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간 돈 집안차이 문제

깔끔한 회향2018.04.12 16:56조회 수 2316추천 수 3댓글 32

    • 글자 크기

우선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최근 제 가장 친한 친구들과 다툼이 있어서 여러분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서술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자니 너무너무 길어져서 상황만 나열하겠습니다.

진짜 당황스럽기도 하고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고 제가 잘못한 점 지적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상황이 너무 자세해서 조금만 수정하겠습니다

 

 

<전반적인 배경>

1. 글쓴이는 학창시절부터 친했고 항상 같이 놀러가고 행동하는 친구 6명이 있음

 

2. 친구들 6명 전부 노는 거 좋아하고 나름 자기 진로에 대한 확신과 노력이 있어서 나름 각자 그라운드에서 잘 하고 있고 6명중 2명이 예술 쪽에서 활동 중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중에 나옴)

 

3. 글쓴이의 모임에 있는 친구들은 전부 평소에 스스로에게도 모임 안의 친구들에게도 돈을 굉장히 잘 쓰는 타입 (조금 과장하자면 서로 사려고 안달난 수준)

 

4. 글쓴이를 제외한 5명 중 한 명이 평범한 소득의 가정보다는 조금은 소득이 적고 부모님 없이 할머니 아래서 자람 (앞으로 4번친구라고 부르겠습니다.)

 

5. 4번의 친구 외 다른 친구들은 모두 평균의 소득보다는 조금 더 많이 더 버는 가정, 친구들도 각자 일하고 그 돈 전부 집에 안 갖다줘도 되고 전부 자기가 쓸 수있는 상황

 

6. 4번 친구 외 전부 연애 중

 

7. 4번 친구가 최근 갑자기 공무원 하겠다고 공부 중 (예전에는 상당히 매장에서 매니저로 일 잘 하다가 감정소비 이제 싫다고 직업 바꾸려고 함)

 

8. 고등학교 때부터 성인되고 해외로 가자고 한달에 얼마씩 각자 사정 감안해서 조금은 금액 다르게 적금을 들어왔음

    (성인되고 나서 솔직히 4번 친구는 한달에 3만원 넣을 때 글쓴이은 15만원씩 넣음 - 이거 때문에  싸우거나 이야기가 나온 적은 없음)

 

9. . 앞선 배경 설명에 해당하는 8번의 해외여행은 2018년인 이번 여름에 가자고 예전부터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날짜 못 바꾼다고 약속했고 모두가 올해초까지만해도 다 찬성함

 

10. 4번 친구가 3월쯤인가 갑자기 공무원 해야겠다고 집안에 돈 벌 사람도 없고 장기적으로 볼 때 자기가 공무원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고 함

 

11. 4번 친구가 공무원 준비하겠다고 여행 못가겠다고 함 + 기타 생활비 문제로 지금까지 모아온 적금에서 자기가 넣은 거 좀 빼달라고 함

 

12. 11번 문제로 친구들은 전부 근 10년간 계획한 목표가 깨져서 불만이 많았지만 소년가장이나 다름없는 친구한테 아무도 불만을 제기 못해왔음 (옛날부터 무슨 일이던 돈이 조금이라도 관련된 문제는 그 누구도 말한 적이 없음)

 

<다툼이 발생한 상황>

 

1. 최근 4번 친구의 생일이기도 했고 앞선 배경의 11, 12번 문제로 6명 친구가 전부 모였음.

이 때 사실상 처음으로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하게 됨

(여태까지는 뭔가 5명이서 4번 친구가 자존심 상할까봐 지레 겁먹고 본인들의 이야기나 집안 이야기. 생각 등 잘 말 안 해놨음)

 

2. 4번의 친구가 원래는 해외여행 안 가겠다 해놓고 사실은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함. 근데 해외말고 다른데 국내로 다같이 가면 안 되겠냐고 함

 

3. 5명은 4번 친구 의견에 반대함

 

4. 서로 입장에서 이야기 계속 오가다가 옛날 이야기까지 나와버림

 

5. 4번친구가 평소에 본인을 제외한 5명이서 놀러가고 같이 데이트하고 여행가는게 너무 싫었다고 함

게다가 본인은 원래 예술 쪽에서 일하고 싶었고 능력도 있는데 집에서 지원을 못해주니까 못 한건데 그룹 내 친구2명이 뒤늦게 공부 싫어서 예체능 하는 식으로 시작한것도 싫었다고 함. 

