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학점과 능력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또 별개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가령 학점이 또는 학교의 이름이 가져다 주는 이점은 검증되지 않거나 검증하기 어려울때 외관상 신뢰성을 높여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학점이 높은 학생과 낮은 학생을 비교할때 학점 높은 학생이 능력이 높다고 일반적으로 인식할겁니다. 검증되지 않은 시점에서는요. 능력이 검증되는 시점에선 학점은 그닥 중요하진 않겠지만 검증될 기회가 주어질지는...잘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댓글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학점 0.XX차이로, 등수 몇등 차이로 대학원 진학이 힘들어진다는 사실이요. 능동적인 공부를 지향하시는것도 알겠고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본인보다 학점 높은 사람들 대다수가 수동적으로 공부하며, 별 의미도 없는 과목 들어서 성적이나 채운다고 생각하시는게 이해가 되지 않고요. 만약 그렇다 한들 주어진 체계에서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각자 전략을 짜서 공부하는 것 역시 실력입니다.
님말대로 평가하려면 막말로 개나소나 다 면접보고 시험 칠 기회를 줘야합니다. 그런데 왜 굳이 그렇게 해야하죠? 피곤하게...
세계랭킹 17위인 카이스트가 자기 동네에서조차도 1-2등 못하는 애들을 굳이 상대해 줘야 하냐는 것이지요. 왜 대학갈때 아무나 논술 다 치게 해주지 왜 1.x배수 또는 2.x배수로 서류에서 걸러내는걸까요?
부산대 기준으로 4. 후반에 못가면 카이스트 올 자격 없습니다. 온다고 한들, 적응 못할겁니다. 실력이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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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이 학점 더 봅니다. Gre도 중요한데 학점이 훨씬 중요하구요. (사실 학교 이름에서 다 걸러집니다. 대한민국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요. 부산대는 해외에서 진짜 아무도 모릅니다. )학부때 논문쓰거나 자기어필할만한 수상경력이 있지 않는 한 부산대에서 3.5/4.5 수준으로 갈 외국대학원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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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궁금한건데 실력이 있다면서 겨우 연습문제 + 응용문제 수준의 학부시험에서 왜 만점을 못받으시는 거에요? 간혹 시험이 어렵기도 하겠죠. 근데 상대평가잖아요. 평균이 백점만점에 칠점인 시험에서 저 60점 넘겼어요. 그리고 한 과목은 세번의 시험 통틀어 대략400점 만점인데 2등과 120점 차이를 냈고, 교수님 경력(정확히 모르지만 십몇년 되신 것 같습니다) 최초로 시험 만점 받고 당당하게 제 실력 보여줬습니다. 그 외에도 ‘역대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번 달았습니다.
긴 얘기 결론 짓습니다. 학점이 높다고 반드시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학점 낮으면 실력 없는 겁니다. 그걸 먼저 인정하시고 스스로를 돌아보신 후에 남은 학기동안 실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부산대 수준에선 4.5 가까이 안되면 카이스트에서 이미 얘는 영 아니구나 라고 판단하니 시험칠 자격조차 안준다는 걸요. 많은 선험적인 경험에 의해 이런 방식이 합리적이니 거르는 거겠죠. 하지만 진정으로 대학원이 인재 찾을꺼면 지들 밥벌이 되든 안되든 피곤하게라도 시험칠 자격 주는게 맞다고 봐요. 피곤하게? 단지 그 이유로 안주는 거면 어이가 없네요. 남자같은 경우 군대갔다오고나서 머리가 튈수도 있는거고. 사람마다 터닝포인트가 다른데 왜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 판단해버리는 걸까요. 아마 답은 나와있겟죠, 뒤늦게 머리튀어 성공한 케이스가 우리나라엔 없어서 그런거겠죠. 대부분 재능은 과학고에서부터 결정난다는 것. 이게 정론이겠죠?
뭐 솔직히 그렇다고 해도 카이스트를 비난하는 것도 우습긴해요. 대학원이 노는 곳이 아니니 랩실 성과 아웃풋 늘릴꺼면 부산대는 영 아니겠죠. 다만 저는 0.2 0.3, 치열한 학년이면 0.01 0.02 이정도 차이로 차이나는 1 2등인데 1등만 인정해 주는게 맞다고 보나요? 요약하면 제 생각은 상위권에선 0.2 0.3 이 정도 차이는 정말 실력에 큰문제 안될꺼같은데 카이스트의 경우는 그깟 동네, 학과 내에서 1등 미만은 잡으로 보는 거잖아요.
근데 뭐 카이스트가 1이라는 숫자로 판단하는게 어떻게 보면 옳은 일이겠네요. 어중이 떠중이들 다 하나 상대할려니 시간낭비고 학교 지원비도 많고 필요한건 인재뿐이니... 들어가는 것 조차도 1등끼리인데 안가봐도 카이스트 내부 분위기 감오내요. 맞는거같네요. 버틸수가 없다는 말이...1이 라는 의미는 실력적인 의미보단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하겠내요.
