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영.
총학생회와 선관위는 이번 48대 총학생회 선거의 총체적 부정 논란이 불거지자 서로 책임을 계속 떠넘기는군요. 떠넘기다 못해, 현직 정치인들이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적절한 꼬리끊기가 예술적입니다.
'단지 개인의 일탈이다. 제 아무리 선거구 지킴이부터 선관위원장까지 연루된 대리선거라고는 하나, 우리 자체적으로 조사 결과 2표만 무효표로 하면 된다. You should trust me. 법학과 교수님 한 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그리 알라. 부정선거 관련 인물들은 '사퇴 권고'라는 크나큰 벌을 받았다. 사과도 하고 있다. 다른 학교도 부정선거 때 그렇게 했으니, 그만.. 이제 제발 그만... 아, 이의 제기 기간 끝났네? ㅎ'
엽색 행위를 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던 전 제주지검장도 숱한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결과는 어땠죠? 징계를 받기도 전에 명예롭게 자진사퇴하여 지금은 로펌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죠.
어떤 책임을 진 것인지 도통 모르겠군요. 이미 임기가 만료된 총학 사퇴, 선관위를 사퇴하는 것이 어떠한 영웅적 행보이며 책임지는 행위인지,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부산대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데 대한 진정성있는 사과가 맞는지 모르겠군요.
그야말로 기득권, 위정자들의 제밥그릇 지키기와 똑같은 행위로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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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각계의 시국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부산대학교 총학생회 시국선언 모습. |
ⓒ 정민규, 부산 각계각층서 시국선언 잇따라오마이뉴스 | 입력 2013.06.28. 14:47 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newsId=20130628144706662&clusterId=892326 |
▲ ⓒ부산대 사회학과 |
부산대학교 사회학과 재학생·졸업생 98명이 국가정보원 불법 선거 개입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국정원이 최근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행보를 보인다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를 규탄했다.
17일 부산대 사회학과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힘써야 할 국정원이 오히려 민주국가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입법·사법·행정은 이 일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해야 할 검찰은 선거개입의 관련자들에게 기소유예를 남발했고, 대통령은 국정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셀프 개혁’을 주문한다”며 국정원의 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 ⓒ부산대 사회학과 |
이들은 사건을 축소·은폐한 검찰과 경찰 책임자를 즉각 처벌하고 박 대통령의 해명와 ‘셀프 개혁’ 발언의 취소를 요구했다. 또 국정원의 정치개입을 근절하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의제기 기간은 끝났고, 우리 조사 결과 부정선거 아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냥 그대로 납득해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산하지 않는다.
역사는 되풀이되는군요. 그 반복주기가 엄청 짧다는 점이 슬프긴 하지만. 셀프개혁. 익숙한 단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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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경영대학에서 부실선거가 적발되었을 때, 선관위의 대처는 어떠했죠? 경영대학 학우들의 전체 표를 무효화하는 결정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고, 조리돌림 하고, 한껏 두들겨 팼었죠.
그런 자들이 인문대의 부실선거 또한 적발되자, 이제 와서 책임을 회피하고, 운동 경기의 심판이나 재판소의 판사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최악의 결과인 '판결 번복'을 일방적으로 통보하였습니다.
경영대학교 학우들의 표는 신성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부실선거로 규정하여 재선거를 통보했던것이 아닙니까? 어떻게 손바닥 뒤집듯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인문대마저 무효표로 만들면 과반수도 넘기지 못하는 투표율때문에 선거 무효가 될 것이 걱정되었기에, 온갖 미사어구를 붙여서라도 필사적으로 재투표를 막은 것 아닌지요.
돈에는 눈이 달렸다는 말이 있듯이, 유권자들의 표에도 눈이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유념하셔야만 합니다. 사소한 오해라도 없어야만 하는 것이 선거입니다.
물론 이 글은 결코 경영대 - 인문대, 나아가 학우들 전체의 감정을 이간질하고 자극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는 무슨 대학이 잘했네 못했네를 따지지 않을 것이고, 따질 필요도 없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매우 한정적인 몇 명이며, 대다수의 학생들은 정당한 권리 행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의 논지는, 어찌 이렇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것으로도 모자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어버리는 결정을 매번 쉽게 내리는가? 입니다.
약 2달 전, 본인은 소통게시판에서 '학생회는 무엇을 근거로 정치적 활동을 하는가? (http://mypnu.net/9886691) 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의사결정 방식을 비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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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회의 이러한 정치적 행보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학생회는 학생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오직 그것만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곳이 아니련지요. 학우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건의하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문제들은 매번 시간과 돈을 이유로 지지부진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반복하면서, TV 카메라나 기자 등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정치적인 사안에는 항상 발 벗고 나서서 누구보다 먼저 사진을 찍고 부랴부랴 현수막 만들어서 설치하는 모습이 마치 축소판 정당 활동이나 정부 부처 및 군대 행정의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활동양상을 보는 것 같아 유감스럽습니다.
