 수능을 준비 중인 고3과 n수생들, 중간고사를 갓 마치고 푹 쉬고 있을 대학생들, 그리고 예비 직장인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많은 분들까지. 저마다 나에게는 가장 높아 보이는 삶의 언덕을 하나씩 넘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우리의 삶에는 앞으로도 수많은 오르막길이 있을 거에요. 오르고 올라도, 넘고 넘어도 계속되는 언덕과 오르막길. 다치기도 하고 많이 넘어지기도 할거에요. 그게 부끄러워 주저앉고 싶을 수도 있어요. 나보다 빨리 정상에 오른 저 친구들을 보며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결국에 당신은 당신만이 갈 수 있는 정상에 도달할 거에요. 물론 힘든 여정이 될 거에요. 지금도 이미 많이 힘들겠죠. 하지만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느낄 때, 그래서 이제는 다 놓아 버리고 싶을 때. 그 날의 백양관 대강당에서 나지막이 울려 퍼졌던 교수님의 한 마디를 기억해주세요.
당신은 늦지 않았어요. 당신은 틀리지 않았어요. 꿈을 찾아 가는 당신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길을 걸을 거에요.
'늦은 건 없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공감이 되어 한번 퍼와봤습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20951631447530&id=18044609549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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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 삼수가 아니라 연대 사수라고 부산대 현역보단 나은거같은데..
  • @빠른 구골나무
    목표가 있으시다면 탈출하세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에서는 부산대도 괜찮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 @빠른 구골나무
    팩폭에 찍힌 비추보소 ㅋㅋ
  • @돈많은 후박나무
    팩폭은 니가 병신이란거지
  • @돈많은 후박나무
    ㅋㅋ마인드 지린ㄷ ㅏ너 ㅋ
  • @빠른 구골나무
    어떤점이 나음? 특히 공대면 부산대 현역이 더 낫다 생각하는데 20대 3년 기회비용이 장난같나
  • @침울한 미국미역취
    닥쳐 시바 나 3수해서 부산대 공대 왔으니깐
  • @빠른 구골나무

    이 좋은글에 이런 댓글 밖에 못달다니

  • @빠른 구골나무
    병싄새끠
  • @빠른 구골나무
    ㅂㅅ
  • @빠른 구골나무
    요즘같은 세상에 의치한이 아니고서야 부산대고 연대고 그게 그거임. 최대 올라갈수 있는 위치는 정해져 있고 그 비율이 연대가 부산대보다 좀 높다 정도가 끝임. 이미 학벌가지고 뭘 하는 시대는 지고있음
  • @바보 별꽃
    부산대고 연대고 그게그거래ㅜㅁㅊ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부훌이 미쳣구낟드디어 ㅋㅋ
  • @찬란한 꿀풀

    졸업생이 훌리짓을 해서 뭐가 득이 된다고 하겠니 아직 꼬꼬마라 상황판단이 안되는가 본데, 졸업하고 나오면 (공대기준) 학부졸로 갈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고 어짜피 교수나 정출연 노리려면 유학가거나 국내최상위권 대학에서 석박 테크 밟아야 하는건 같고 석박테크 밟게되면 세부 분야 및 개인 실력이 우선이 되고 결국 학부학벌이 가지는 의미가 많이 희석됨. 학부졸로 연대가 부산대보다 좀더 쉽게 취업을 할 수는 있겠지. 근데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님.

