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때문에 국제관을 이용하는 학우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답하고자 합니다.
국제관에 자보를 붙이는 과정에서 해당 게시판에 있던 게시물(허가 받지 않은 광고물이었습니다만)은 혹시나 읽을 학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두 옆에 옮겨 붙였습니다. 당시 중요한 단대 공지는 없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학생회나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중요한 공지가 있다면 그런 게시물은 계속해서 붙여져야 하고 우리는 그것을 막은 적이 없습니다. 자보 역시 학내 구성원의 인권이 위협받은 중요한 공적 사안입니다. 자보를 대부분 바깥 게시판에 붙였지만, 국제관의 경우 특별히 안쪽에 게시한 이유는 최근 국제학부 학우들도 비슷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이를 지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이피누에 올라온 글의 ‘여’학우 예닐곱이 자랑스러운 듯 쳐다보며 떠들고 있었다 라는 표현과 학교측과 성전을 치른다는 표현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며, 국제관에 간 것을 ‘남’의 건물에 ‘쳐’들어 왔다거나 자보를 붙인 것에 대해 타인의 권리를 멋대로 ‘짓’밟았다라는 것 역시 개인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국제관 1층을 이용하는 학생들 대표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모두 글쓴이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심각한 문제를 알리는 것이고, 용기를 낸 피해자의 절실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관 1층을 이용하는 많은 학생분들이 불편함에도 이해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의 방법에 반대하시지만 그래도 학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마음으로 지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의 행동방식을 비난하시기보다는 합법적인 틀 안에서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회라는 점과 급박하게 알려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계속 고민해보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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