또 학원이니 뭐니 비싼 돈 주곤 대회 같은데서 상 타서 입시전형 뚫고, 다른 애들보다 능력은 없으면서 좋은 대학 들어간 게 너무 미웠다고 함 (앞서 배경에 설명한 예술쪽에서 일하는 친구 2명)

 (절대 왕따 같은 거 아니었고 우리도 전부 다 물어봤었음.. 데이트는 4번 친구가 연애를 안 해서 못 한거고....여행은 본인이 사정이 안되기도 하고 시간이 없다고 거절함 - 이 와중에 4번친구만 빼놓고 간 것도 아님 각자 둘 또는 셋이서 조건 맞는 애들끼리 논거...그리고 미술 관련된 건 5명 전부 그 친구가 미술에 능력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고 어떻게든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았고 도와주려고 했는데 친구가 장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거절)

 

6. 5번의 내용 외에도 진짜 솔직히 가정환경이나 배경이 너무 달라서 생긴 기타 문제들이 엄청 많이 이야기 나옴. 서로 여태까지 불만이나 생각들 다 이야기함

 

7. 6번 상황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음 다 풀고 서로 미안하다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 서로 주의하자 식으로 잘 풀렸음

 

8. 앞서 이야기했지만 본래 모인 이유가 4번 친구 생일이기도 했고 친구는 공무원 준비 중이라서 5명이서 돈을 모아서 친구 인강 들으라고 태블릿이랑 방에 책상이 쓰레기 같다길래 책상, 의자, 그리고 이왕 공부할 거 알바같은 거 하면서 하지말고 마음 잡고 공부만 하라고 현금 150만원을 줬음 (현금은 우리가 여태까지 항상 누군가의 생일 때는 50만원 정도 현금을 줬음- 다만 이 때는 현금 조금 더 넣음...)

(많은 사람들이 이해 못 할 순 있겠지만 전부 일하고 있고 나가는 돈이 아깝지 않는 너무나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가능했음)

 

9. 4번 친구가 진짜 노발대발 화내면서 자기 거지로 아냐고 엄청나게 화를 냄.....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고 너네가 자기 눈치보면서 애써 돈 문제나 기타 집안 이야기 나오면 말 돌리는 것도 싫고

 자기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는 묻혀갈 수 있는데 우리들 사이에선 자기가 너무 비참한 게 느껴진다고....

 

10. 현재 전화, 문자, 카톡 전부 안 봄...어디사는지 동네만 알아서 위치는 정확히 모름

 

지금 요약만 해도 굉장히 긴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제 친구들은 지금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사과를 하자니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는 상황입니다...

4번 친구 말고 5명이서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진짜 평소에 문제될 일이 없었습니다....

지금 빨리 쓰다보니 내용이 조금 이상할 순 있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6명이서 근 10년을 버텨온 건 그 내부에 절대 차별, 다툼이 없었기 때문이고 4번 친구를 다른 5명 모두가 굉장히 아끼고 사랑합니다.

근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글자 크기
아니 생산운영관리 답지도 없는데 연습문제 풀이를어 (by 특이한 모시풀) 금연하려고 병원 다녀옴 (by 유별난 산수국)

댓글 달기

  • 저는 글쓴이 분의 친구들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모르기 때문에 저의 답변이 글쓴이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 할지도 모른다는 것부터 말씀드립니다.
    제가 봤을 땐 4번 친구는 우선 주변 환경의 열악함으로 인해 너무 힘들어서 지쳐버린 것 같아요. 그럴 경우 아주 조그마한 것으로도 굉장히 큰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나머지 친구 분들이 잘못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저 현실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친구분들이 해줄 수 있는건 혼자서 해결하고 올거라고 믿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악의가 있든 없었든 그렇게 느끼게끔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우리에겐 네가 소중하고 언제든지 돌아와줬으면 한다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친구분이 맘 얼른 정리되고 다시 우정을 회복하길 빌겠습니다

