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길이 제 길이 아닌것처럼 느껴집니다.
입학할 당시에는 중기계를 좋아하고 복잡한 피스톤 운동이나 내뿜어지는 증기, 박동하는 내연기관등을 직접 보고 배울수있을거라 생각하여 선택한 기계과에서는 단지 이러한 작업들이 이뤄지는 원리에 대한 학문을 단순 암기식으로 공부할 뿐이였습니다. 자연히 전공에 대한 흥미와 기대, 호기심은 3학년이 된 지금은 전무합니다. 남들에게 뒤쳐지기 싫어 울며 겨자먹기로 끌려가고 있을 뿐이죠.
제가 정말 관심이 있고, 학문적으로 공부하고싶고, 배우고 싶은 분야는 철학입니다. 철학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관련 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해당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배우고 싶고, 파고들고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 마다 자신이 없습니다. 과 특성상, 끝을 보지 않는 이상 먹고 살 일이 막막하기 때문이겠지요. 철학의 끝을 볼 100프로의 자신이 없습니다. 안정된 진로를 버릴 자신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신 철학과 학우분들, 혹은 스스로를 믿고 원하는 학과로 전과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정된 삶을 살며 그저 취미로 스스로를 계발해 나가는것이 옳을까요, 아니면 스스로를 믿고 도전해 보는것이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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