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부터 알게되어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있어요. 지금까지도 큰 싸움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달 전 부터인지 몇 년 전 부터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친구가 커뮤니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성분들이 하는 커뮤니티요. 뭐 그것까지는 하면 하나보다 이러고 넘겼는데 몇 달 전 부터 단톡방에서 대화할 때 특정 단어나 어투를 커뮤에서 쓰는 것 같은 식으로 사용하더라고요. 한국 남성분들을 비하하거나 한국을 떠나야한다 등등 처음 한두번은 별로 신경 안 쓰였었는데 그게 계속 지속되니 좀 불편하기도 하고 저러다 더 심해지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같은 여자로 사회의 가부장적인 문화나 성별에 따른 차별 등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그러한 문제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말하고 사회의 조화가 아닌 분리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자건 여자건 성별로 서로를 혐오하고 비하하는 것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 친구가 저에게 그런 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요하거나 매번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친구에게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은데 뭘 믿고 생각하는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해서 말도 꺼내기 쉽지 않고 소중한 친구 잃을 것 같아서 무섭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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