  • @훈훈한 털머위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27
    감사합니디 문자 보내려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었는데 댓쓴님 조언 참고해서 적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시험 잘 보시길 바래요!!
  • @훈훈한 털머위
    지친다는거 정말 공감되네여
  • 그친구가 공무원시험에.합격하면 이때의 일을 좀 객관적인 상황에서 바라보고 본인이 예민했다고 미안해할거같은데 ㅠ 지금은 윗분말대로 너무 지쳐서 과민하게 반응하신거같아요 나머지 친구분들도 다들 좋은 친구인거같고 서로 배려하려고 한것 같은데 본인이 예민하다보니 그렇게 받아들인듯 ㅠㅠ 지금전화나 문자도 안받는다고하니 어떻게 맘을 전달한 방법이없네요 서로에게 좋은친구였으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회복되지 않을까요!
  • @화려한 잔대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28
    감사합니다ㅠㅠ 친구가 많이 지친 걸 옆에서 몰라줬네요.... 감사합니다 시험 잘 보시길 바래요!!
  • 누구 하나 나쁜 분은 없는 듯 싶은데.. 4번 친구가 십수년 동안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의 차이를 느끼면서 티낼 수 없는 자격지심을 많이 느끼신 것 같네요
    굳이 물건이나 돈으로 티내지 않아도 유복하게 자란 친구들은 보이거든요 표정 말투 행동에서 사랑받고 넉넉하게 자란게..
    저도 뭐 오래살진 않았는데 26살 살면서 형편이 너무 안맞는 친구와는 언젠가는 멀어질 수 있는 일이 분명히 발생한다고 생각하기에 마음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나쁘다고 할 수 있지만 친구 하나하나 신경쓰기에는 이제 피곤하거든요 정말 중요한 내 사람만 챙기기도 바빠서..
    이번 기회에 친구분을 정리하라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 풀어도 언젠가 또 발생할 문제입니다 잘 생각하고 화해하시길
  • @냉정한 쉬땅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30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댓쓴님처럼 현실을 잘 보고 판단할 수 있는 현명함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 나이들수록 가치관의 차이가 뚜렷해지고 자존심도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어릴 때 친구가 쭈욱 유지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괜히 우정을 소재로 한 영화같은게 나오는게 아닙니다.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지요.
    살다보면 또 비슷한 무리를 만나고 새친구도 생기고 다시 상황이 바뀌면 헤어지고 그런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거나 오랜만에 연락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반갑고 그런거지요.
    친구라는게 이렇게 별 거 아님. 처지 비슷한 사람끼리 가까워지고 친구먹고 어릴 때 말 한마디 안 섞어본 애랑 20대후반이나 되어서 친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친구관계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길. 지금이야 친구가 세상의 전부 같겠지만 결국엔 남이라는걸 알게 되실 겁니다.

    관계회복과 유지를 위한 노력?은 우정이 아닙니다. 저렇게 파탄이난 관계이지만 서로 진정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선듯 나서줄 수 있는 그런게 우정입니다.
    친밀함이 없어진건지 신뢰가 깨어진건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친밀함만 부서진건데 어디가서 욕하고 이러면 신뢰까지도 잃어버리게 됨. 님 갑자기 쓰러졌다 그러면 저 친구가 병문안은 오겠지요? 쫄지말고 좀 여유 가지세요.
    찾아가서 사과하고 달랜다고 나아지진 않을듯. 돈 150준것도 걍 달래려고 그런다고 느꼈을건데... 애인하고의 관계도 똑같지만 붙잡아봐야 소용없음. 계기가 있어야 돌아오는거지 다짜고짜 찾아가면 배려없는 상대방에 더 상처만 받을 뿐임. 공무원 시험 되고나면 그 땐 내가 속이 좁았다라고 말하며 찾아오던지, 님들이 찾아가보던지 하면 나아질 수도 있을듯.
    계주가 돈 들고 튀었다는 스토리도 존나게 많은거 알죠? 애인이든 친구든 심지어 가족간에도 서로 너무 간섭하고 집착하면 파탄이 나기 마련입니다. 서로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현명한겁니다.
  • @깔끔한 사철채송화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36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ㅠㅠ
    10년 간 한번도 이런 일이 없었기도 하고 걱정하는 5명이 모이니 더 걱정이 커지나 봐요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 @글쓴이
    '우린 친구니까 가까워야 한다', '우리끼리만 친구여야한다' 이런 생각으로 억지부려서 신뢰마저 져버리지 않으시기를...

