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의 힘은 대단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오고 팥 심은 데 팥 나온다는 말도 있죠?
저는 외모도 남성적 매력이 전혀 없는 흔해빠진 외모입니다.
지능은 남들보다 모자라서 남들보다 3배이상은 더 해야 겨우 따라잡을 정도였습니다.
학창시절 때 학생들 모두 일어나게 해서 왕이름 다 외운사람부터 앉게하거나 하면 저는 항상 뒤에서 2~3등이었습니다.
외울려고 이 악물고 하는데도요. 학교공부를 하는 데도 남들은 1시간이면 외우는 거 저는 3~4시간 걸리고, 재수까지 해가면서
일어나서 잘때까지 2년내내 공부를 해서 부산대에 겨우 올 수 있었습니다. 기본 이해력과 사고력이 타고나게 부족하다는 걸 항상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고요. 알바를 하는 데도 이해력과 암기력이 안 좋아서 애를 먹었습니다. 연애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도저히 연애가 안 되니 남들이 보기엔 조금 못 생긴 여자랑 연애하기 위해서 간쓸개 다 빼줘야 연애가 가능하더군요. 그것도 제가 항상 을이고요. 건강문제도 유전이라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신기한 게, 저의 이런 면모들이 부모님이 가진 속성 중에 많이 포함되어 있네요.
솔직히, 제가 자식을 낳는다고 해도 저처럼 태생적이고 천부적인 한계로 인해 고생하고 노력만 할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더군요. 유약한 정신과 나약한 신체로 학교폭력의 위험에 노출될 아이와 입시경쟁, 취업경쟁에서의 기본스탯마저도 부족한 저를 닮을까봐요.. 외모, 성격, 재능 등등 탯줄에 의해서 결정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을 깨닫고 한때는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 자살까지도 생각해봤습니다. 하지만 죽는 게 참 쉽지는 않더군요.
이런 저지만 번식욕은 또 있네요.. 그래서 결혼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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