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단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통합을 반대한다고 비난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부산대가 그렇게 대단한 학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서울 상권권 학교에 비해 밀리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 기득권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부산대 학교 졸업생이라는 것이 과연 기득권이라고 부를만큼 대단한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국립대 통합을 반대합니다.
저는 14학번입니다. 15년도 2학년때 총장직선제에 지키기 위해 여러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교수님의 희생도 있었고요... 제가 통합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게 힘들게 지킨 직선제가 의미가 없다는게 느껴져서 입니다. 우리가 직선제를 위해 싸웠던 것은 한 사람의 의견으로 학교의 정책이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립대 통합에 대한 것은 누구의 의견인가요? 총장님, 교수님, 학생 모두가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것이 학생이고요. 그런데 학생의견은 하나도 반영되지도 않고 이렇게 날치기 통과식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것인가요? 이것이 우리가 지키고자 한 부산대인가요? 단지 우리는 총장만 직접 뽑고 싶었던 것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통합이 된다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보고 투표나 토론같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득권떠나 올바른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반대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지켜왔고, 무엇을 지키고 싶어하는지 또한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하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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