이해관계, 가치관, 정치관 등 수많은 요소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감한 사안이 어찌 이리 쉽게 결정되는지요.... 부산대학교 학우들의 이름을 빌리기 위해서는 크나큰 책임 또한 필요합니다. 교내 그 어떤 단체들보다도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총학생회가 반대 의견을 묵살한 채 자신들의 정치적 시각만을 강요하는 모습은 독재, 불통이 아닐런지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합의가 이루어진 사안에 대해서만 학생회가 당당하게 부산대학교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러한 합의 과정에서 격렬한 분쟁과 막대한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활동이 진전될 수 없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0.16 기념관으로 대표되는, 부마항쟁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민주화의 성지, 민주화의 마지막 보루라고 불리우는 부산대학교에서만큼은 이러한 민주적 절차가 지켜져야 한다고 봅니다. 총학생회가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교내 뿐만이 아니라 전국구 차원에서 활동이 크나큰 의미를 가질 것이고, 진정 단결된 부산대학교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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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체적 부실선거의 주체들에게 저 글의 내용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누구 하나 학교 곳곳의 대자보 앞에 서서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거나 서명 또는 설문조사 등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전국구 차원에서 부산대학교의 선거가 크나큰 의미를 보여주었긴 했네요.
학우들이 의견 수렴을 요구하자 조회수 100도 안되는 게시판에 매번 오후 늦게 "오후 7시, 장소는 페이스북 페이지 공지" 같은 짤막한 글들만이 허무하게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여러분들이 통렬하게 비판해왔던 집권여당, 즉 조직폭력배 수준의 모양새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러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본인들끼리 조사하고, 본인들끼리 결과를 도출하여 '문제없음. 이의기간 끝.' 이라고 통보하는 선관위나 '꼬우면 직접 총학생회 사무실로 와서 욕해보시지?' 같은 저급한 글을 남기는 일부 학우들까지.
이번 부실선거 논란은 대학민주주의를 넘어서 한국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의 수준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시장에서 보호세, 자릿세, 일수 받고 다니는 조폭들도 항상 상인들의 권리를 지켜준다는 교묘한 논리로 그들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절대 한번에 많은 양의 돈을 뺏지도 않고, 나름대로 상인들을 위해 싸워주는 척도 하죠.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즉 조폭들의 권력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에서는 '우리가 결정함. 문제없음. 꼽냐? 우리 사무실로 찾아와보시지? '로 끝납니다.
투표 및 개표 과정에서 일반 유권자들도 아닌 '선거위원장까지 얽힌' 부정투표 사례가 발견되었습니다. 투표의 과정이 이러하므로 선거의 공정성과 새 총학의 정당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원칙은 이미 땅바닥에 떨어졌고, 지지부진한 변명과 '다른 대학은 그렇게 했어' 라는 핑계, '교수님이 된다고 했으니 괜찮아' 같이 학우들의 아우성은 한 귀로 흘리면서 권위에 호소하는 이상한 대처방식 등. 저는 다른 대학의 부정선거 정황은 잘 모르며, 알고싶지 않습니다.
다른 곳은 다 그래도 부산대만은 그랬으면 안 됐다.
Polsci 님, (http://mypnu.net/10477266).
라는게 대다수 학우들의 의견이 아닐런지요.
정당성 없는 절차로 당선된 대표들이 어떻게 신뢰를 얻어서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요. 상호불신을 없앨 원론적인 방법은 끝까지 외면한 채, '너네가 1400만원 줄래?' '이미 투표한 사람들의 표를 우습게 하지 말아줄래?' 같은 '효율적'인 일 처리방법으로 선거민주주의를 '지키는 척' 하지 마십시오. 만일 학우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직접 캠퍼스로 나와서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십시오. 충분히 의견 수렴이 되었다고 판단되었을 때에 학우들에게 만남의 장을 주선하여 초대해 주십시오. 매일매일 언론매체를 통해 지겹게도 듣고 있는 '그들만의 결정 후 통보'는 사양합니다.
교내 학생 사무에 관한 집행권은 조폭영화에나 등장하는, 그런 편법이나 독선 면허증이 아닙니다. 이런 종류의 불통, 독재는 어떠한 절차를 거친다고 정당화되는 것도 아닙니다. 학생들이 뽑은 대표가 학우들에게 굴복을 강제하는 식이라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타이틀을 떼는 것이 어떨가 싶네요.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없고, 실명으로 이 글을 적었다고 어떠한 종류의 외압을 받기 싫다는 걱정이 앞서지 않는 부산대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붙임.
