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적인 남자친구

절묘한 돌콩2017.06.21 08:38조회 수 175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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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지 1년 남짓 된 남자친구에게 술 마실때마다 항상 푸념하듯 듣는 얘기라서 이게 저한테만 이상하게 들리는건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남자친구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편이라, 아직 학부생인데도 알바에 근로에 과외까지 하면서 바쁘게 살아요.

반면 저는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어도 부족함은 못 느끼고 자란 편인데, 남자친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자격지심을 느껴 하는 듯 합니다.

우리 집이 못 사니까 너희 어머니는 분명 나를 반대하실거다. 라는 말부터 시작해서 어차피 내 능력으로는 차도 못 사고 집도 못 사니까 그런 것도 없이 결혼할 바에는 그냥 독신으로 살겠다면서 술김에 우린 어차피 미래가 없는데 헤어지는게 나을 수도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데이트비용을 제가 좀 더 많이 내고 남자친구 사정 생각해서 기념일도 소소하게 보내는 것들은 다 괜찮고 좋은데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어차피 결혼도 못 할건데 헤어지는게 낫다는 뉘앙스의 말들은 이해할 수가 없네요.

홧김에 저도 그런 말을 들을 바에는 헤어지자고 했더니 그건 또 서로 이렇게 좋아하는데 왜 헤어지녜요.

차라리 평소에도 저에게 소홀하게 대한다면 제가 싫증났겠거니 하겠는데 평소엔 정말 저에게도 잘 해주고 자신감도 넘치는 남자친구라서, 이런 문제로 헤어지고 싶지는 않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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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사람이 남자친구가 이미 있네요 (by 똑똑한 리아트리스) . (by 허약한 풍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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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부지가 엄마한테 마음에도 없는말 쏟아내는거 보는 느낌인데요 또 그런소리하면 뚝배기 깨버린다고 하세요.
  • 고민이 정말 많으시겠네요. 남자친구분은 글쓴이 분이 싫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그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현실적인 문제가 걱정이 되지만 글쓴이 분의 마음을 한번더 확인 받고 싶어서 그럴것 같아요 뭐 글쓴이 분이 감당을 못할만큼 심각해진다면 당연히 헤어지는게 맞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럴때마다 더욱 남자친구분한테 더 많은 표현을 하고 자신감을 충전시킬 수 잇다면 좋을 것 같아요.
  • 저는 오히려 글쓴이분께서 이글쓴걸 남자친구 한테 알려주세요.괜찮으니까 자격지심 갖지말고 자신감있는 모습보여달라고 하세요.남자친구분께 자신감없는 모습보다 당당할때가 매력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주세요.여자분 심정 알거 같습니다.신경이 많이 쓰이셨겟네요...남자분 사정이해해줄줄 아는 여성분인거 같아 정말 좋으신 분 같습니다.
  • 님커플 나이가몇인데요
  • @똥마려운 홀아비꽃대
    글쓴이글쓴이
    2017.6.21 10:36
    25살 동갑입니다
  • background적인 열등감은 쉽게안고쳐지는데...언제 기회될때 난 널보고 만나는거지 background를 보고 만나는게 아니라는걸 견지시켜주세여
  •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고민중인데... 그 문제는 진짜 안고쳐지고, 저도 덩달아 비관적으로 변하는느낌이네요ㅠ 아무리 자존감을 좀 가지라고 조언해주고 타이르고 화내고 해봐도 막상 그런 특정한 상황이 오면 똑같아져서 제가 너무 스트레스에요
  • 가난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죠.. 그게 얼마나 큰 압박인지.. 더구나 남자라면 부모님이나 형제를 책임져야 할지도 모른단 고민까지 하게 되죠 그게 술을 통해 드러나는거구요~ 아마도 님이 자신의 처지 때문에 떠나가지 않을까 싶어 일부러 극단적으로 말할수도 있을거 같아요 근데 직장 가지고 하다보면 하나둘 다 길이 보이게 되니깐 넘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계속 그러면 후라이팬으로 대갈빡을 쎄게 한대만 갈겨 주시면서 이런 남자를 내가 뭘 믿고 사귀냐고 말하세요 그럼 남자도 아차 싶을거에요 ㅋㅋㅋㅋ
  • 평소에는 잘하는데 술마시면 그런거는 남자가 힘든티를 잘안내고 짐을 다 짊어지려는 성격인거같음 근데 여친한테 푸념하는거 보면 너무 힘들어서 털어놓고 기대고 싶은데 그럴곳이 여친밖에없어서 그런거같기도 아무튼 남자는 엄청하게 스트레스받고 힘들꺼같은데 그럴때일수록 화내고 그러기보다는 남자 이야기를 다들어주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주는게 좋을듯
  • 자격지심 있는 건 사실인 것 같고, 저도 힘들게 자라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래도 저는 속으로 약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있어도 나름 제 삶에 대해 자부심 느끼면서 삽니다.
    비록 부모에게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그런 환경 속에서 스스로가 더 강해져왔다고 느끼면서요 ㅎㅎ
    남친님이 그런 말 할 때마다 못마땅하시겠지만 응원의 말을 계속 해줘서 이 여자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느끼게 해주세요 ~~ 나는 그런 환경속에서도 이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오빠가 좋아진다라고
    여튼 좋은 결말 맺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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