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교리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명랑한 비목나무2015.05.17 09:50조회 수 2551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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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에 여러 종교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알아보는 문과 학생입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교황이 팔레스타인 수반과 만난 기사를 읽다가, 거기에 달린 댓글의 내용을 읽어보며 궁금한 점이 몇가지 생겨서 이렇게 물어봅니다.
일단 저는 단지 천주교의 교리와 천주교 신자들의 입장을 알고 싶을 뿐이지, 종교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천주교 신자분이나 천주교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1. 천주교에서는 성모 마리아를 존경합니다. 그의 동상도 세워놓구요. 저희동네 성당 근처를 지나갈 때 보아도 동상이 있더군요. 이 마리아 때문에 이야기가 많은데, 성당에서는 마리아를 신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존경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에게 기도를 하기도 한다는데, 마리아에게 기도를 하면 마리아가 들어주기 때문인지, 신이 어떤 기도는 자기에게 하지 말고 마리아에게 하라고 해서인지 궁금합니다. 마리아는 물론 훌륭한 분이시고 믿음이 뛰어난 분이시지만 예수님이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인간인데, 인간에게 기도를 하는게 옳은건지? 어떠한 기도라도 신이 들어주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왜 신에게 기도할 시간에 마리아에게 기도하는건지? 신에게 기도하면 안들어주시는 기도를 마리아가 대신 해주는건가요?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도 마리아랑 똑같이 훌륭하신 분이신데 실제로 요셉에게도 기도를 하는지, 신이나 예수님이 요셉이나 마리아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적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 구원에 대한 교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꼭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선한 양심에 따라 살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고 그래서 어떤 종교를 믿든 착하게 살면 구원을 받으니 종교통합을 하려고 하시는데, 성경에는 오직 예수님을 믿고 죄를 회개해야 구원을 받으며 선한 행동이나 자신의 의로움으로는 구원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천주교에서도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온걸로 아는데, 그럼 지금 천주교에서는 성경의 가르침을 믿는지 교황의 가르침을 믿는지 궁금합니다. 기독교에서 그렇게 전도를 열심히 하는 이유가 기독교는 오직 예수님을 믿고 죄를 씻어야만 천국에 가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선하게 살면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건지, 예수님 믿기 말고 다른 옵션이 필요한지, 아니면 이것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되니까 사회적인 논란을 줄이려고 신이 정책을 바꾼 것인가요?
한가지 더 궁금한게, 성경에는 동성애를 동물과 수간하는 것과 같은거라고 했고, 신이 만든 법칙을 깨는 것이므로 반드시 심판받을 중범죄라고 천주교 성경과 기독교 성경에 써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교황이 동성애자들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에게 회개할 것을 권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정당성을 변호해주시는데, 성경의 내용이 바뀌는건지, 종교 지도자에게 신이 새로운 법칙? 율법을 가르쳐서 이제는 동성애가 죄가 아닌것인지 궁금합니다. 교황님께서 성경에 있는 동성애가 고쳐야 할 죄임을 다르게 해석하셔서 그런거라면, 성경에 있는 하지 말라고 되어있는 다른 죄도 교황님께서 포용해주실 수 있는건가요? 예를 들어 살인하지 말라고 되어있는 내용도, 교황님이 살인자에게 회개하고 죄를 씻을 것을 권하시지 않고 살인자도 우리가 품고 가야할 영혼이니까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시면 살인도 죄가 되지 않는건가요?
3. 제사 관련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드리고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드리지 않는데, 왜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드리지 않는지? 기독교에서 제사를 드리라는 성경의 구절을 잘못 지키고 있는건가요? 제사가 우상숭배가 아닌 조상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이라면 자기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 조상을 제사드리는 일본인들의 신사참배를 욕할 수 있는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조상님보다 착하게 산 일본인을 참배하는 것도 한국에서는 반대를 하지 않나요?
