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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다큐멘터리도 살고 싶어요

부대신문*2011.09.09 16:56조회 수 25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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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워낭소리>의 이례적인 성공과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의 생성 등은 독립 다큐멘터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배경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독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


  독립 다큐멘터리 배급·제작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지원금과 자본금의 부족이다. 얼마 전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독립영화 개봉 지원 사업비 5억 원을 폐지했다. 또한 독립영화협회는 정부로부터 단체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인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독립 다큐멘터리는 영화진흥위원회와 독립영화협회 등으로부터 일정 지원금을 받고 있어 독립 다큐멘터리 시장이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보통 독립 다큐멘터리는 감독 1~2인이 문제의식 또는 주제를 가지고 기획 및 촬영을 시작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자본금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독립 다큐멘터리 <나비맛 비스킷>의 박경배 감독은 “제작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돈이 많이 들었다”며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촬영 장비나 인프라가 부족한 부산의 지역적 한계도 느꼈다”고 말했다.


  작품을 완성한 후 배급의 통로가 적은 것도 문제다. 독립 다큐멘터리의 경우 ‘테이프’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배급처를 찾는데 이 과정에서 제작자가 직접 발로 뛰는 경우가 많다. 박 감독은 “상영을 하려고 여러 곳을 찾아다녔지만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기억했다. 또한 배급과 투자 자본이 함께 마련되는 상업영화와 달리 독립 다큐멘터리는 배급처가 결정된 후에도 제작자와 배급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독립 다큐멘터리 배급사 시네마 달의 이상엽 배급팀장은 “독립 다큐멘터리는 방송이나 프로그램을 통한 광고가 적기 때문에 배급 과정에서 힘이 든다”고 밝혔다.


  동서대학교 임권택 영화연구소 남인영 소장은 제도적 지원이 열악하다며 해외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남 소장은 “유럽의 경우 정부의 제도와 더불어 다양한 단체의 중복지원이 다양하다”며 “가령 역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찍을 경우 박물관이나 공공기관 및 사설재단 등이 함께 노력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상엽 배급팀장은 “2억 5,000만원 정도의 사전 제작비 마련, 영상물 배급, 작품 완성을 위한 편집과 영상 센터와 같은 후반 작업 등 전체적으로 곳곳에 해결책을 마련할 만한 구비책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기반이 조성됨과 동시에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이 있다면 독립 다큐멘터리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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