여론조작이 발생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어, 아래 내용을 추가합니다.
1. 당신은 누구십니까?
수많은 학우들이 합리적 의심을 해왔던
새벽가로수길 = non-toxic = folder = 치킨은77 = 춥다추워, 그 외 밝혀지지 않는 닉네임들...
대체 당신은 누구입니까?
본인 손창영은 지난 글
[레알피누] 총학과 우리가 갑을관계인가요
치킨은77 http://mypnu.net/sc/10510729
에서
손창영 2015.12.04 11:48
이렇게까진 하기 싫지만... 어디서 많이 보던 논리를 계속 사용하시던게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folder님이시네요.
님은 토론의 장에 나서지 않는 편이 본인께서 지지하는 측에게 좋을 듯 합니다 .정말로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실명제를 이야기 하시길래 folder님의 글을 퍼왔는데 크게 문제가 없겠죠?
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자신이 folder라는 사람과 동일인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저에게 손모가지 날라간다는 말을 눈여겨 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수많은 학우들도 이러한 '총체적 서버부실 문제'로 인해 착각을 하였습니다.
[레알피누] 닉네임 바꿔서 가면서 총학 두둔하는 사람은 뭐지.....
아이케켄 http://mypnu.net/10511753
이에 저는 단순히 마이피누 홈페이지의 서버오류인줄 알고,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지난 사과글들의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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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16:23
[레알피누] '치킨은77'님께 닉네임오류 사과문을 올립니다
1) 오인의 시작
저는 아래의 과정을 통해, 주제넘게도 치킨은77님이 제가 과거에 알고 있었던 어떤 인물이라고 지레짐작 하였습니다.
먼저 제가 착각한 인물의 덧글입니다.
전혀 연관이 없는 치킨은77님의 회원정보 칸이 나왔던 것입니다!
아, 이 치명적인 서버 오류로 인해 제가 큰일을 저질렀습니다.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다른 인물을 클릭해도 치킨은77님이 나오는 '총체적 부정서버'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분들도 아마 저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다가 '총체적 서버부실 오류'로 인해 글쓴분을 오해했던 분들인 것 같습니다.
제발 '치킨은77'님과 같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부디 마이피누 홈페이지 서버를 버그 없이깨끗하게 관리 해 주세요 빗자루or 관리자님!
[레알피누] Non-toxic님, 서버오류 증거동영상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에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시는 non-toxics님을 치킨은77님과 착각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화질 좋게 보세여... 너무 깜짝 놀라서 저와 친구 모두 자기도 모르게 헉 소리가 났네요ㅎㅎ;;;
빗자루님 실망입니다.... 서버관리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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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헤프닝으로 끝났고, 저의 사과로 마무리된 줄 알았던 사안은 마이피누 홈페이지의 관리자님이신 '빗자루' 님의 확인으로 인해 다시금 재조명 되었습니다.
Mypnu 홈페이지 관리자이신 빗자루님께서 착각을 하셨을지, 아니면......
3. 본인부터 실명을 밝힌 뒤, 여론조작 정황에 대해 해명해 주십시오.
당신의 개인적인 의견 자체를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여론 조작을 위하여 수시로 닉네임을 바꾸어서 특정 세력 두둔글을 작성하고, 이를 지적하는 학우들에게 거짓말을 하였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레알피누] 총학과 우리가 갑을관계인가요
치킨은77 http://mypnu.net/10510729
이 글에서
"공식답변 받는 게시판이면 최소 실명으로 답변 요구해야하는거아닌가요 저는 이 게시판이 공신력을 얻을려면 실명까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는 갖추던가요 몇몇분들 비난성 의견 내시는데 전 그거 일종의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학이 무슨 서비스센터도아니고"
라고 발언하셨습니다.
먼저 본인부터 실명을 '까지' 않았고, 학생회 소통 게시판의 일부 학우들에게 인간적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고 비난하셨으며, 갑질을 일삼는 자들이라고 비난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치킨은77 본인의 의견을 듣고, 사건의 전말을 분명하게 밝혀야 함을 주장합니다.
또한, 자신의 실명과 학과, 그리고 전 총학과의 관계 유무를 구체적으로 공시하십시오.
참고로 본인은 경영학과 신입생 손창영 입니다. 과거, 현재 소속단체는 별도로 없습니다.
이정도면 예시가 되었는지요?
저를 포함한 수많은 학우들이 거짓말쟁이로 몰린 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folder, Non-Toxic, 새벽가로수길, 치킨은77, 춥다추워 님 중 한 분이라도 나서서 이 사태에 대해 속시원히 이야기 해주십시오.
의혹은 의혹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닙니다.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서 꼭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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