글을 써놓고 보니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은데, 저는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거니와 성경을 읽어보고 최근 이슈를 살피는 도중에 궁금한 점이 생겨서 알고 싶지만 주위에 종교신자가 없어서 부득이하게 이렇게 물어보는것이고 논란을 일으키려는 뜻이 전혀 아니니, 오해하지 않아주시고 천주교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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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전 천주교 교리에 대해 깊이 공부한 적은 없지만 종교는 머리로 이해한다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낀다고 봐요. 하느님을 특정 대상, 신으로 믿는다기 보다는 사람의 선한 마음 행동이 곧 하느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꼭 종교를 믿고 성당을 다니지 않아도 선한 사람들 맘속에는 하느님의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신과 인간, 예수님과 마리아님 구분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아요.
  • @야릇한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5.17 10:20
    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구원받으려면 꼭 성당이나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선하게 살아서 마음 속에 하느님의 마음이 있으면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 @글쓴이
    구원을 받는다. 못 받는다라는 이분법적 잣대에 얽매이는건 좋지 못한 생각같아요. 질문속에 답이 있네요. 전 선하게 살아서 마음 속에 하느님의 마음이 있다면 이미 구원받은걸로 생각하거든요. 그걸 본인이 느끼지 못한거일뿐
  • @야릇한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5.17 10:36
    물론 이분법적 잣대가 옳은건 아니지만, 결국 죽으면 영원히 구원받든 영원히 심판받든 둘중에 하나가 되는거잖아요. 그걸 결정하는 기회가 지금인데, 그걸 그렇게 안일하고 안중요하게 생각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렇답니다.
    일단 천주교에서는 선하게 살면 구원받을 수 있는거군요. 알겠습니다!
  • 교리를 잘알지는 못하지만 천주교 날나리 신자입니다. 우선 마리아님께 기도를 올리거나 마리아 상이 있는 이유는 마리아님이 신이거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기 보다는 인간의 몸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셨던 부분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주님(삼위일체)께 그대로 다가가기에는 우리가 죄많은 인간이기에 마리아님께 부탁을 드리는 의미에요 마리아님은 예수님을 잉태하셨고 사랑으로 지내서 주님께 가까운 분이라고 생각되는거죠 성모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와 저희죽을때 저희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합니다 저희 죄를 용서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저희를 위해 하느님께 빌어주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성경과 교황님 문제는 성경의 해석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희 신부님께서 그런말씀을 한적이 있습니다 바닷가에 모래알을 세는 아이 얘기였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모래알을 세다가 왜 그걸 세고 있니 했더니 그 아이가 사라졌는데 주님의 마음이 어린아이 같다고 했어요 인간이 미처 다 깨닫지 못하고 앞으로도 모두 다 알 수 없다구요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신거기도 하고요 성경은 주님의 말씀이지만 그 깊이를 모두 헤아릴수없는데 그걸 어떻게 시대마다 해석하고 최대한 주님의 뜻에 맡게 행동할것인지 그걸 공부하고 일반 신자가 알기 쉽게 해주는게 교황청의 일인거같아요 시대가 변했잖아요 마녀사냥하던 중세와는 다르니까요 그리고 저도 그게 주님의 뜻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교회의 전도처럼 전도에 열중하지 않는것도 성경해석 차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성당에서는 밥만 먹고 만날 사고치고 하느님도 안믿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제가 그아이가 맘에 안든다고 했더니 수녀님이 예수님은 오히려 예수님을 모르는 저 아이에게 더 마음이 쓰일거다 라고 하셨어요 교회에서는 그 아이가 지옥에 간다고 할까요?.. 그 부분은 잘 모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사는 일단 저희는 제사를 지냅니다
    조상신을 모신다기 보다는 조상님이 우리 가족이였잖아요 가족에게 잘해야한다고 배워요 유일신인걸로 알고있는데 저도 그렇고 천주교 신자들은 다른 종교에 대해 크게 반발감? 은 없는거 같아요 저는 기독교 신자나 불교신자나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는 사람은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촉촉한 진달래
    글쓴이글쓴이
    2015.5.17 10:48
    우와 정말 대박입니다... 저 궁금한점을 하나씩 풀어가고 싶은데
    원래 옛날에는 신이 매우 무서운 분이라서 제사장 한명만 신에게 예배하고 죄 사함을 부탁했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휘장이 찢어지면서 신과 인간의 거리? 장애물이 완전히 사라졌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에 마치 아빠엄마에게 부탁하듯이 사소한거라도 필요한 모든것을 기도와 간구로 아뢰면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그 거리가 완전히 가까워지지 않은건가요? 저는 교수님께 질문이 있으면 수업시간이나 수업 끝나고 바로 찾아가서 물어보는데, 그게 교수님께도 좋으실거라고 생각해서요. 인간이 창세 이후로 죄에 빠져서 신에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이제는 그냥 자기한테 기도하라고 죄가 있지만 용서해줄테니까 뭐 그렇게 말하셨는데 아직까지 마리아라는 기도의 수단이 필요한지 아니면 신이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줬는지 마리아에게 기도하면 신에게 더 잘 들린다고 성경에 써있거나 신부님이 알려주시는지 알고 싶어요!
