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털어놓을사람이한명도없어요

글쓴이2016.01.26 21:36조회 수 1703댓글 8

    • 글자 크기

밖에서는 멀쩡한척하면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다니는데 막상 혼자 진지하게 생각할거나 고민할게 생기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나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절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할까봐요

더 심각한 건 가족한테도 괜찮은 척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려고 해요 부모님도 바쁘고 제 일을 신경쓰는 걸 피곤해하시고 첫째라고 처음하는 일을 다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첫째니까 저 스스로도 혼자 알아서 할 수 있다,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있거든요...

또 이런 얘기를 한다해도 부모님은 그냥 회피하거나 침묵하거나 화를 내요. 동생한테도 뭘 사소하게 궁금한거나 고민 같은 거 말하면 그냥 씹거나 귀찮아하구요. 막상 제 도움이 필요할 때만 저한테 연락하더라고요. 그 이외에는 제가 연락하지 않으면 한 달에 손꼽을 정도...그래서 가족한테 제가 무슨 존재인지 나한테 관심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이러다보니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걸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그냥 꾹꾹 참거나 잊을려고 노력해요 물론 거의 잘 해결되는 경우가 없고 속으로는 죽고싶어요

이게 부모님이 어릴때부터 서로 엄청 싸우시기도 하고 초중학교다니면서 친구들한테 따돌림도 당해보고나니 성격이 더 속으로 파고드는 것 같기도 해요

왕따 당했을 때도 고민하다가 부모님한테 얘기 꺼냈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서 참으면서 지냈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이런 생각이 들면 혼자 바다위 섬에 고립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물론 아무한테도 속마음 얘기 안하구요 이럴때마다 너무 힘들어져요

지금 인터넷에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잘하는 짓인지 잘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도 원래 이렇게 다 사는 건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전 막내인데도 첫째 역할 합니다 씨..
  • 저도 그렇게 살아요. 그나마 자매가 있어서 힘들때 말은 하지만 정말 힘들때는 혼자서 속앓이 하곤하죠
  • 저는 엄마에게 이야기할수 있어서 그래도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엄마가 들어줄수 잇는게 정도가 잇으니까. 그런 사람 찾아가고 있어요. 저만큼 좋은 사람 만나리라 생각하고 조급하지 않으려고요
  • 저도 제가 힘들 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네요 ㅎㅎ.. 마이피누밖에...ㅎㅎㅎㅎ
  • 왜 익명게시판이 인기가 많을까요? 속마음은 남한테 털어놓기 어려워요. 없는게 일반적이에요.
  • ㅠㅠ 살다보면 리얼프렌드나 진짜 스승님이 생깁니다
    이곳저곳 여려활동들 하시면서 인연을 만들어보세요
  • 고민해결하고싶을때 스승님들 찾아가서 무작정 물어보세용
  • 저는 그냥 부딪혀봐요 여기저기 내르막길에 던져버린 돌처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내 가치관도 바뀌고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본인의 입장에선 내가 겪는 일이 제일 힘든 일인건 맞지만 다른 사람도 힘들게나마 조금씩 참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길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데일 카네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341 요새 가끔씩 베란다에 누가 숨어 살거나 침입해 있는 꿈을 꾸는데 명랑한 흰꽃나도사프란 2026.05.24
168340 다시 돌아온 노는날~~~~ 신선한 히아신스 2026.05.22
168339 오늘은 어버이의 날입니다 유치한 곰취 2026.05.08
168338 뭐여 주식 왜 이렇게 올랐어여 끔찍한 질경이 2026.05.06
168337 간만에 3일 휴가 ㅠㅠㅠㅠ2 활달한 머루 2026.05.01
168336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저축은 어떻게 하시나요 따듯한 애기봄맞이 2026.04.26
168335 오늘 만덕센텀고속화도로 타봤는데 슬픈 호두나무 2026.04.23
168334 2년전에 건강검진 안 받고 올해 받았는데 다친 도깨비바늘 2026.04.19
168333 오피스텔 사는데 위층에서 물을 너무 많이 쓰네요 도도한 긴강남차 2026.04.14
168332 친구구합니다1 발랄한 왕원추리 2026.04.06
168331 그래도 요새는 영화관에서 나름 볼만한 영화가 꽤 있네요 무좀걸린 갈참나무 2026.04.04
168330 날씨는 좀 풀렸는데 세상은 아직 전쟁통이네요 기발한 개연꽃 2026.03.27
168329 예전에 자취하면서 먹었던 컵밥 같은 게 요샌 많이 없네요1 나쁜 큰괭이밥 2026.03.20
168328 15학번 동기들 잘지내나요3 근육질 먹넌출 2026.03.19
168327 이제 좀 전쟁이 끝나려나요 해박한 청가시덩굴 2026.03.18
168326 기름값이 너무 올랐던데 고상한 긴강남차 2026.03.14
168325 요새 주변에 애를 낳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2 친근한 개양귀비 2026.03.10
168324 결국 이란에서 전쟁이 났네요 ㄷㄷㄷㄷ 저렴한 배롱나무 2026.02.28
168323 대규모 자료 잘 분석해주는 AI 뭐 있을까요1 무례한 갈참나무 2026.02.26
168322 요새 코인 노래방이 많이 없어지나요 해맑은 큰괭이밥 2026.02.2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