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나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하리. 부모님 앞에서 친구 앞에서 연인 앞에서 모습이 다 같은 사람이 있나. 본능에 충실했던 님이 본능을 억제하고 이성화된 인간의 길을 잠시 걸었던 걸 뿐. 부끄러워할 글도 아니고 없애야 할 님의 과거도 아님. 그것또한 님이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님임.
뭐나는 3년전 여자친구와 밤 같이 보낼려고 미치듯이 발광하고 그걸 이쁜 사랑으로 포장하려 했던 내가 자랑스럽다. 한쪽으로 매몰되지만 않는다면 어느쪽을 취하든 상관 없지 않나? 밤자리에 너무 미쳐 에이즈에 걸릴 만큼 하지 않는다면, 반대로 무성욕자 마냥 사람간의 관계를 모두 차단하고 지내지 않는다면, 이미 그걸로도 괜찮은 거지
음 나는 뭐랄까 몇년간 공부하다 보니까 옛날글보고 든 느낌이 내가 저렇게 철없이 패기만 부리던 시절이 있었나 싶으면서 너무 오글거림 늙어서 씹선비 마인드 다 되버린 지금 시점으론 저때 글쓴게 내 머리에서 나온거에 놀라고 아무 생각없이 진탕 놀기만 한 시절이 떠오르면서 항상 당당했던 그 시절이 부러우면서도 씁쓸하달까 저 때 정신차렸으면 싶기도 하고 여튼 그렇네 이상 30대 아재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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