  • @글쓴이
    저도 그런 고민을 했었어요 ㅋㅋ 왜 하느님은 우리는 다 어린양이고 하느님의 자녀라고 했는데 지옥불에 넣을까 .. 어린시절 하느님은 진짜 무서운 분이였거든요 (심지어 악몽을 꾸면 하느님이 엄청 무서운 천사들을 내려 저를 성당으로 끌고가서 벌을 내렸어여 ㅠㅠㅋㅋ) 뭐라 딱 결론을 내려드리고 싶으나 전 평신자나부랭이므로....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하느님은 신이잖아요 그 깊이와 넓이는 감히 인간이 헤어릴수없어요 하느님은 모든것이기도 하고 아니기고 하죠 (말장난같네요 죄송..) 사랑의 하느님이기도 하시고 지옥불에 넣어 벌을 내리는 심판자이기도 하시고.. 그렇지만 그 모든게 주님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그걸 아마 평생가도 판단할수없을거에요 모래알을 세는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듯이요 내가 예수님처럼 남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고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쌀때 예수님은 내 마음속에 들어오셔서 제가 예수님 자체가 되기도 하고 (거리가 가까워지고) 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라서 내가 아는 죄든 그렇지 못하고 짓는 죄든 죄를 지으면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게 되죠(주님과의 거리가 멀어짐)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노력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구원받을수있냐고 댓글에 쓰시던데.. 전 구원받는다고 생각해요 예수를 모르는 사람도 구원 받을 수 있고요 다만 성당에 다녀야하는 이유는 우리는 부족하고 언제나 알게모르게 죄를 짓기때문에 매주 주일마다 반성의 시간을 갖는게 아닐까요 전 갈때마다 몸서리 쳐지고 눈물이 나거든요 죄를 지은게 너무 많이 생각나서요; 그때마다 주변사람들 한테 미안하고 죄스러워서요 그러고 나면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기는거 같아요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하고 다짐하게되고요 만약 님이 천국이 있다고 믿는다면 구원( 그런의미의 구원맞죠? ) 예수님의 존재를 믿지않아도 착하게 살면 구원받을거에요 예수님은 예수님의 사랑을 주고 내가 남에게 전하라고 오신것이지 예수님 존재 자체를 믿으라고 오신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교리아니에요 ㅠㅠ 제 생각.. 모든 천주교 신자가 그렇지 않아요;) 그리고 마리아님은 기도의 수단이라고 배운 적은 없어요 전 성당 뒷집살고 모태신앙에 모든 가족이 천주교 신자라 어릴때부터 당연스럽게 마리아님께 부탁하고 어리광도 부리고 그랬어요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제대로 된 답변 아니라서 죄송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성당에 찾아가서 신부님을 찾아뵈서 물어보세요 ㅋㅋ
  • @촉촉한 진달래
    글쓴이글쓴이
    2015.5.17 11:38
    네 정말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쯤되면 제가 왜 성경을 읽어보았는지 말씀드려야 할것 같군요...
