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씨가 음료수를 구입한 시점은 2008년 11월 10일. 그는 회사 자판기에서 마운틴듀를 구입해 한 입 마셨는데, 역겨움을 느껴 바로 뱉어냈다. 남은 음료를 컵에 따라 살펴봤더니 뜻밖에도 작은 쥐 한 마리가 나왔다. 크게 놀란 볼 씨는 캔에 적힌 전화번호로 즉시 연락을 했고 펩시코 측은 손해사정인을 보내와 테스트를 해보겠다며 쥐와 남은 음료수를 가져갔다.
하지만 17개월 뒤인 2010년 4월 8일, 해당 쥐를 면밀하게 분석한 펩시코는 자사 제품에서 쥐의 사체가 나왔다는 주장이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달 이상 자사 제품에 들어가 있던 쥐치고는 너무 멀쩡해 보인다는 것. 펩시코는 “한 달 이상 마운틴듀에 담근 쥐는 꼬리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뼈와 살 구조가 모두 사라진 젤리 같은 형태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마운틴듀 치아 침식력은 콜라의 6배
음료수가 쥐를 녹일 수 있다니 사람이 마셔도 괜찮은걸까.
마운틴듀의 산성도는 pH3.4에 이른다. 마운틴듀가 이 같이 강산성을 보이는 이유는 산미료 기능으로 넣은 시트르산 때문이다.
시트르산은 레몬이나 라임 등 귤속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천연 물질로 음식에 신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적당한 신맛은 식품에 청량감을 주고 미각에 상쾌한 자극을 주며 침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돋운다.
그런데 이 시트르산은 칼슘과 매우 잘 결합하기 때문에 치아의 에나멜 층을 침식시키는 기능이 있다. 같은 산이라도 콜라에 사용되는 인산이나 사과산에 비해 침식률이 높다.
같은 탄산음료인 콜라의 산성도 역시 pH2.5에 이른다. 최은정 이화여대 과학교육학과 겸임교수는 “이런 강산 음료는 살균력이 있어 변기청소나 피 얼룩을 제거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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