    그리고 국내여행 가자는거 묵살한거랑 150주면서 달래려고 한 부분은 최악이네요. 그 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친구들끼리 여행이라면 장소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아마 용기내서 국내여행 제안한걸텐데 거기서마저 꼭 유럽갈거다라고 하니 이제 님들이랑은 친구가 아닌거지요. 게다가 돈까지 주니 얼마나 치욕스러웠겠습니까. 염치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 놈으로 본다는 소린데...
  • @깔끔한 사철채송화
    글쓴이글쓴이
    2018.4.12 18:05
    유럽은 10년간 목표로 해온 약속이기도 했고,
    솔직한 말로 5명은 우리가 잘못 한 거 없는 것 같고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한명한테 폭격기로 두드려 맞듯 욕들으니 홧김에 포기 못 한 점이었습니다
    150만원은 싸우기 전부터 5명이서 친구 공무원 준비한다고 할 때부터 모은 돈이었는데 참 타이밍과 상황이 거지 같았네요..ㅠㅠ
  • @깔끔한 사철채송화
    근데 10년간 약속해오던걸 자기가 깬거고
    돈도 생일때는 원래 주던거였는데
    태블릿같은거 사라고 더넣은거면
    이해되는정도 아닌가요?
    솔직히 염치도 자존심도 없는사람 맞는것같은데
    도대체 10년의 약속을 지가 깨놓고 국내여행같이 안가준다고 삐지는건 말임 방구임
  • @근육질 참오동

