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나는 몽상에 빠지는 걸 좋아했습니다
남들이랑 얘기하면서 어울리는 것 보단 혼자 머릿속에서 노는 게 좋았습니다
한 번 몽상에 빠지면 한시간씩도 놀 수 있었습니다
근데 어릴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나마 살 만 했고 걱정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어른이 되고 살다보니까
현실은 너무 서슬퍼런데 내 머릿속은 너무 달콤합니다
자꾸 내 머릿속 세상으로 빠졌죠
현실이 어려울수록
저는 제 상상과 루시드 드림 속으로 도망쳤습니다
근데 그것 까진 괜찮았어요
몽상이 끝나고 나면 찾아오는 허무감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아무리 머릿속으로 행복한 꿈을 꿔도
아무리 머릿속으로 멋진 삶을 그려도
아무리 머릿속으로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도
그건 나에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내 무기력증의 원인을 찾은 거 같아요
항상 그랬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나는 무기력했습니다
근데 요새는
정말 견디기가 어렵네요
매일 잠에서 깰때마다 눈물이 나요
이 세상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효원상담원 다니고있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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