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이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들 중 누구는 졸업했을 것이고, 누구는 남아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로 들어온 새내기들도 있겠다. 이 글이 뭔지 궁금하다면 검색창에 ‘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를 치고 ‘계속 검색’을 눌러보도록 한다. 가끔 심심할 때 읽으면 적당히 시간을 떼울 수 있을 것이다.
242.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다. “일반적으로 도덕적으로 말하는 남자는 위선적이고, 도덕적으로 말하는 여자는 못생긴 편이다.” 전자는 완벽한 진리고, 후자는 살짝 어설프긴 하지만, 역시나 진리다.
243.
114번에서도 말했지만, 사랑은 바보놀음이다. 합리성은 근본적으로 이기심에 기초를 두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며, 따라서 단 30분의 만남을 위해 부산에서 포항까지 시외버스를 타는 멍청한 짓을 저지를 수 없다. 합리적인 당신은 집까지 최단거리로 가서 자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나 마저 연구하도록—.
244.
남자는 머리빨2. 숫사자를 좋아하는 여성은 없다.
245.
혼전순결주의자들의 말을 경청하지 말라. 그건 일종의 신포도전략이다.
246.
봄은 무의미하다. 연애 같은 연애는 여름에 벌어진다. 왜냐하면 그때 그녀들이 양발을 벗으니까.
247.
드디어 사범대와 사귀는 법을 알아냈다. 수능을 다시 쳐 사범대로 가면 된다.
248.
경영대가 예쁘다니, 사회대가 예쁘다니 하는 말들이 나돈다. 사도(私道)다. 진리는 오로지 불문과 밖이다. 부산대 미(美)의 불문율이 곧 불문과다.
249.
26번에서도 말했지만, 남자여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순서의 차이일 뿐이다. 남자는 섹스-사랑이고, 여자는 사랑-섹스다.
250.
잘생긴 남자들은 키 큰 여자를 좋아한다.
251.
남자들은 거짓말을 연마하도록 한다.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이 세계에서 당신의 회개를 받아줄 대상은 예수, 부처 그리고 당신의 엄마 정도다.
252.
어장관리녀를 욕하지 말라. 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를 뿐이다.
253.
남자는 머리빨3. 포마드는, 솔직히 잘생겨야 하더라.
254.
공대남을 만날 때 여성들은 드라마에서 봤던 것들을 그에게 적용해선 안 된다. 문학적 암시나 분위기는 수식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255.
돈 없으면 연애하지 말라. 안타깝게도, 비극이다.
256.
새내기 남자들은 여자친구를 지켜준다느니, 배려한다는 따위의 망상을 하지말기 바란다. 그건 초등학생이 엄마 화장대에서 립클로즈 바르는 거랑 비슷한 짓이다. 게다가 솔직히 그걸 여자가 원한다는 네 생각도, 그냥 네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버버거리는 걸 합리화하기 위한 것일 뿐.
257.
여자의 ‘바빠’는 일종의 문학이다. 모호하지.
258.
새내기 남자들아, 솔직히 3월 지나갔는데도 여자친구가 없다? 어차피 가야할 것, 군대나 진지하게 고려해봐라.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259.
어깨 펴고 눈 보면서 말해라. 무슨 컴퓨터하는 것도 아니고…….
260.
좋은 남자는 생각이 적다. 선입견이 어떻게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나?
261.
좋은 여자는 생각이 많다. 선입견이 어떻게 부셔진다고 생각하나?
262.
적당히 시詩적인 게 좋다. 언제까지 오늘 뭐했냐고만 물어볼건가? 고로 남자들은 시집을 읽도록 한다.
263.
가슴이 큰 여자에게 땀내가 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남자가 거기에 일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264.
술은 많은 걸 가능케 한다. 음, 근데 그녀가 진짜 취했었나?
265.
사실 성욕보다 허영심이 더 강하다.
266.
얼굴이 예쁜 여자를 만날 때 당신이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은, 본인이 예쁜 줄 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정쩡하게 생긴 여자를 만날 때 당신이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은, 마찬가지로 본인이 예쁜 줄 안다는 사실이다.
267.
여자는 속물인가? 우문(愚問)이다. 인간이 속물이다.
268.
모든 여성혐오증의 근본엔 오래된 애정결핍이 자리 잡고 있다.
269.
사람외모란 게 참 얄궂은 것이라서, 친해지면 바뀐다. 고로 조급해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하라. 누구 말 따라 조급함은 죄악이다.
270.
이상하게 헤어진 여자친구를 생각노라면, 그녀가 침대에서 ‘가만있어’하고 명령하던 소리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같잖긴 했는데, 한편으론 참 묘했단 말이지. 에이, 이러다 야설되겠다.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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