    사실 저는 불교에 꽤 오랫동안 심취해있었습니다. 불교를 믿으면 제 삶이 행복해지고 죽고 나서도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교황님과도 같으신 성철스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나의 죄가 수미산(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큰 산)을 덮고 나는 죄의 문제를 회개하지 못하여 무간지옥으로 간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생을 산 속에서 묵언수행과 눕지 않는 고행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죄 없기로는 1등일 것 같은 스님께서 죽기 전에 왜 그런 말씀을? 죽기 전에 무슨 깨달음을 얻으신거지? 불교계에서는 그게 다 비유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불교 최고 권위자이신 분이 죽기 전에 마음에도 없는 헛소리나 하시고 죽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 저의 죄를 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성경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성경에서는 우리 인간이 모두 죄인이며 신에게서 멀어지고 심판받을 운명에 처한 존재라고 말하더군요.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다행히도 신이 우리 인간을 무엇보다 사랑하셔서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셨고, 그 구세주인 예수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었고 부활하심으로 그것을 확증하셨다고 써있더라구요. 그게 두꺼운 성경이 수천년 전부터 계속해서 지겹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예수가 태어나서 자기 입으로도 그렇게 말했고, 예수가 부활하여 승천한 이후로도 그런 얘기를 계속되더군요.
    그런데 성경에는 구세주 예수를 통해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될 수 있는 한가지 유일한 방법으로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예수를 보내 인간의 죄를 씻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그 밖에는 어떠한 방법도 없고, 추가적으로 선행이나 의로운 행위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고 수십 수백번 써있더라구요.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꼭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선하게 살면 신이 인간을 구원해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신을 믿는 종교에서 신이 인간이 한번에 못알아들을까봐 지겹도록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수천년동안 얘기한 건데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사건이나 계기로 구원의 방법이 예수를 믿는것에서 신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성경에서 말한 방법으로 바뀐 것인지가 궁금한거예요.
  • @촉촉한 진달래
    글쓴이글쓴이
    2015.5.17 11:38
    네 정말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이쯤되면 제가 왜 성경을 읽어보았는지 말씀드려야 할것 같군요...
    사실 저는 불교에 꽤 오랫동안 심취해있었습니다. 불교를 믿으면 제 삶이 행복해지고 죽고 나서도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교황님과도 같으신 성철스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나의 죄가 수미산(불교에서 말하는 가장 큰 산)을 덮고 나는 죄의 문제를 회개하지 못하여 무간지옥으로 간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생을 산 속에서 묵언수행과 눕지 않는 고행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죄 없기로는 1등일 것 같은 스님께서 죽기 전에 왜 그런 말씀을? 죽기 전에 무슨 깨달음을 얻으신거지? 불교계에서는 그게 다 비유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불교 최고 권위자이신 분이 죽기 전에 마음에도 없는 헛소리나 하시고 죽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면서 저의 죄를 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성경을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성경에서는 우리 인간이 모두 죄인이며 신에게서 멀어지고 심판받을 운명에 처한 존재라고 말하더군요.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다행히도 신이 우리 인간을 무엇보다 사랑하셔서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보내셨고, 그 구세주인 예수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주었고 부활하심으로 그것을 확증하셨다고 써있더라구요. 그게 두꺼운 성경이 수천년 전부터 계속해서 지겹도록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예수가 태어나서 자기 입으로도 그렇게 말했고, 예수가 부활하여 승천한 이후로도 그런 얘기를 계속되더군요.
    그런데 성경에는 구세주 예수를 통해 모든 죄를 용서받고 구원될 수 있는 한가지 유일한 방법으로 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예수를 보내 인간의 죄를 씻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라고 나와있습니다. 그 밖에는 어떠한 방법도 없고, 추가적으로 선행이나 의로운 행위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고 수십 수백번 써있더라구요.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꼭 그 방법이 아니더라도 선하게 살면 신이 인간을 구원해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신을 믿는 종교에서 신이 인간이 한번에 못알아들을까봐 지겹도록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수천년동안 얘기한 건데요. 그래서 도대체 어떤 사건이나 계기로 구원의 방법이 예수를 믿는것에서 신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성경에서 말한 방법으로 바뀐 것인지가 궁금한거예요.
