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같은게 왜 4넌이 넘게 안 없어질까요.

초조한 봉의꼬리2018.03.19 19:09조회 수 1409추천 수 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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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이 아니라 신경증이잖아요...
처음에는 우울증으로 시작해서 자꾸 병명이 붙었다 빠졌다 하는데 일단은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불안장애정도고 ADHD도 있는거 같기도 한데 워크넷 직업적성검사에서 집중력 최상위 나오고 또 심각한 증세는 안 보여서 약 끊었고요.(약이 사용법에 따라서는 마약성인데 남용했다가 의사한테 혼나기도 했고...)

종합심리검사에서 경계선인격장애경향이랑 자기애성인격장애 경향이 나왔길래 검사해봤는데 경계선은 기준 수치 넘었는데 검사는 대1, 대2 때 했는데 사실 제일 지1랄 맞았을 땐 고2때였고(그땐 누가봐도 경계선 인격장애) 그 이후에는 급격하게 좋아져서 의사도 자기가 보기엔 경계선 인격장애치곤 너무 정상이라는 소견 보여서 경계선은 병명에서 빠지고 자기애성은 의외로 경향성조차도 없다고 뜨더라구요. 두어번 했는데...그냥 열등감이 심하니까 반작용으로 우월감도 느끼는 거라고...

공황장애는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죽을거 같은 공포가 엄습하는건 전혀 아니고 그냥 스트레스 상황에서 소화불량이랑 가슴 답답함, 미칠거 같아서 자꾸 돌아다님, 답답해서 입으로 숨쉼 이정도...? 전 아닌거 같은데 의사는 그정도도 공황초기라길래 그냥 약 먹고 있고

불안장애는...제가 집착하는 무언가에 대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보이는데 그외에는 평소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결정도 처음엔 고민하다가 막판에 하나 고르고 무조건 밀고 가고 후회도 거의 안하는 승격이라 잘은 모르겠네요(집착하는건 주로 남들이랑 비교되는거 성적이나 여친 유무 또는 친구 그 자체)

뭐 가정사야 안좋았죠. 알코올 중독 엄마에 집에 무관심한 아빠에 초딩때부터 시달렸으니까... 근데 핑계없는 무덤 없고 사연없는 집이 없는 법이죠. 책을 보니 부모와의 관계보다도 친구관계나 아이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는데 뭐...

지금은 엄마는 돌아가셨고 입시도 끝나고 반수도 실패하고 상황은 대충 정리됐어요. 근데 너무 지쳐요...친구들 다 군대가서 외롭고 무엇보다 무슨 정신질환이 4년이 넘도록 안 고쳐지는건지...4년동안 정신질환에 시달리면 누군들 안 지칠까요... 제 주변 친구들도 제 부정적인 모습에 다들 멀어졌습니다. 무슨 우울증이 4년넘게 가는지...저는 정신과 약 거의 안 끊기고 먹었고 상담도 여러곳 받았고 3주뒤엔 효원상담원에서 다시 상담이 시작될겁니다. 왜 우울증 따위가 이렇게 오래가고 전 뭘 더 해야하는지 알려주실 분 있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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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왠지 글에서 느껴지네요 ㄷㄷㄷ
  • 힘들었던 자신을 안아주세요
  • @배고픈 만첩빈도리
    글쓴이글쓴이
    2018.3.19 19:40
    남들도 안 받아주는 저를 저 혼자 사랑하기도 힘들고 되려 비참해보여서 잘 안되네요...
  • @글쓴이
    반대에요 글쓴이. 나를 내가 안받아주는데 다른사람이 그렇게하는건 더 힘들지않을까요. 글쓴이만큼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저도 우울증을 앓아보면서 많이 의지도 해보고 원망도 해봤는데, 결국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악순환을 일으키는 생각들을 끊어내고 스스로를 신뢰하는게 중요하더군요. 자신을 원망하지마시고 많이 보듬어주세요. 하루에 잘한거 칭찬 세개씩 해주고 일어나시면 오늘도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라며 소리내서 말해보세요. 입에서 나온 말은 귀로 돌아와서 글쓴이의 상처난 무의식에 마데카솔이 되주지 않을까요. 응원할게요
  • @배고픈 만첩빈도리