  • @바보 별꽃
    졸업생 말이 맞는데
  • @바보 별꽃
    졸업생 맞나 싶다.... 그럼 한국대 반대 왜하나..... 님 말대로면 다른지거국이나 부대나같은데 너무갔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부산대 더 욕먹이는꼴.....
  • @억울한 영산홍
    다른 지거국이나 여기나 별반 차이 없는거 맞는데요. 중요한건 사람의 능력이지 학교의 네임밸류따위가 아닙니다. 학교 네임밸류로 뭘하는 시대도 아니구요.
  • @바보 별꽃
    지금 한국대통합 반대하는 부대입장에서 참 좋은 말이시네요. 중요한건 사람의 능력이라고하시는데 왜 학생때 성실함 꾸준함을 무시하시는지 수능공부는 능력이
    아니시라고 보시나 보네요. 부대도 여타 다른 대학 재학생보다 열심히 해서 들어온 것을 인정 받아서 그에 대한 네임 벨류를 인정 받았다면 ,그 보다 더한 공부를 한 곳에 대한 인정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아직 학교 네임 안따지기엔 시대를 너무 혼자 앞서나가신듯하네요. 자신이 인정 받고 싶으시다면 남을 인정하는 자세를 가지세요 . 부대가 안좋다는게아니라 과장을 하지마시라는겁니다.
  • @억울한 영산홍
    저도 지거국 통합에는 반대합니다. 제 모교가 사라지는게 싫어서요. 입결따윈 안중에도 없습니다. 고등학교때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들어온건 잘한일이지만 그게 대학 졸업 이후까지 꼬리표마냥 물고 따라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과장된게 없는거같은데요. 공대기준 요즘 시대에 연대 부산대 그리고 여타 지거국 나와서 대부분은 대기업에가고 공기업에 가고 일부는 중견 중소기업에 갈수 있고 좀더 공부하고 싶은사람들은 유학을 가던 진학을 하던 하겠죠. 물론 좋은 대기업 대학원에 연대생이 부산대나 다른 지거국보다 들어가기 쉬울수 있겠죠. 근데 그 비율이 연대가 더 높은거지 부산대라서 연대생이 가는길을 못가는 길이 있나요? 전 없다고 보는데요. 그런의미에서 부대고 연대고 별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당연히 학교자체는 연대가 좋죠.
  • @찬란한 꿀풀
    부훌은 너같은 놈이다
  • @바보 별꽃
    가도가도 너무간 듯. ㅋㅋ
  • 자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몇 년을 투자해서라도 이뤄낸 성과라면 그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정성이나 직업의 연봉, 명예도 필수적인 가치에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역시 이 부분을 간과하고 인생을 살아갈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과 많은걸 해봄으로써 부디 자신이 원하고 맞는 길을 찾으셨으면, 그 투자 한 몇 년은 몇 십년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남의 말이나 시선에 휘둘리지말고 자신의 길을 갑시다. 여러분
  • 나이가 상관없는 길이 있고 있는 길이 있습니다.
  • 몇 번 보았지만 정말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저런 글은 녹음한걸 바탕으류 적은거죠??
  • 몇 번 보았지만 정말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궁금한게 저런 글은 녹음한걸 바탕으류 적은거죠??
  • @머리좋은 돌마타리
    제 생각엔 소설일 듯 합니다!
    저도 몇 번 보았는데
    내용도 좋고, 필력도 좋네요!
  • 전 다른 일을 하다가 다른 사람들 보다 3년은 늦게 학교에 들어왔네요. 그래도 딱히 부끄럽고 그런건 없습니다. 그 시간에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했으니깐요.
  • 하지만 현실은 너무 다르죠. 삼수해서 2년 늦으면 그 2년을 메꾸기 위해서 몇 배로 노력해서 2살 어린 애들과 경쟁해서 이길만한 2년의 로스타임 이상의 무언가를 뼈 빠지게 만들어야 하고... 늦게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정말 뒤쳐져 이젠 예전에는 붙어도 안 가던 그런 곳에 취직해서 비참한 인생을 살 확률도 높고.. 늦은 건 없다... 되게 듣기 좋은 말이지만, 현실은 늦은 건 늦은 거라 생각합니다.. 늦은 건 없다고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는 건 정말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요.. 차라리 늦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걸 어떻게 보완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게 더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늦은 간 없다, 나의 길이 있다고만 생각하면서 자기 앞만 보기 보다는.. 취업에서 나이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에서 하나라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고..
  • @세련된 각시붓꽃
    왜그 2년을 로스타임이라고 여기시는지모르겠네요 저도 전혀 공부에관심없다가 재수로 부산대로 왔지만 그 1년은 돌아보면 저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나 너무나도 큰도약이 있던 1년이었습니다 그게 지금 취업 준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있구요
  • @글쓴이
    자기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면 물론 성장한 것이 있죠.. 그런데 사회에서는 자기 자신의 과거와 현재가 아닌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재수 삼수해서 들어왔다면 평범하게 현역으로 들어온 학생에 비해 1년 2년의 로스타임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2년이면 대학원까지 나와서 석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엄청 단순하게 비교하면 삼수해서 대학온 사람과 현역으로 온 사람이 같이 졸업하게 된다면 삼수생은 겨우 학부졸업할 때, 현역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고 나갑니다.. 분명 2년은 현역이랑 비교해서 되게 크다고 봅니다..
  • @세련된 각시붓꽃
    그건 학부때얘기고 사회진출하면 1.2년은 크게무의미하다고봅니다 누가 31에 대리다는거랑 33살에 대리다는거랑 큰차이가있을까요 전부 늙어가는 처지에
  • @글쓴이
    사회 진출해서 직장 잡기가 2년 늦은 경우에 그만큼 더 힘들다는 얘깁니다... 직장 잡고 들어온 뒤에는 2년은 무슨 3,4 년 차이도 그냥 친구처럼 지낸다죠.. 그런데 늦으면 늦은 만큼 그 문이 더 좁다는 게 제 취지입니다...
  • @세련된 각시붓꽃
    2년정도로 그렇게차이날거같진않은데요;; 자신의 실력만있다면야 27 취직하나 29 취직하나 뭐그렇게 큰차이가 있을까요;
  • @글쓴이
    제가 삼반수(재수 부산대 반수 서강대)해서 서울로 올라가서 지금 4학년입니다... 지금 나이차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 때문에 저는 연세대 교수님의 말씀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고 느꼈기 때문에 제가 느낀 바를 적은 것이고요.. 삼수했다는 얘기는 저도 부끄러워 안 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네요
  • @세련된 각시붓꽃
    동감합니다. 재수해서 부산대 왔고 지금은 졸업하고 타대에 계속 학위과정을 하고 있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크게 느껴집니다.
  • @세련된 각시붓꽃
    글쎄요..개인의 가치관 차이겠지만 저 교수님 말씀은 "꼭 하고싶은 일과 분야가 있다면" 몇년 늦어도 괜찮다는 말씀이잖아요. 그냥 생각없이 학교 다니다가 남보다 늦게 대충 취직하는건 당연히 손해지만, 본인이 꼭 가고싶은 분야가 있다면 전과든 편입이든 재수든 뭘 해서라도 늦게나마 이루는게 인생 길게 봤을 때 더 낫다는게 저 글에 동의하는 이들의 생각이겠지요. 인생 한번 사는데 실패가 두려워서 내 적성도 아닌 곳에서 안정만 찾기 보다는 몇년 늦을거 각오하고 내가 원하는 분야에 뛰어드는게 길게봤을 때 더 나은 선택일수도 있고, 업무적 측면에서 내가 이루는 성장 속도도 더 차이날 수도 있구요. 극단적으로 보자면 현역 부산대보단 삼수 서울대가 사회에서 더 성공 가능성도 높구요. 적당히 현실에 타협해서 그저 그런 직장생활 하는걸 원치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시간 투자는 가치 있는 준비시간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님이 말씀하신 것도 물론 일리있는 말이지만 내 인생을 나보다 몇년 빠른 남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여 도전하지 않은 내 자신과 몇년 늦더라도 꿈을 이뤘을 내 미래 상황을 비교하여 결정하는게 맞지 않을까..생각합니다. 남들과의 비교가 내 자아를 채워주진 않지요
  • @고고한 참개별꽃
    역시 가치관의 차이라 생각하고 이견이 있는 정도로만 받아드려도 될 것 같아 별달리 답글을 달진 않겠습니다. 꼭 정해진 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냥 같은 삼수했던 사람으로서 제가 느낀 바를 적은 거라..
  • @세련된 각시붓꽃
    늦은 대학 진학 때문에 힘든 점이 많으실 거라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 역시 그랬거든요. 전 고시하느라 취업마저 늦어져서 30대가 되어서 직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흔히 좋다고 하는 금융공기업을 다니면서 느낀점은 나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과, 조금 늦더라도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다면 그간의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이미 다른 학교사람이 되었지만 힘내시라고, 잘해낼수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댓글답니다.
  • @세련된 각시붓꽃
    닥쳐라 나 3수생이니깐
  • 현실이 바로 저 교수님인데
    교수님의 말씀에 본질을 읽으셨으면....
  • 이 좋은글에 댓글을 보니
    아직 병신들이 많네여
    적폐는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 @힘쎈 금붓꽃
    공감은하는데 뭐만하면 적폐타령도 좀 아닌거같아요 ㅋㅋ
  • 댓글 보니 참 미래가 밝다 ㅋㅋㅋㅋㅋ
  • 저것도 연대 교수가 저말하니깐 그럴싸해 보이지
    댁들 인생으로 비교해보세요.

