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연애는 연애같지도 않은 연애였고 이번이 두번째 연애입니다.
사귄지는 50일 조금 안됐구요.
여자친구랑 저는 성격부터 사소한것 하나까지 너무 잘 맞습니다.
누군가는 부러워 할 수도 있겠죠. 저도 처음엔 이게 좋았어요.
근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벌써부터 제가 편해졌나봐요.
연락하는거부터 작은 표현까지도 많이 줄었어요
예전에는 몇시간씩 전화하곤 했는데
요즘은 피곤하다거나 시간이 없다고 1시간, 30분, 20분 이렇게 줄어들고...
저도 여자친구가 편하긴 합니다.
지금 당장에라도 안꾸미고 츄리닝입고 만날 수 있을만큼 서로 편한건 맞아요.
근데 전 지금 이 상황이 적응이 잘 안됩니다.
오래된 연인마냥 설렘이 벌써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갓 사귄 연인이 가지는 꽁냥꽁냥함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너무 가슴아픕니다...
만나면 그래도 여전히 좋아요. 너무 편하게 대화나누고... 마치 어렸을때부터 친했던 여사친, 남사친마냥 친합니다.
연인이 아니라... 친구 같아요. 그냥 편한 친구.
이런 일 있으면 연인끼리 해결해야되는거라고 생각해왔기에 오늘 말을 해봤어요.
아직은 편해질 시간을 좀 달라고 했어요.
여자친구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은 안하더군요.
알았다는 대답 한마디후 바로 다른 대화로 주제가 넘어갔습니다.
더 길게 말하면...왠지 부담같이 느껴질까봐 저도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대화를 했습니다.
그래도 왠지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다른 커플들과 비교하지 않는 저희만의 연애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50일도 안되는 시간만에 너무 이르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편해지는게 아니라.... 사랑이 식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어요.
여자친구가 아니라...제 마음이 걱정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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