    이게 케이스를 탈 수도 있는게... 저는 병이라고 진단받아 본적은 없는데 경험상 억지로 만들어낸 긍정은 멸시며 비웃음으로 돌아와서 금방 걸레짝이 되더라고요 안들어도 될 소리 듣고 안당해도 될 꼴 당하고. 결국에 남은 건 실컷 이용당하고 있으면서도 정신승리로 일관하다, 감사한다는 말 남발하면서 한없이 낮아진 제 자신이라 허공에다 그리는 가짜 행복이 그렇게 허무하더라고요. 그래도 죽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차라리 위안이 될때쯤엔 다행히 기분 시궁창같아도 손에 잡히는 일이 있다는 걸 어렴풋이 깨달아서 틈틈이 그거 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 운동시작해보세요
  • 혹시 친구는 많이 만나시나요? 저도 효원상담원에서 상담두받았었는데 저는 우울함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괜찬아졌다가도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수없는 상황에 제가 못견뎌서 헤어지고를 반복하는데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고 다 저처럼 사는것도 아는데 친구에 집착하게돼요..병원은 아직 무서워서 안가봤는데 언젠가는 가야할것같아요
  • @살벌한 설악초
    글쓴이글쓴이
    2018.3.19 19:39
    군대 시기 때문에 만나기 어려워진 애들도 있고(전 공익이라 늦게가요) 대학 다르다보니 멀어진 애들도 있고 친구는 거의 없죠. 인사나 하고 지내는 사람은 몇명 되지만 속 털어 놓을 만한 애들은 한둘 정도... 여자는 어떤 경로로 만날지 요원하네요. 중앙동아리도 떨어지고 과 인맥도 없고...
  • @글쓴이
    마이러버?같은것도 고려해보세요 아니면 아르바이트나 학원같은거에서도 많이들 만나더라구요.. 저는 알바로만나서 길게 이어진적은 없지만 잠깐잠깐은 위안이 되었던적이 있어요. 내자신이 변하지않으니까 고쳐지지않는게 아닐까요? 아니면 환경이 바뀌지않으니까 저는 제원인을 두가지로 봤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해서 취직하고 좋은직장 좋은사람만나는법밖에없다고..저는 제가 찾아가놓고도 효원상담원에서 상담해주시는선생님도 못믿고 진심으로 털어놓지도 못했었구 앞으로도 못할것같네요.. 겉으로보기는 멀쩡하고 오히려 외향적여보일때도 많고 털털해보이는척연기하는편이라 저혼자있을때 더공허하고 힘이드네요.. 제가힘든걸 물어보신게 아닌데두 비슷한 걸로 계속 힘이들었어서 너무 tmi를 많이 말한것같아 죄송해요..! 제가말하구싶은건 평범하거나 오히려 외향적여보이는사람들도 글쓴이님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있을 수 있어요 우울증은 누구나 겪을수 있고 얼마든지 괜찮아지실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의지가 약해서 곧잘 힘들어지지만 글쓴분께서는 자신을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드러낼 수있고 내문제점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시니까 언젠가 꼭 극복해 내실수있을것같아요
  • 글쓴이글쓴이
    2018.3.19 19:41
    그냥 우울증인데 왜 이리 오래 갈까요? 위로도 감사하지만 원인이 궁금해요...
  • 음... 아는 분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제 지인은 지금은 성인ADHD진단받고 약 드시고 있는 중이에요. 원래 어렸을 때 부터 약간 비정상적인 행동을 .. 많이 했는데, 대학 들어가서 부터 스트레스 받고 안좋은일 많이 겪으면서 폭력의 강도도 심해지고, 부모님께 막 몹쓸말도 많이 쓰고 그랬어요. 대학 들어갔을 때, 자기는 우울증인 것 같다면서 그러고 들어간 대학 심리관련 교수가 우울증이라고 말해서 우울증약 거의2년 정도 복용하다가, 무기력해지는 것 같아서 끊었습니다. 그 뒤에는 피부가 간지럽다면서 그쪽으로 강박이란게 생겼구요. 진짜 하다하다 못해 결단을 내려서 병원을 갔더니, 성인성 ADHD라고 하더랍니다. 보통 어렸을 때 부터 잡으면 좋은데 아이큐가 높은 사람인 경우는 ADHD인게 잘 안드러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ADHD라는 병때문에 사회적으로 약간 소외되면서 우울증이 생기고 한다더군요.
    실제로 어렸을 때 아이큐는 139였나 그랬고, 진짜 검정고시로 치고 공부 그렇게 많이 안하고 적성검사로 과수석으로 들어갔을 정도니까요..
    쓰니님이 ADHD인지 아닌지는 확실치는 못하지만, 지금 현재 겪고계시는 병이 우울증인지 아닌지도 불확실하고.. 생각보다 상담원에서 진단해주는 내용이 그렇게 정확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심리쪽이라고 해서 그렇게 까지 정확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라고 알고있거든요..
    그래서 왠만하면 큰 병원에 가서 진단 받아보시구 결정해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이상한게 아니라, 정신병이라는건 본인이 제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뇌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을 위해서 가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원래 어릴때부터 우울증 초기증세가 있었고, 대학교와서 증상 심해져서 자살충동도 많이 느끼고 피해망상이나 혼잣말도 하고 그랬는데 의외로 비타민D를 섭취하니까 나아지더라구요. 혹시 모르니까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우울증 안 걸려본 사람들은 그냥 이걸 극복할 수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고, 내가 용기내어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말하더라도 힘내라, 밝게 살아라,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병원가면 나을거야 등의 말 밖에 못해서 같이 있으면 내가 더 이상한 사람같고, 그렇더라구요. 사실 그런 말들이 별 도움도 안 되죠.

    그런데 주변에 우울증을 심하게 겪는 다른 친구가 있어서 서로 공감해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훨씬 낫더라구요. 글쓴이도 그런 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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