  • 딴건 모르겠고 구원에 대해서는요 구원을 하시는건 신이기 때문에 인간들끼리 넌 믿으니까 구원 넌 안믿으니까 안구원 이렇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알고있어요ㅋㅋ 구원을 결정하는건 하느님이라서 인간은 차마 헤아릴수없고 그저 선하게 살 따름이라고 압니다
  • @착실한 무릇
    글쓴이글쓴이
    2015.5.17 10:54
    제가 궁금한건, 신이 성경에다가 구원받으려면 예수 믿고 죄를 씻어야 된다고 말하셨고 인간이 서로 구원받았는지는 몰라도 신이 보기에 구원받으려면 당연히 신이 말한대로 해야되고, 심지어 신이 선하게 산다고 구원받는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까지 했는데 예수 안믿고 선하게 살아서 구원받을 수 있는지가 궁금한거예요.
    말투가 좀 그런데... 궁금해서 그렇습니다ㅠ
  • @글쓴이
    저도 깊이 관심있는건 아니라서 그것까진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교황청이 저런 입장을 취하고 있어서 타 종교에 포용적이라는데까지가 제가 아는 부분이에요. 더 잘 아는 다른분이 와서 알려주시길 기다리는 수밖에ㅎㅎ.. 꼭 답을 찾길 바라요. 아니면 성당에 가서 신부님께 물어보시는건 어때요? 바로 그분이 신학전공자잖아요
  • @착실한 무릇
    글쓴이글쓴이
    2015.5.17 11:45
    하... 정말 성당에 가서 신부님께 상담을 부탁드리던가 해봐야겠어요... 이게 그렇게 가벼운 문제도 아니고ㅠ
  • @글쓴이
    신은 분명히 말하지 않습니다. 그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보고만 계시죠. 인간이 이건 신의 말씀이라고 말하는건 자기기준의 해석일 뿐이죠.
    성경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신을 믿지 않는데 선하게 살면 구원 받느냐가 님한테는 중요한 문제같은데, 안타깝네요.. 선하게 사는 사람은 구원에 집착하지 않아요. 이미 그런 삶 자체가 구원인것을..보물을 가진자는 보물을 느끼지 못하지만, 보물을 원하는 자는 보물이 있어도 알지 못한다. 이말이 생각나네요
  • @야릇한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5.17 11:43
    성경에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보고만 계시는게 아니라 단 한가지 가능성을 인간에게 열어놓고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구요.
    저는 최소한 천주교나 기독교에서만큼은 성경이 모든 문제의 해결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봐요. 신이 분명히 선하게 산다고 구원을 받는게 아니라고, 한두번 성경에 적혀있는게 아닌데 천주교의 교리인 성경이 그렇게 말하는데... 보물을 가진 자는 보물을 느끼겠죠. 정말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남들은 모르는, 구원의 확신이 있을겁니다. 항상 신과 교제하는 삶을 살던지,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신이 살아있고 자신을 사랑함을 느낀다던지요. 신을 믿고 구원을 받아서 새로운 존재가 된 사람이 그 보물을 느끼지 못한다니,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ㅠㅠ
  • @글쓴이
    네.. 성경에는 있겠죠. 하지만 큰 깨달음은 언어로 표현 할 수 없고 언어로 표현한들 해석하는 사람 제각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시니 뭐라 계속 말을 이어가기가 힘드네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자면 모든 사람이 제각각이듯이 모두에게 같은 답이 있을순 없다는게 제 생각이네요. 하나에만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그거 때론 병이 될 수도 있어요.
