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저희집 정말 못산다고 생각했어요.
등록금 때 되면 매일 등록금 걱정때문에 부모님끼리 싸우고 저도 예민해져서 저랑 부모님 또 싸우고.. 동생은 또 사립 다니다보니까 한학기에 등록금 저랑 합쳐서 600정도 나가는데 그 600 매번 남한테 빌려서 냈거든요.
학자금 대출은 안받았어요. 저희집이 옛날에 빚 때문에 엄청 고생해서 지금 갚아 나가는 중이라 부모님이 빚이라면 질색을 하셔서 그냥 아는 사람들한테 사정사정해서 돈 빌리고 갚고 그걸 4년 내내 반복했어요.
아버지 중소기업 다니셔서 등록금 지원되는거 하나도 없고, 퇴직금도 매달 월급에 포함해서 받아와서 남은거 하나도 없어요. 어머니도 그냥 일일알바 뛰면서 돈 버는게 다구요. 집도 지금 전세금도 없어서 월세 살구요. 차도 그냥 아버지 명의로 된 SM3 하나 있는게 다예요. 그런데 국장 1,2 다 떨어졌네요. 국장 때문에 성적 장학금도 많이 줄어서 예전이면 받을 성적인데 지금은 택도 없는것 같네요.
그런데 저보다 잘산다고 생각한 친구들,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부모님 두분 다 직장 다니거나 공무원인 친구들이 국장 받는거 보면 정말 속이 뒤집어집니다.. 친구라 옆에서 대놓고 그럴수도 없고 그냥 집에 와서 저혼자 울분을 삭히며 글써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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