그냥 부산대는 연구쪽으론 영 아닌 대학이라서 개차반취급 받는다고 말하는게 맞겠죠? 님께선 이 개차반 학교에서 경쟁에 승리하여 수준 높은 대학원 갔겠구요. 이해는 갑니다. 경쟁에서 항상 이긴자는 원래 패배자들 생각 이해를 못하는게 맞죠. 그러니 설카포 관련 친구들도 부산대를 이해못하는 거겠구요. 뭐 이미 과학고, 7,8년 전에 고등학교 입시하는 순간 사람 그릇은 정해진 거겠죠?
Gre은 사람마다 다르네요. 몇 번 상담을 받았는데 학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라는 사람도 있고 아 물론 학점도 4 근처에 gre점수나 sop나 딴 걸 매우 잘해야 된다라고 해서... 4점 극후반대까진...아니여도 ㄱㅊ다던데..
저희과 같은 경우 최상위권들 얘들은 점수 별차이안나요. 전부 만점에 가까운데 작은 간격으로 결정나요. 뭐 역대최초? 그런씩으로 인정받은 학생은 없지만 쨋든 쉬운 학부시험에서 대부분이 님 생각처럼 점수 못받진 않아요.
결론 감사합니다. 학점이 낮은건 실력이 없는거다. 알것같습니다. 학생에게 실적은 학점이라 할수있으니... 글 쓴 취지는 그냥 저 스스로 생각을 넓히고 싶어서에요. 많은 걸 배워갑니다. 얼핏 저는 이미 알것같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싶어요. 다른 얘기긴 한데...
대학원 어딜나오든 부산대 맞나요?
긴 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려요. 학점이 낮으면 실력이 없다 꼭 명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공대쪽 맞으시죠? 나중에 혹여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해줄려고 하는데 대부분이 공대쪽이라.. 타 단과대 얘긴 해즐순 없잖아요.
후에 머리터서 카이스트 오는 경우 있습니다. 그런 애들은 학부때 이미 논문 몇편 가지고 있더라구요. 아주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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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역으로 카이스트에서 서울대애들 중에서도 오겠다는 애들 널렸고 카이스트 자대생도 많고 미국에 유학간 대학생들도 카이스트로 다시 한국에 오고싶어하는 애들 많은데 굳이 부산대 3.xx를 뽑아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카이스트 3.xx도 초반대는 떨어지는 상황에서 말이죠. 님이 보시기에도 우리학교 3점대랑 카이스트/서울대 3점대랑 비벼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계시잖아요. 혹시 그동네 커리큘럼 보셨어요? 우리는 겨우 개념배우고 문제를 풀지만 (전 서울대는 잘 모릅니다) 카이스트는 배운 내용으로 토론하고 뭔가 결과를 내는 공부를 해요. 그리고 실험를 비교하면 우리학교 실험은 정말 걸음마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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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와 0.3의 차이면 졸업학점 140학점 기준으로 0.3x140 = 42니까 42개 과목에서 1점 이상(잘한 사람이 A+이면 비교대상은 B+) 차이가 난다는 건데... 작은 건가요? 제가 보기엔 압도적 차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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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시 학점이 4점 극후반대일 필요는 없습니다. 3점대면 힘들다는 거에요. 님이 3점대 중에 실력있는 사람에 대한 글을 적으셔서... 그러면 어렵다는 취지였구요. 물론, 우리학교 이름으로 석사 해외유학간다고 하면 펀딩해주는 데가 있을까요? 내돈내고 대학원 간다면야 좀 받아주겠지만... 전자과도 15년(?)만에 처음으로 학부마치고 바로 미국 탑 20대학에 석사로 보냈습니다. 그 형은 sci급 논문 세편인가 학부생 때 썼다고 했어요. 학점도 4점 초반이었구요. 학교이름을 실력으로 커버한다는건 이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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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이 한국한테 축구를 졌죠. 하지만 제가 피파하면서 ‘독일선수로 팀을 꾸릴래 한국선수로 팀을 꾸릴래’하고 누가 물어보면 당연히 독일선수로 꾸린다 하죠. 한국 선수가 모두 별로인 것인까요? 그건 아니지만 일단 독일로 다 뽑으면 뽑는 방법이 본거롭지 않고, 결과도 잘 낼 수 있잖아요. 뭐 그래도 님은 한국으로 꾸리겠다면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나중에 요직에 앉으셔서 (인사과든 대학교수든) 새로 사람을 뽑을 때 서류에서 10배수 20배수 뽑고 시험쳐서 7배수나 10배수로 거르고 이차필기 쳐서 3배수 5배수로 거르고 다시 1차면접으로 1.x배수 2.x배수로 거르고 다시 2차 면접으로 거르고나서 임원면접으로 최종 합/불 가리시면 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기업이 꽤 있습니다. 대학원 중에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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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학과에서 실력차가 거의 없어보이는 이유가 님 글에서 드러나네요. 시험 문제가 쉬운가봐요. 