    그럼 님은 저런 사람이랑은 친구 못하는거지요
    여자분이신듯
    저는 남자라서 친구 그런 부분 드러내서 상처주는거 이해 못하겠네요

    여자라고 생각하고 글이랑 댓글 읽어보니까 이제 수긍이 감

  • @깔끔한 사철채송화
    남잔데요
    10년간의 약속을 혼자깨고 모임도 갑분싸만드는게
    합리화가되나요?
    친구라도 이정도면 잘잘못은 짚고넘어가야하지않나요
  • @근육질 참오동
    그래서 잘잘못 따지고 꺼지라고 하는건데 친구가 못 알아듣네요 그렇죠?
  • @깔끔한 사철채송화
    잘잘못따지고 피드백을 해야죠 뭘꺼집니까
    말싸움 이기고싶어서 추잡게굴지마세요ㅋㅋ
    알량한 자존심은 있어가지고ㅋㅋ
  • @근육질 참오동
    그런데 왤케 글쓴이는 불안해하고 관계회복 하고 싶어하는건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님 댓글이나 한번 읽어보세요. 지가 그런짓 하니까 남이 그러는걸로 보이나보네요.
  • @깔끔한 사철채송화
    뭔개소릴하세요
    결국4번친구가 모든 잘못과 빌미를 제공한건 맞지만
    결국 친구니까 안고가야된다고 하는소린데
    자꾸 핀트도 못잡고 논리도 모르고 이상한소리만 하시니 답답하네요ㅋㅋ
  • @근육질 참오동
    님 댓글 좀 보세요
    걍 이기려고 이리 말 바꾸고 저리 말바꾸고 하길래 좀 지적해드리니 저한테 이기려고 한다는둥.... 전 여기서 그만할게요. 댓글을 더 달던지 말던지 니 알아서 하시고.
  • 제가 조심하고 있던 부분이라 이렇게 댓글 남겨봅니다.
    친한 친구 사이 특히 빈부격차가 극심할 때에 저는 가능한 모든 것을 가장 가난한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론 제게도 친구 그룹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저와 같은 형편의 친구들끼리 모이는 그룹에선 수십 수백만원짜리 선물이 오간다고 해서, 함부로 상대적으로 못사는 친구에게 수십수백만원 짜리 선물을 건네주지 않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친구를 섣불리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가 그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할 수 있지만 글쓴이의 친구분처럼 선물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다음에 무엇을 답례로 해줘야할지 고민하게 만들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전 생각해 왔더든요. 그래서 보통 이럴때는 형편이 힘든 친구를 기준으로 해서 계획 혹은 선물을 주고 받는 편입니다.
    또 이번 경우 친구가 힘들 때 함부로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제게 직접 힘들다 조금 도와줄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 전까지는요. 만약 정말로 평등한 친구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한 친구가 도움만 받고 있다면 그 친구의 시선에선 과연 우리가 진짜 평등한 친구 사이인지 충분히 고심하게 만들고 부담으로 다가 올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저도 나름 잘사는 집 사람으로서 사람관계에 얽힌 돈 문제만큼은 너무 민감할 때가 많아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제 시선에서는 글쓴이의 친구분들이 친하기에 당연히 도와주셨다고 보입니다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조금씩 4번친구? 분의 자존심을 깍아 나갔고 이번 기회에 그 쌓여왔던 것이 터진 것이 아닐까 싶네요...
    친구 사이 물론 어려우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섣불리 도와줬다간 절친한 친구 사이인지 혹은 그저 동정과 연민때문에 도와주고 있는 주변사람으로 여겨질지 그건 그 친구의 가치관 성격에 달려 있겠죠.
    아 물론 저의 경우 입니다. 워낙 친구 사이가 추억이나 드러나지 않는 문제 이런게 많아서 그냥 저라면 좀 더 조심했겠구나싶어서 써봤습니다.
  • @병걸린 복분자딸기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38
    하...감사합니다 저희가 그런 부분에 신경쓰는 게 부족했나봐요...
    흔히들 있는 친구간 성격차이 성향차이 문제도 없었고 진짜 모든 게 다 잘 맞다고 생각해왔기에 돈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거든요....조언 감사합니다 너무 가볍게만 생각해온 문제인 것 같네요..감사합니다.
  • 제가 4번 친구 비슷한 환경인데요...아마 그분 굉장히 비참하셨을 겁니다
    본인도 아마 알 겁니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것과 친구분들이 나쁜 의도로 그런게 아니란거
    하지만 그러한 사실들을 받아들일 시간은 필요해요
    딱히 사과 같은거 보단 그냥 감정이 가라앉을만큼 시간이 지나고 아무 일 없던 듯 연락해서 잠깐 만나던 밥이나 한끼 먹으시던 하면서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깜찍한 사마귀풀
    글쓴이글쓴이
    2018.4.12 17:45
    감사합니다
    사람이 다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다고 6명이서 전부 공감했고
    본문에는 없지만 4번 친구 말고도 저, 다른 친구들 모두 큰 아픔들도 있었고 다른 친구는 집안이 기울어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그 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게 다 같이 의지했기 때문이고 그렇게 지내왔는데 이러니 많이 힘드네요ㅠㅠ
    기다려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그래도 이런 친구들이 있다는게 부럽네요. 다들 좋으신 분들 같으니 잘 해결 될 겁니다.
  • 예대가 예대했네
  • 사람이 삶에 지치면 열등감도 생기고 굉장히 예민해져요. 제가 그래봐서 알아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백프로 여자 얘기
  • @부지런한 천남성
    와 남자생각하고 읽었는데 뭔가 안맞는 느낌이던데
    역시 남녀차이가 크군
  • @밝은 아까시나무
    3번부터 남자 탈락
  • @부지런한 천남성
    뭔가 이상했는데 여자다 생각하고 다시 읽어보니까 들어맞네
    소오름
  •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글쓴 분 포함 다섯 친구들의 잘못은 없다고 느껴져요. 근데 해당 사항은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엔 좀 ... 그런 상황인 듯 싶네요.

    제 생각에 공무원 준비하시는 친구분은 같이 다니는 무리에서 자기와 같은 처지의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더 자격지심을 느꼈을 것 같네요. 대략 10년이라는 기간동안 같이 지내오면서 남 모를 열등감도 생겼을 것 같구요. 할머님과 둘이 살면서 느끼는 (부모님이나 기타 돈과 관련된) 자격지심이 일반, 정말 평범한 가정의 친구들과 비교했을때도 상당했을텐데 같이 다니는 친구들 모두가 여유로운 상황이라면... 말 다했죠. 인간인지라 비교 하기 싫어도 비교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겁니다. 스스로 열등감이 쌓이고 자책하고 그랬겠죠. 게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라니,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힘들었을거구요. 저라도 그 친구분 입장이라면 멘붕이었을 듯 싶습니다.

