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것들이 다 쓸모 없어 보인다

까다로운 콩2017.10.10 02:10조회 수 1235추천 수 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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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가지고 있나 생각해 봤다. 사소한 것 부터 소중한 것 까지 모두 생각해 보았다.

화목한 가정. 어떤 진로를 택하더러도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모님 재력. 반반한 외모. 다독으로 쌓은 지식. 미적 감각. 4점대 학점

남들 보다, 그래도 평균 보다 낫다 싶은 것은 저 정도. 특히 화목한 가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모든 것이 쓸모 없어 보인다. 내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철 없이 흘려보낸 세월로 먹은 나이. 덕분에 단체로 하는 공모전이든 뭐든 하기가 망설여 진다. 취업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전공. 덕분에 내가 뭐하러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남은건 4학기, 하지만 마땅한 스펙 조차 없다,

이것들이 내가 가진 소중한 것들을 모두 무의미하게 만든다.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내 미래가 없어진다면 화목한 가정에도 어둠이 드리우겠지. 눈을 감았을 때, 아침이 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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