과가 100명이면 그 중 한두명 건드릴까 말까 한 문제가 있어야 대학시험이라고 전 생각하고 그런 수업들 위주로 들었습니다.(저희과도 다 그렇진 않습니다) 대학시험은 어렵게 내려면 끝이 없습니다. 점수분포가 상위권에 누가 더 잘하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그건 교수가 문제를 쉽게 내서 변별력이 없는 거에요. 전 너무 쉬웠던 과목에서 만점받고 교수님을 유머스럽게 도발해서 기말 난이도를 헬로 바꾼적이 있었죠. 허허. 실력이 있다면 교수/평가자에게 본인 한계를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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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딜가든 학부 부산대가 따라다니겠죠. 그걸 커버하려면 논문실적으로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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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쓰느라 제가 적은것도 윗부분 보려면 번거로워서 두서없이 적었는데, 결국 결과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연구원이라도 논문을 써내야 진급을 하든 교수가 되든 하고, 아무리 뛰어난 고딩이라도 수능 점수를 내야 대학에 가고 아니면 재수를 하고, 아무리 뛰어난 학부생이라도 학점을 내야 취직을 하든 대학원에 가든 하죠.(안그럼 서류에서 광탈이니까요)
저도 주변에 참 괜찮은 후배들인데 취업준비하면서 서류탈되고 하는 걸 보니... 맘이 아픕니다. 님이 생각하는 유토피아같은 취직시장 대학원 입학은 한국에는 많이 없는 것 같네요. (그나마 정부가 하는 블라인드 면접이 님이 생각하는 제도 같네요. 그리고 카이스트 sw에서 대입전형에는 코딩만으로 승부보는 전형도 있어요. 컴공쪽은 코딩실력이 중요하니까 그런가보죠... 하지만 대부분은... 쩝)
확실한건 적어도 정답이 있는 공대에서 ‘내가 1등보다 더 잘하는데’라는 말은 안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 교수님들이 물어보거든요. ‘근데 넌 왜 xx(1등)보다 시험 못쳤냐’. 할 말이 없죠. 실수도 실력이니까요.
후배이신 것 같은데 남은기간 열심히 하셔서 카이스트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학부연구생 하시고 실적 내셔서 오시면 좋겠어요.
아니에요. 바쁘신데... 현실을 직시하니 이제 제가 만약 학자의 길을 걷는다면 어떻게 걸어야할지 방향이 잡히네요. 제가 아무리 지금 열심히 한들 설카포 얘들을 실력으로 꺾는다는건 오기일뿐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이죠. 예전에 비슷하게 교수님과 상담받은적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길려고 하지말고 융화될려고 노력해라 라고 하셨어요. 이젠 어떤 의민지 알겠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들을 꺾을려고 하지말고 그들에게 조금 이나마 보탬이 될려고 해라. 라는 의미같아요. 아무리 뛰어난 그들이라도 그들이 미쳐 하지 못할 섬세한 부분도 있을거고 홈즈와 왔슨같이 왔슨의 역할을 해야되는게 부산대의 현실이네요. 또 이런게 나쁜 일이 아니라 누군가가 해야될 일인거죠. 아 물론 님같이 극소수는 홈즈 역할을 하는거구요.
사실 님 말씀처럼 학과 시험이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손도 몬댈 문제 한번도 만난적 없어요. 근데 이런 문제에 의해 제가 핑계같지만 등수가 나눠지고 평가받는게 속상해요. 제가 남들보다 못했으니 이런 학점 당연한 거지만.... 그것보다 저는 하고 싶은 연구가 명확해요. 그래서 그런지 진짜 별도움안되는 강의들에 의해 제가 가려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자세히는 말씀못드리지만 은근 교수님들의 주관이 성적에 포함되서 더 그래요. 그래서 과공부에서 필요한것만 듣고 복전/부전 해서 총 3개의 학과 수업 듣고 있어요.
내가 뻘짓하고 있나 라는 의문 항상 듭니다. 이렇게 해도 어차피 사회는 날 알아주지 않고 단지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스스로 조사해서 필요한 과목 듣는다 한들, 전 한낱 부대생이고 아무런 능력이 검증안된 단지 수업만 많이 듣는 평범한 학생일테니까요.
너무 감사합니다. 현실을 직면하니 이제 정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그리고 패배자 심리에서 조금 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낮과 밤이 바껴서 너무 힘드네요. 학교나 가야겠습니다 ㅎㅎ 뛰어나신 동문들이 그래도 사회에 많이 있는것같아 조금이나마 부산대에 조금 자신감이 생깁니다. 날이 찹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그지같이 공부를 안하니까 B0를 받죠 근데 왜 가정을 B0받은학생은 이후에 공부를열심히하고 A+학생은 이후에 열심히안하는 극단적케이스로 비교를하며 A+받은학생은 그리 대단한게아닐수도있다 라고 폄하를하죠?ㅋㅋ 친구들을 떠올리며 B0받는친구들의 평균성적과 노력의양을 생각해보세요
우물안개구리가 될 수 있는 위험성 혹은 자만감 이라는 말에는 동의를 합니다만 위 글 에서의 예시가 잘못된거 같네요 비교군을 같은 집단 내의 A+와 B0로 잡아놓고 B0가 더 대단 할 수 있습니다 라고하는데 누가동의를하겠습니까ㅋㅋ; 아무튼 하시고싶은 말씀은 이해가 가고 동의합니다. 푸념글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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