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생

끌려다니는 뚝새풀2017.12.12 23:20조회 수 1039추천 수 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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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생인데요
마이피누에서 인문대생 하도 까대시니
뭔가 열등감 느껴지네요 ㅠㅠ
인문대생은 열등한 존재들인가요
공대생들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들로 소통하는거 보면 박탈감 느껴지네요
나름 수능 성적 잘받고 오고 죽기살기로 꿈을 향해 발버둥 치는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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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슬픈 떡갈나무) . (by 깔끔한 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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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등감은 자기가 만드는거에요. 저도 인대생인데 별 생각 없이 살면 별 생각 없어져요
  • @배고픈 팥배나무
    전 공대생들을 까본적 없는데 왜 그들은 우리를 그렇게..
  • 피곤하게 사시네요
  • 그냥 뭘 몰라서 그래요. 저도 이과지만 인문학 좋아합니다. 인생에 대해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지 그 차이 아닐까요.
    인문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니 그런듯.. 세상이란게 단지 효율성으로만 돌아가는건 절대로 아닌데..
    그냥 쓰니님은 늘 하던데루 마이웨이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추천 드립니다.

    타자의 시선에 직접적 불안을 느끼기 보다는 객관적 관점에서 재고를 한 후에 그 시선을 받아들이세요. 만약 누군가 취업률을 근거로 당신이 공부하고 있는 바를 비난 한다면, 철저히 객관화된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자신에게 있어 취업이 가장 우선이면, 그 비난은 자신을 불안하게 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지만, 그 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자신에게 있다면, 그 비난은 가치관이 다른 자들의 독단에 불과합니다. 이런 태도가 그저 책소리밖에 안 된다 생각하시면, 과하지욕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세요. 당신은 당신을 비난하는 자들보다 큰 사람이고 당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시정잡배에 불과하니 대인배의 아량으로 이해해준다는 비겁하지만 효율적인 자세를 가지세요. 한신이 남에게 밥이나 빌어 먹는 사람 일 때는 동네 양아치들도 그를 깔봤지만, 한신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담담하게 그들의 비난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인류사에 손 꼽히는 대장군이 되었죠.

    타인의 시선에 정복 당하면 결코 주체적 삶을 살 수 없습니다.
  • 공대생입니다. 인문, 경제, 통계 3부전공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제외한 제가 인문, 경제공부를 하며 느낀점은 딱 1가지 입니다. 정말 이렇게 비실용적이고 뜬구름잡는 소리가 있구나. 이건 정말 암기과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려면 그냥 문화생활이나 고전 1가지 더 읽는게 도움이 되겠구나.
    인문대랑 경제 취직 안되는 이유가 다 있구나. 이상 학교다니며 제가 느낀점입니다.

     

    다른 공대생이 무시하는 말 신경쓰지 마세요!.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해 보지도 않고 그냥 객관적인 통계만 보고 짖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제 말은 믿으셔도 됩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으니깐요.

  • @조용한 굴참나무
    당연히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애초에 학문이라는게 실용적인 이유로 탄생한게 아니니깐요. 철학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여러 학문들이 파생 돼서 나왔고, 인류사적 필요에 따라 실용성을 띈 학문들도 탄생한 겁니다. 그렇다고 인문학이 현대사회에서 완전히 비실용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미 국내 대기업에서도 인문학을 바탕으로한 경영관점을 임원진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미비하지만 중국과 미국의 빅 데이터 분야에서는 인문학ᆞ예술을 전공한 사람들을 채용하고 있구요. 이상적인 경영자의 모델로서 인문학적 소양에 경영학적 관점, 그리고 이공계적 지식을 가진 사람을 뽑는게 괜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여전히 인문학 그 자체만으로는 비실용적이지 않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용성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만 합니다. 역사적 변환기는 항상 유물론적 이유와 관념론적 이유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특히 데카르트의 자아 발견이라는, 이 '실용적이지도 않은' 생각은 인류가 근대에 눈을 뜨게 했습니다. 실용적이지 않은 한 사상이 수 많은 실용성을 낳은 것입니다. 또 근대국가 형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중 하나가 문학임을 감안한다면 그 실용성이 결코 작다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가라타니 고진이 근대문학의 종언을 선언 할 때는 정말 문학의 영향력이 단순히 재미에 머물 수밖에 없나라는 회의가 있었지만, 미디어 시대에 돌입하면서 인문학적 사상은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 자신이 눈치 채지 못하게 그들의 삶에 녹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실용성=취업에 용이함으로 여긴다면 인문학은 하등 실용성이 없는 학문입니다. 이상 인문학이 완전히 비실용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한 소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문학 소양에 대해서는 자신이 방 구석에서 세상을 통찰한 칸트 만큼의 지적 수준이 있는게 아니라면, 전공자와 비전공자간의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혀 자기 전공에 대해 관심 없는 인문학도와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비전공자를 비교하자면 오히려 후자가 그 소양이 더 뛰어나겠지만, 이는 의학과 같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학문이 아닌이상 다 똑같다고 봅니다.
  • @정겨운 담배

    그렇구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또 한번 깨달음을 얻습니다.  

  • @정겨운 담배
    좋은말씀 공감합니다.
    실용적인게 다는 아니지요.
    다만 인문학도들이 말씀하신 내용들을 위해 대학에 갔다고 하면서 취직이 안된다고 징징거리는게 싫을 뿐입니다.
  • 같은 인문대생이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든
    타 단대생이 편견에 근거해서 하는 말이든
    인생은 본인 몫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죽지말고 본인의 길을 잘 찾아보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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