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안해요.

보통의 궁궁이2018.01.07 22:25조회 수 1687추천 수 1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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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학기만 남겨둔 취준생이에요. 소위 말하는 지여인이구요. 곧 있으면 정말 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뭔가 아쉽고 서운하면서도 빨리 떠나고 싶고 그렇네요. 빨리 졸업해서 사회에서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고싶은 마음이 크지만 요새는 바늘귀보다 좁다는게 취업문이잖아요. 전공에 후회는 없고 너무 좋아하지만, 4년 동안 밖에서 돈을 벌게 해주는 걸 배운 것도 아니고. 약간은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 불안한 마음이 사실은 조금 더 커요. 

 

아무튼, 취업을 준비하면서 이곳 저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꼭 모든 분들이 그랬던건 아니지만) 지난 주에 뵈었던 컨설턴트분은 제 취업에 대해서 무척 비관적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여태껏 제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자꾸 후회하게끔 만드는 말씀을 하시는 게, 그리고 제가 더 이상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자꾸 비판을 하시는게 속도 상하고 너무 기운 빠져요. 물론 좋은 말만 들으러 간 것도 아니지만, 비판을 하면서 대안을 제시해주신 것도 아니고 무작정 제 단점만 하나하나 짚어주시는데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취업 상담 받으면서 적당히 걸러 듣는 것도 필요하다지만 자꾸 마음에 남아서 신경이 쓰이네요.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제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극복이 안되는 것도 있는지 모르고 혼자 객기부렸나 싶어요. 자소서 쓰고 인적성 공부하고 컴활도 빨리 따야하고, 할 게 쌓여있는데 불안하고 심란하기만 하고 뭐가 손에 하나도 안잡히네요. 차라리 울고 털어내고 싶은데 이게 울 일인가 싶기도 하고 울어도 마음이 개운하지 않을 것 같아요. 맨날 만나던 친구들도 다들 바쁘고 고민이 많을 시기이니 제 고민을 더 하고 싶지도 않고 어쩌다 사람들을 만나도 한켠으로는 계속 불안하니까 마냥 웃으면서 즐겁게 만나지지가 않네요. 

 

마음이 꽉 막힌 것처럼 너무 답답한데,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여기 이렇게 글 남겨요. 저랑 비슷한 마음이신 분이 계시다면 그냥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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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2 저네요
  • 지여인이 뭐에요
  • @착실한 갈매나무
    지방 여자 문돌
  • @침착한 초피나무
    아ㅋㅋㅋㅋ근데 지방 쿼터제+여성할당제면 충분히 공기업 들어가기엔 유리한 조건이지 않나요?
    사기업 노리시는거면 할말없고..
  • @착실한 갈매나무
    걍 부산대머리면 9급은 어케든 붙을테니 나쁘지 않음. 사기업은 매우 힘듦. 대부분 영업직 지원인데 영업직 특성상 여자가 뽑히기 힘들고...나같은 공무원으로 바로 비빔. 공기업도 전공시험에서 딸릴 듯. 경영경제를 한게 아니라면
  • 비슷한 마음이에요. 정확한 길은 안보이고 앞이 어두운 느낌이랄까..해온일들이 부질 없이 느껴질 때도 있고.. ㅜㅜ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해온 일들이 헛된 건 아닐꺼에요! 열심히 살았잖아요!! 언제 어디선간 도움이되겠죠!! 우리 잘될거에요~그런 마음으로 살아봅시다!! 다들 화이팅이에요.
  • 화이팅입니다. 그 시기에 불안감은 모두 가지고 있어요. 자신감을 갖고 준비해야할 일을 차근차근 준비하시길!
  • ㅠㅠㅠ 힘내세요 ... 차분히 정진하면 언젠간 끝이 보일꺼예욧!!!
  • 같이 화이팅해요!!언젠간 해뜰날 올거예툐
  • 아 예 쓸모때가리 없는 걱정을 하시네요.
    학교 중퇴하고 취업안한 엠생인데 존나 편하고
    호화롭게 돈벌어먹고 잘삽니다.
    돈벌어서 사는 넓은방에서 여유롭게 찬찬히 돌아다니면서 바깥에 지나다니는 차들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참 별걱정이었다 싶어요.

    님이 대출에 손대고 빚잔뜩져서 인생마이너스 되는거
    아닌 이상 먹고살방법은 어디에든있고
    부산대정도 온 이상 적어도 걍 평균머리쯤 되니
    어디가든 먹고는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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