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특히 생물학 전공자 분들께..

머리좋은 작약2013.07.12 22:33조회 수 136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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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3가지 질문을 드려봅니다. 하나만 답변해주셔도 됩니다.


Q1. 자연선택설을 기반으로한 진화론은 어떤 방법론을 택한 과학 이론인가요? 어느 정도로 검증이 되었나요?

       검증은 현상론적(진화론이 그럴듯하게 현상을 설명함)인가요? 아니면 이론에 부합하나요?


ex) 가령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개기일식 때 빛이 태양의 주위에서 휘어짐을 통해서 검증되었습니다.

      에테르가 존재하지 않음은 (원래 목적과는 정반대로) 마이컬슨-몰리 간섭계 실험으로 검증되었습니다.


Q2. 리처드 도킨스가 제안한 밈(meme)이라는 개념은 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것은 다윈의 진화론이 사회진화론으로 왜곡되어 해석된 것에 상응하는 것은 아닐까요?


cf) 사회진화론 = 적자생존 + 마르크스 공산주의


Q3. 과연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생물학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혹은 이를 환원주의에 근거한 물리학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요?


cf) 정의상 종교는 증명을 수반하지 않습니다. (출처 - 옥스퍼드 사전)

     대표적인 물리학의 환원주의 ex) Theory of Everything = 통일장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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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진화론은 통계적 메커니즘에 의한 확률적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서 뉴턴의 법칙이나 상대성이론같은 정의나 공식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어떠한 경향성을 띄는지를 분석한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다만 진화론을 대체할수있는 패러다임이 등장하지 않아서 가장 우위에 서는 가설인셈이죠.
    2. 밈은 사상, 종교, 이념, 관습 등의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문화 복제자"로 규정하고 일종의 문화 유전자, 혹은 바이러스로 취급한 것인데 이는 유전자스러운 개념을 문화에 억지로 끼워맞춘거라 이를 과학적으로 타당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여겨집니다.
    3. 신이 존재함도 증명하지 못하며, 신이 존재하지 않음 역시 증명하지 못합니다.

  • @불쌍한 칡
    1. 그렇다면 진화론은 '현재로서는' 가장 자연을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가설이군요.
    2. 감사합니다.

    3. 그렇다면 이것을 괴델의 불완전성(참이지만 그 자체가 증명이 불가능한 명제)과 연계지을 수 있을까요?
  • @글쓴이
    1. 네 그렇습니다. 절대적인 이론이 아니라 가장 타당하다고 여겨지는 가설에 불과하죠. 과학이 진보하면서 패러다임이 변하면 새로운 가설이 대두될수도 있고, 오히려 진화론이 절대적인 진실이 될수도 있죠.
    3.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리들은 대게 우연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현재인류가 지닌 인지범위의 한계때문에 신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않는지 모르는 거라서 논제 자체가 패러독스를 품고있는것은 아니므로 불완전성 원리와 연계짓는것은 그저 재밌는 떡밥에 불과하지 않을까요?
  • @불쌍한 칡
    3. 하긴..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것은 끈이론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보야야할 까요? 끈이론도 결국 검증되지도 못하고 수학적인 모델일 뿐이며, 22차원 같은 것은 인지의 범위를 넘어섭니다. 아니면 이것도 떡밥일까요?

    굳이 수학/과학의 모델을 예로 드는 것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과학적 이론으로 납득시키는 글을 쓰려는 취지입니다.
  • 생물학적으론 애초에 진화론도 과학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과학은 반드시 재실현가능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분야로는 진화(+발생)생물학이라는 분야도 존재하고 요즘 핫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때의 핫하다는 말은 다른의미로 '그 부분이 아직 많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많이 연구된고있다'를 의미합니다. .
  • 사실 현재 생물학은
    장님이 손으로 지구를 더듬어 지구본을 만들려는 시도정도 입니다.

    예를들어 그 어떤 Human Cell도 현재는 Genetic 한 혹은 Epigenetic한 유전자발현조절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생물은 인간이 생각하는것보다 너무나 복잡하고, 그 복잡성을 연구할 Tool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불완전한 생물학을 가지고 신이든 진화이든 무언가를 검증한다는것은 현재로썬 넌센스지요.



    차라리 물리나 수학적인 모델을 가지고 검증하는것이 생물학보다는 더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어설픈 가막살나무
    오오 그렇군요. 생물학에 무지했는데, 의견 감사합니다.
    과학과 종교를 논함에 있어서 우선은 수학에서의 괴델의 불완전성(확실성의 붕괴)과
    물리학의 불확정성(과학 혹은 종교의 불가분, 그리고 극단적인 성향) 끝으로 열물리학의 상호작용 모델(각 각 독립에 가까우나 서로 약하게 상호작용하여 역학적/열적 평형을 이루는 모델)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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