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민은 특히 남자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인데요...
키 작은 여자가 보기에 많이 만만한가요? 사실적으로요.
남자, 연애와 같은 것에 관심없는 키 작은 여자입니다만... 종종 웹상에서 키 큰 여성분은 여신이미지라서 혹은 부담스러워서 다가가기 힘들다는 글이 눈에 띄더라구요. 전 키 작은 여자를 남자들이 더 좋아한다는 류의(키가 작아서 귀여워서, 보호본능 일으켜서 좋아한다는 내용의) 글을 보면 달갑지가 않아요.
키 작은 여성은 귀여워서 접근하기 쉽다거나. 그런 것들을 떠나서도 만약 함께 업무를 한다거나 (그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 등등) 서로 말을 주고받아야 할 때, 자기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면 확실히 키 작은 여자가 만만할지 궁금합니다.
작은 키에 콤플렉스가 꽤 있어서요^^;; 주위에 면접간 지인들 보면 가끔씩 작은 키로, 왜소한 체격으로 일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질문 심심찮게 받고 오기도 하고 또 지나다니다보면 키 큰 여자들에게는 그런 모습 잘 못봤는데(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키 작은 여자들한테는 짓궂은 장난을 친다거나(위에서 머리 건들기, 손목 잡고 안 놔주기 등등) 흔히 말하는 작업걸기 하는 모습이 눈에 잘 들어와요. 제가 작아서 그런지 특히 작은 여자들한테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장난걸기를 하는 모습을 볼 때면 욱!하거든요. 물론 저 역시 힘이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이런 콤플렉스가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점에서 예민하다보니 남자분들과 대화 해야 할 일이 생겨도 말이 뚝뚝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네요. 내숭녀는 절대 아니구요...ㅋ 그냥 말을 하는게 꺼려지는. 좋은 분들도 많다는 걸 알지만 괜히 약해보이는게 싫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대화하다보면 친해지고 그러면 남녀사이에 서로 편한 관계가 되는 걸 피하고 있습니다.
남자분들이 키 작은 여성에 대해 이런 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한 맘이 궁금하네요. 만약 마찰이 생겼을경우, (속된말로) '쪼매난게 까분다----' 이런 생각 쉽게 드나요? 또 조금 더 세분하면 키 작아도 야무지고, 일 똑부러지게 하는 키 작은 여자들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 이상 키 크고 싶은 키 작은 여성이 쓴 글이었습니다. 악의는 없구요, 그냥 만만하게 보여지는 그런게 싫은 맘에 고민되어 질문드리는 것이니(사람의 마음이 다 그렇게 솔직하게 흘러갈거라는 생각에) 양해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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