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에 항거하여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절이야,
학생이 마치 학도병처럼 동참하여 구국으로 나아간다는 대의명분이 있었기에
총학생회가 학생 모두를 대표하여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었죠.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군사정권인가요? 아니면 대한국민이 견딜 수 없는 폭거와 압제에 시달리나요?
총학생회는 최우선적으로 학생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생권익에 대한 명백한 침해나 부당한 대우가 있을 때에만 정치색을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런 대원칙을 무시하고, 학생 저마다 다를 정치적인 입장을
대중 앞에서 총학생회라는 이름으로 왜곡하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 것은
학생회라는 권력을 얻었다고 그 권력을 제 맘대로 휘두르는 것에 다름 아니며,
학생을 위해 일하겠다고 삼보일배 하던 모습은 그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방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죠.
이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의 그대로이며, 폭거적 권위주의입니다.
문제는 한대련 탈퇴여부고 나발이고가 아닙니다.
총학생회 당신들이 뭔데, 우리의 정치적인 시각을 불특정 대중 앞에 마음대로 왜곡하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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