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격한 빗살현호색2019.05.21 17:33조회 수 406추천 수 9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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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가시는 길, 긴 말 보태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치는 않으나, 이 자리를 빌어 감히 한 마디 남기겠습니다.

 

존경하는 전호환 총장님.

 

지금껏 전임 총장의 비리와 갖은 횡포를 방패삼아, 수 없이 많은 권력 남용을 저질러 왔음을 당신께서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학교와 교내 구성원을을 위해 일했어야 할 당신께서, 정치인의 앞에 서고, 혹은 밑에 서서 자행한 수많은 악업은 더 이상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당신은 이 학교를 모교로 여기고 어여삐 여기시지 않습니다. 그저 학교를 당신의 정치 기반으로, 돈 벌이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입니다.

 

그저 돈은 좇고, 인의는 버리는 당신의 행동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은, 당신이 가진 권한이 일개 학생이 무너뜨리기엔 너무나 큰 탑 같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감히 당신에게 덤빈다 한들, 불이익 외에 얻는 것이 있을까? 하는 물음과, 나보다 더 학교를 오래 다녔을 교수들, 졸업생들, 동문들이 가만히 있는데, 내가 나설 자리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를 멈추게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선에 나설 용기는 없습니다. 내가 개인으로서, 나의 이름으로,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할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익명의 힘을 빌려 당신을 뒤에서 헐뜯습니다.

 

허나 당신께선 이제 질타를 맞을 때가 되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그 건물, 그 역사 하나 어쩌지 못해 희생을 자초하는 당신은, 더 이상 학교를 위해 일하는 사람일 자격이 없습니다.

 

구태여 금샘로 건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당신의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정치인의 뒷배에서 나오는 겁니까? 아니면 학교 따위 관심조차 없는 버리는 패라서 나오는 배짱입니까?

 

더 이상 당신께서는 “부산대”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불려선 안 됩니다. 당신은 죄인입니다. 지금껏 당신이 부산대의 이름으로 저지른 수 많은 잘못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감히 당신께 사퇴를 권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부터 ‘총장’이라는 죄명 하에, 당신이 벌인 모든 일들을 수습해야 합니다.

 

엇나간 모든 일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뒤이어 평화가 올 때. 그때 당신은 나가야 합니다. 학교가 다시 가장 높은 곳에 갔을 때, 그때가 비로소 당신은 그 바닥에서 한 걸음 올라올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일로 그저 사퇴할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그건 모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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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체적으로 무슨 악행을 저지른 것인가요?
  •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단어 선택이 심각했습니다. 악행이라 볼 순 없지만,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많았습니다.

    당장에 노후건물 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동안, 다른 건물들, 소위 돈위 되는 학과들 건물은 으리으리하게 지어놓고 좋아라 하셨죠.

    이런 내용은 학과별 분쟁 유도의 소지가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부득이하게 첨언합니다.

    애초에 선임 당시부터 정치권과의 유착으로 말이 많았던 인물이었구요.

    그리고 최근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금샘로 때문이었습니다. 당장에 학교 밑으로 터널을 뚫어버린다는 정말이지 정신이 나간 듯한 발상에 불만이 많았지만, 설마 안전해서 하는 거겠지 하는 마음에 반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일을 보니, 그저 그런 많은 일들을 알아서 잘 하겠거니 넘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글을 남겼습니다.
  • 돈안되는 음악관도 으리으리하고
    특교과 등등 비메이져 학과 건물들도 다 으리으리한데요?
    간판이라 불리우는 기계과도 새건물쓴지 올해가 처음이고..
    작년까지는 비오면 비세는 열악한곳이었고
    전자전기는 말할것도 없고.

    도대체 어디가 으리으리..?
  • 음악관이 돈 안된다는 건 무슨 근거시죠? 음악과 등록금이며 악기 가격들은 알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제가 말씀드리는 게 바로 그런 기계과 같은 건물입니다. 그런 건물 크게 짓고 관심 가질 돈은 있으면서, 어떤 건물은 안전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서 무너지는 일을 만드느냐는 겁니다.

    제가 학교를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전까지의 상황은 잘 몰랐고, 그래서 더더욱 이런 글은 남기지 않았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저희 과를 비롯한 몇몇 과들은 총장의 횡포 아래 숱한 홀대와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과의 사정을 몰랐고, 당신 역시 저희 과의 사정을 다 알리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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