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음의 병이 생겼어요 ㅠㅠ 취업이 문제가 아니예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눈에 초점도 없고 그 4년동안 사람이 완전 다 찢어졌어요 맨날 밤에 산으로 가고 낮엔 초점 없는 눈으로 무기력하게 누워있는거 보면 진짜 다시 너무 착했던 그 오빠로 돌아만 온다면 내 영혼과 심장을 1초의 고민도 없이 팔 수 있어요 ㅜ
동생님도지금 많이 엄청 힘드시겠네요.. 마음은 안타깝지만 오라버니랑 동생님이랑 같이 좀 그 감정을 추스릴시간이 필요할것같아요ㅠㅠ슬픈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람 인생이란게 꼬인데서 더 꼬이기도하더라구요... 세상엔 다양한형태의 삶이 있어요.. 참고로 윤석열전 총장은 사시 14수했습니다..., 인생을 길게, 넓게보자구요.....ㅜㅜ 그리고 휴식할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런말이 지금 귀에들어오지도않으실것같지만... 모든것은마음먹기달렸어요..
자살 쉽게 못합니다ㅋㅋㅋ 그거 이겨내고 딛고 일어나면 오빠 진짜 큰 사람 되있을 겁니다 스스로 이겨내게 내버려 둬 보시죠 계속 잠을 자든 뭘하든 내버려 둬 보세요 그리고 집에 혹시 서포트 해줄 사람 없나요?? 음... 제일 좋은 방법은 금공 준비하라고 다독여 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학과 은사님 찾아가서 상담 해보라고 하세요! 개인적으로 첫번째 댓글처럼 거래소나 예결원 같은 준비해서 합격하면 충분 만회하고 남을거에요 인강 강사로 가는 방법도 있구요ㅋㅋ
제가 일을 그만 둬야 할까요 자살 쉽게 못하는건 알지만 카톡 내용을 보는데 너무도 실행 가능한 방법을 이미 준비한거 같아요 그래서 진짜 일이 발생할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 집에 다들 일을해서..일을 그만둬야 한다면 엄마가 제일 현실적으로 그만두는게 맞긴 한데 전 제가 일 그만두고 케어하는게 제일 맞는거같기도 해요..제가 제일 오빠를 잘 아니깐요 ㅠ 근데 또 저도 너무 힘들게 들어온 회사라 ㅠㅠ 근데 또 진짜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면 저도 다 무너져내릴것만 같고 ㅠㅠ
현직 회계산데 저 스펙이면 좋은 공기업이나 사기업 가실 수 있을거에요 본인이 cpa에 미련 남으면 어쩔 수 없지만 회계사의 삶보다 전 공기업 다니는 삶이 더 행복해 보이네요 세상에 직업과 직장은 매우 많고 어차피 직장은 직장일 뿐이에요 오빠분이 그걸 깨우치시면 행복해지실텐데 응원합니다
저도 전문직하고 싶어서 20대에 6년의 시간을 날리고 실패했는데 실패하고 나면 그 당시에는 어떤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옆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줘도 시야가 바늘구멍만해져서 보이지가 않아요.. 그리고 제법 공부를 잘한 사람이라면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오는것도 있구요. 주변에 나보다 열심히 안했는데도 붙어나가는 친구들도 수없이 많이 보게 되면서 도저히 멘탈이 버텨내질 못합니다.. 다른데 취업하고 그런게 눈에 들어올리가 없어요 일단은 상황이 심각하니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녀보는게 가장 효과가 좋을거에요 다들 해결책을 내주시려고 하는건 알겠는데 오랜시간 공부하다 실패해보면 그런 이성적인 생각이 그 순간에 절대 들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인생에서 cpa합불 외에는 어떤가치도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는것도 좋겠지만 수고했다고 나는 오빠가 세상에서 가장 열심히 한것도 알고 자랑스러운 멋진오빠라고 말해주세요 제 경험상 처음에는 믿어줬던 가족들도 6년동안 안되니 의심의 눈초리를 비춰 보이던게 저한테는 큰 상처로 남아있어요
님 일 그만두면 오빠에게 그거대로 마음의 짐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겁니다. 절대 일 그만두지 마시고 오빠분은 님이 휴대폰 볼 수 있게 내버려둔 것도 내가 동생에게 이런 식으로 상처를 주고 힘들어해도 좀 잡아달라고 위로해달라는 말인 거 같아요. 벼랑 끝에 서있는 거 매분매초 본인이 그렇게 느끼니 알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거예요. 동생분이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같이 우울함에 빠져들면 안돼요.. 진짜 착한 동생분이 있어서 오빠분은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글쓴이분도 힘드시겠지만 하시던 일 열심히 하시면서 오빠분 더 기다려주고 시간 날 때 같이 병원도 가보고 봄날씨 삼십분이라도 같이 걸으세요. 너무 갑자기 좋아질 수는 없어요.. 그 착한 마음으로 오빠분 계속 챙겨주세요..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글 읽는 내내 글쓴 학우분의 마음도 느껴지고.. 오빠분 상황도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네요... 오빠분만큼은 아니겠지만 저도 마음의 병을 얻었던 적이 있어서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해서 댓글 달아봅니다ㅠㅠ 현실의 벽에서부터 오는 무력감, 우울감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 것이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네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라도 오빠분과 함께 병원을 다녀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연산동쪽에 ㅈㄷㅅ 의원을 다녔는데 저는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아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우울증은 개인적인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병원을 가는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닐뿐더러 약물치료로 괜찮아지실 수도 있으니 저는 한 번 다녀와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동생분도 오빠분에게도 가족들이 다같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나날들이 다시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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