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에서 봉사 모임같은걸 잠깐 했었거든요.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만나서 친목도 다지고, 봉사도 하고 그런식으로 하는 모임이었는데 어느날 모임에 속해있는 언니가 아는 사람인데 마침 이 근처에 있다면서 소개를 시켜준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무슨 전문적인 심리상담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오는김에 공짜로 심리 상담 한번 해달라고 해보자면서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의심없이 좋다고했고, 심리상담좀 해달라고 그 언니분한테 부탁을 했더니 처음에는 곤란하다는 듯이 그러시더니 나중에는 해주신다고 테스트지를 나눠주시더라고요. 도형그리기부터 사지선다형 문제같은 걸 쭉 하고나서 결과를 보는것 처럼 하더니 심각해진 얼굴로 1:1로 개별상담을 한번 해 봐야겠다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서 따로 만나서 스터디룸을 빌려서 1:1로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테스트 결과가 되게 안좋게 나왔다면서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뭐 그렇다면서... 사실 가만히 들어보면 당연한 얘기 같은거 있잖아요. 지금 자기 미래에 대한 회의감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고 우울할 때가 있다 이런식으로요. 그런 말을 하더니 갑자기 종교심리학? 이런 걸 다른 상담 선생님께 적어도 6개월에서 길면 2년정도를 배워야 한다는거에요. 학생이니까 일주일에 3일정도 매일 만나서 종교에 대한 얘기를 듣고, 수행(?)을 해야한다면서ㅋㅋ 이상해서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이게 신천지 수법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바로 차단하고 연락처 다 지웠어요. 진짜 머리가 좋은게요. 장기적으로 접근을 해서 친해진 다음에 전혀 의심이 들지 않을때, 자기 지인이라면서 다른 사람을 붙이더라고요. 친한 사람이 아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전혀 의심을 안하게 되는거죠.. 너무 무서웠어요. 사람을 못믿겠더라고요. 제 주변에 정말 성격도 괜찮고, 멀쩡한 애도 알고보니까 신천지 팸이더라고요. 조심하세요. 오랫동안 알고지낸 친구 말고, 스터디를 통해서라던지 모임같은 데에서 알게 된 사람들중에 이런 사람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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