  • @야릇한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5.17 12:07
    네 알겠습니다... 결국에는 성경이 진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는건가요... 저는 신의 진리와 절대가치가 있고 인간은, 최소한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기준으로 살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성경은 진리가 아닐뿐더러 사람이 해석하기에 따라 구원도 생명도 결정되는 것인줄 몰랐어요.
  • @글쓴이
    결론이 없는게 제 결론입니다. 멋대로 해석하진 말아주세요. 그게 제가 천주교를 믿는 이유기도 하구요. 평생 진리를 탐구하는게 재밌죠.
  • @야릇한 밤나무
    글쓴이글쓴이
    2015.5.17 13:18
    멋대로 해석해서 기분이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야릇한 님께서 써주신 글을 아무리 여러번 다시 읽어봐도 그렇게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어요...
  • 기독교가 아니라 개신교아닌가요
  • @거대한 새팥
    글쓴이글쓴이
    2015.5.17 13:19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를 포함하는 개념이기는 하지요.
  • 안녕하세요.. 댓글을 쓰기전에 저는 기독교신자임을 먼저 밝힐게요.
    댓글 정독했습니다. 글쓴이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성경은 수천년 전 부터 성령의 영감을 받고 쓰여진책으로 각자 다른 시대에 다른 장소에서 태어난 사람이 한 주제 (훗날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언)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 합니다. 때문에 천주교와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성경을 벗어나서 존재해선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천주교나 일부 기독교의 추세는 너도 좋고 나도좋은게 좋은거지 어와둥둥 하는 추세입니다.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현재 인본주의, 포스트 모더니즘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그것을 부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인간적인 생각과 지금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는 것이 과연 내가 인생을 걸어서 믿을 가치가 있는걸까요? 그래서 확신이 있는 사람은 세상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과 인생을 걸고 전도 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힘들어도 포기할 수 없는 거죠..
    성경을 올바르게 읽고 이해하려고 하는 글쓴이의 모습에 감동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
  • @쌀쌀한 나도바람꽃
    글쓴이글쓴이
    2015.5.17 13:15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서 종교가 세상을 따라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신의 존재를 깨닫고 신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는 단체인 종교집단에서, 신이 인간에게 한 말인 성경을 절대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자기 생각에 따라서 구원을 결정하고 교황이나 다른 성직자 누가 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왜 그 기준을 신이 정한 기준 위에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인즉슨 그 기준을 정한 존재를 신보다 위에 두고 섬긴다는 뜻이 아닌가요...
    제 덧글을 정독하셨다니 묻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떤 여자를 성폭행했다고 칩시다. 법에는 성폭행범에게 어떠한 처벌이 따르는지 분명히 명시가 되어있고, 그 기준은 범죄자가 정하는게 아닙니다. 그런데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제가 지은 죄를 모두 자백하고, 앞으로는 새 사람으로 살겠다고 맹세하면 제가 지은 잘못을 용서해주겠다고 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저는 그 말을 듣지 않고, 혹은 듣고도 무시한 채로 길가다가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식으로 무죄선고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그런 상태로 재판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만약 성경에서 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이 모습이 이 세상의 모습이고 심지어 신을 믿는 사람들조차 이렇게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인간의 구원은 인간이 결정한다고 성경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신이 인간을 사랑하고 구원하기 위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고 알려주었는데 왜 인간은 그 말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사실은 저도 그렇게 살아왔지만요.
  • 모태신앙으로 성당다니고 있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톨릭 교리 및 궁금한 점들이 잘 나와있어요.
    http://m.mariasarang.net/
    신앙생활-알고싶어요 에 궁금한점들 올리시면 신부님이나 수사님들께서 알려주시고 기존에 있는 글을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 알려드립니다ㅎㅎ
    http://m.mariasarang.net/bbs/bbs_view.asp?index=maria2000_qnalaw&page=2&no=2799&curRef=2799&curStep=1&curLevel=1&col=1&sort=DESC
    이글에서 참조자료 보시면 좋을것같아 함께올려요 ㅎㅎ
    여러 글들 찾아보시구 궁금증 풀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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