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여자친구 그리고 창녀에 관한 글에 관하여

무례한 호랑버들2016.11.29 02:03조회 수 1456댓글 8

    • 글자 크기
얼마전에 사랑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흥미로운 글이 있어서 유심하게 보고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글쓴이 질문의 본질적 의도를 명확하게 담고있다고 여겨지는 글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었는지

그 본질적 내용과 상관없이 '창녀'라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댓글들이 많은 것 같네요.

답답해서 한번 써봅니다.

 

글쓴이분은 아마 이런 본질적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을 사랑한다는 것일까?" 

 

글쓴이분이 생각하는 사랑은, 사랑한다는건 그 사람 본질 자체를 사랑하는걸 말하는 것 같네요

그 사람의 외모, 능력 또 다른 '그사람의 어떤 것'이 아닌 그 사람 존재 자체를요.

 

뭐 아무튼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겁니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부모와 자식의 인연이 아닌 남과 남 사이의 사랑에서 성격, 외모, 능력 등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보지않고 그 존재 자체만보고 사랑을 해야한다면, 또 그렇게 사랑을 할 수 있는거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 사람과 사랑을 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이며 또 사랑을 해야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존재만 바라본다면, 글쓴이분의 여자친구분이 또 다른 사람 그 자체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이구요?

 

저도 지금 200일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지만 사실 그런 고민를 하곤 합니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몇십년 사랑을 더 해봐야 정답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창녀'는 돈으로 애정을 파는 여성을 가르키는 나쁜말이에요. 그런데

흔히 말하는 사랑도 노골적이지 않다 뿐이지,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그사람이 가진 것을 보고 하는 것이라면, '본질적으로' 창녀와 다를게 무엇인가를 묻기 위해 그런 표현을 쓰신 것 같아요.

 

물론 자극적인 표현이지만, 이 글을 단순히 돈과 외모만 밝히는 '된장녀'를 비난하는 글로 몰아서 흥미로운 논지를 흐리는 

반응이 많아 안타깝네요.

 

여러분들은 이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ㅎㅎ 
    • 글자 크기
창녀가 왜 잘못된 짓이죠? (by anonymous) . (by 청아한 벚나무)

댓글 달기

  • 그 사람 자체는 뭔가요?
  • 물론 맨 처음에는 그사람이 가진것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사귀고나서도 그사람이 가진것에만 집중하고,
    그사람이 가진것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면..
    사람을 물건취급하는것밖에 더 되지 않는듯 합니다.

    마치 물건처럼 느껴집니다.
    새로산 컴퓨터가 잘돌아가면 환호하고
    도중에 렉걸리면 짜증내듯


    저는 사귀기 전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사귀고나서는 그사람자체를 사랑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애할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건 그사람과 함께했던 시간,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시간을 사랑하는게 아닐까요?
  • @어리석은 칠엽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말이네요
  • 사랑은 현실에서 출발해요. 그 글쓴이 또한 여자친구가 자기 취향에 맞지 않았다면 만남을 시작하지도 않았을거면서 무조건적인 아가페적 사랑을 바라는 게 참 글은 그렇다치고 댓글을 보는데 징그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어떻게 평생을 살아온 가족들도 하기 힘든 걸 고작 몇 년만난 연인한테 바라는 지.. 솔직히 애정 결핍이 있어 보여요. 본인에 대한 자존감도 낮아보이구요. 조금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연애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관계라는 걸 받아들여야죠. 그 여자친구분은 남자친구의 질문에 좀 구체적으로 말하려했다가 졸지에 창녀가 됐네요. 댓글 보니 같은 고민하는 남성분들 많으시던데.. 여성분들은 앞으로 이런 질문엔 혹시나 모르니 무조건 너라서 좋아! 라고 답하는 게 좋겠어요.
  • @우수한 해당화
    그렇군요 연애는 사회적 관계이군요
  • 사랑은 애초에 기브앤테이크에요 아무리 내가 퍼주고 사주고 돈주고 시간을 바쳐도 그만큼 내가 감정적인 기쁨을 돌려받으니까 성립하는 거죠 그런데 그 사랑이 아무 조건도 외모도 뭣도 없이 뿅뿅 터지면 정상이에요..?
    이 글쓴이가 묻고 싶은 걸 묻고 싶었다면 원글쓴이도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움직일수 없게됐다 그래도 사랑할 수 있니? 이런 질문이 했어야죠 결국 원글쓴이가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못쓴 필력부족때문에 난리가 난거라고 밖에는...
    그리고 창녀...
    모든 워딩에는 다 본인의 선택이 들어가있습니다 왜 창녀라는 단어를 선택했는지, 원글쓴이 내면이 보이니까 소름끼치는거에요.
  • @생생한 해국
    글쓴이에 대한 인신공격 말고는 볼게없는 댓글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논란이 된 여자친구 그리고 창녀에 관한 글에 관하여8 무례한 호랑버들 2016.11.29
37987 .12 청아한 벚나무 2016.11.29
37986 솔직히 조건보는 건 이해할 수 있다고 봐요.11 세련된 조 2016.11.29
37985 어떻게 연락하시나요??2 엄격한 하늘타리 2016.11.29
37984 [레알피누] 여자친구와 창녀의 본질적차이 글 굉장히 시사하는바가107 외로운 가막살나무 2016.11.29
37983 여자가 남자보다 남녀관계에 계산적인건 당연함18 냉정한 산철쭉 2016.11.28
37982 아는 여사친 있는데 행동을이해못하겠음18 괴로운 노루발 2016.11.28
37981 111 눈부신 가는괴불주머니 2016.11.28
37980 .2 화려한 벚나무 2016.11.28
37979 1월부터 6월까지3 무좀걸린 수국 2016.11.28
37978 4 납작한 베고니아 2016.11.28
37977 남친한테 열등감11 근육질 새콩 2016.11.28
37976 허세때문에 인생여자를 놓쳤습니다15 부지런한 가지복수초 2016.11.28
37975 학벌차이11 조용한 붉나무 2016.11.28
37974 뭐가 문제일까요5 잉여 좀씀바귀 2016.11.28
37973 포기하고 살 수 있을까요4 교활한 영춘화 2016.11.28
37972 남사친이 혼자 썸타고 있는거 같을때16 날렵한 벌노랑이 2016.11.28
37971 나한테만13 납작한 고삼 2016.11.28
37970 [레알피누] 소개팅 후기. 여자분들 심리 상담좀 부탁드려요12 기쁜 나도밤나무 2016.11.28
37969 2 세련된 물억새 2016.11.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