    과연 3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인지를

    그런데

    학문의 최선단을 달리는 sky입장에서 3년은 실폐한 인생이겠지만
    부산대 수준에서 3년은 고작 신입과 대리 차이이니깐 별거 아니겠지만서도요 ^^
  • 빠른 고시테크, 전문직테크가 답
  • 근데 진심으로 재수는 엄청많자나
    휴학도 많고.
    5학년도 많고.
    뭐가 늦은거지? 애초에 늦은거라는거부터 공감불가
  • 진짜 현실만 이야기하자면
    현역 부산대 낮은과보다
    삼수 부산대 높은과가 더 나아요.
    여기 몇 분들 2년가지고 시간로스니 뭐니 에휴
  • 사회생활 6년차 현직자로써 한마디 하자면, 대학수준을 소위 대기업 입사 아웃풋으로 따진다면 스카이나 부대나 대동소이하다. - 공대기준
    그리고 입사한 뒤에는 더더욱 학벌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짐. - 본인이 하기 나름 + 상사 운
  • 그러니 후배님들 혹시라도 학교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자부심을 가지세요!
  • 「남들이 뭐라 한들, 어때요? 나는 나의 길이 있어요. 그게 지금은 남들이 보기에 늦어 보일 수도 있고, 내가 보기에도 남들보다 뒤쳐져서 불안하고 초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에게는 나의 길이 있어요.」
    정말 멋진말이네요. 하지만 여기 댓글은 학벌 관련해서 싸우고있네요.... 이 글이 전하고자 하는건 그게아닐텐데 아쉬울따름....
  • 이제 어떡하지ㅋㅋ한국대되면 연대 10수해야 비빌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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