    근데요. 친구 사이에 사정이 어려운 친구라는 이유로 다 맞춰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애초에 적금 금액을 각자 다르게 한 것부터 좀 이해가 안갔는데, 그건 친구분들이 합의하신거니까 넘어가구요. 윗 댓글에 그 공무원 친구분이 용기내서 국내여행을 가자고 한 것을 다른 친구분들이 싫다고 한 게 최악이라고 한 내용이 있던데, 저는 전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다 같이 해외 여행을 목적으로 계획한 건데, 그 친구 분 의견을 무조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 거잖아요. 공무원 준비하는 친구분이 공무원 시험 준비때문에 여행을 못 간건 결국 그 친구분의 선택인거고, 그에 따른 책임(같은 추억 공유라던가, 적금 포기라던가? 근데 그 적금도 돌려주신다고 적혀있던거 같은데)은 스스로 짊어져야죠. 왜 다섯명이 다 맞춰줘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 친구분은 친구들 사이에서 동등한 위치를 점하고 싶어하는 게 맞는지 의문도 들고요. 배려란 배려는 다 받으면서, 친구들이 양보를 안해주자 기분 상해하고, 동정하지 말라 하고...? (근데 개인적으로 돈을 건넨건 정말 실수한 것 같습니다. 수험서라던지 고시 식당 식권, 음료 기프티콘, 뭐 이런거면 몰라도 현금이면 충분히 기분 나빴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저보다 못 사는 친구들 모임도 있고, 저 보다 잘 사는 친구들 모임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뺑뺑이로 저희 집에서 먼 곳에서 배정받아서 중학교 때 친구들은 저보다 훨씬 잘사는 반면, 고등학교 친구들은 전반적으로 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었거든요. 그래도 어떤 모임에서든지 각자 똑같이 1/n씩 걷어서 여행가고, 모임 가지고, 경조사 챙기고 그럽니다. 살다보니 돈과 관련해서는 정말 똑같이 1/n을 하는 게 뒷 탈도 없고 편하더라구요. 정말 힘든 친구들에게는 선물이라던가 기프티콘으로 따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챙겨주고 있구요.

    암튼 답답하네요. 결과적으로 저는 친구의 사정을 다 봐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선 공무원 수험기간동안은 서로 연락하고 지내지 마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공무원 시험에 집중도 하고, 서로 시간을 갖는 게 좋을 듯 싶어서요. 이후에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친구분과 거리를 두는게 서로에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근데 4번분은
    스스로의 열등감을 친구한테 풀어내는거보면
    참 염치없긴한듯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1477 학식 석식 몇시까지 하나요?2 냉정한 엉겅퀴 2018.04.12
121476 5학년 휴학?3 무례한 꽝꽝나무 2018.04.12
121475 혹시 부산대 내에 새벽까지 컴퓨터 쓸 수 있는 것 있나요?5 짜릿한 생강나무 2018.04.12
121474 성격심리학 조설애교수님 범위2 이상한 겹벚나무 2018.04.12
121473 예비군 7월에 가보신 분 계신가요6 보통의 주목 2018.04.12
121472 어머니랑 해외여행 가보신 분 있나요?17 재미있는 구골나무 2018.04.12
121471 대체휴일1 찬란한 감국 2018.04.12
121470 아니 생산운영관리 답지도 없는데 연습문제 풀이를어6 특이한 모시풀 2018.04.12
친구 간 돈 집안차이 문제32 깔끔한 회향 2018.04.12
121468 금연하려고 병원 다녀옴3 유별난 산수국 2018.04.12
121467 미어캣 위치 어딘가요14 의젓한 개구리자리 2018.04.12
121466 행정법1 노기현교수님수업2 처참한 낙우송 2018.04.12
121465 심상복 교수님 지방자치법3 저렴한 닥나무 2018.04.12
121464 [레알피누] 한글맞춤법 한수정교수님 시험장소 천재 개감초 2018.04.12
121463 군장점4 아픈 더덕 2018.04.12
121462 금손님들 도와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8 다부진 왕솔나무 2018.04.12
121461 여성 경력단절문제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23 흔한 별꽃 2018.04.12
121460 자나깨나 차조심, 운전자는 사람조심5 기발한 들깨 2018.04.12
121459 .1 외로운 씀바귀 2018.04.12
121458 경영 ㅅㅈㄱ교수님 마케팅관리 발냄새나는 회양목 2018.04.1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