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여친과의 연애.... 지속이 될 수 있을까요?

어설픈 둥근잎꿩의비름2019.11.13 00:33조회 수 11829추천 수 2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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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말, 욕설시 게시판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자려다가 생각이 나고 괴롭고 해서 적어봅니다

6개월 전쯤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하고는 경제상황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저는 모자라지도 않지만 풍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현재 한 달 40만원 용돈에 제가 주말 알바하면서 보태는 돈으로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사 준 채광 잘 되는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돈이 많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한 달에 700만원 정도 되는 용돈, 거기에 부족하면 부모님에게 용돈을 더 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성격은 어두운 면이 없고 밝고 긍정적입니다

가치관도 매우 자유로워서 같이 있으면 즐겁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각하게 차이나는 경제적 상황으로 인한 괴리입니다

 

 

 

이번 2학기 끝나고 같이 국내여행 가려고 했는데

저는 하루에 5만원 하는 모텔을 생각하고 (이것도 혼자였으면 2만원짜리 게스트하우스에서 잤을겁니다)

여친은 하루에 50만원짜리 하는 고급 호텔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담스럽다 안된다 내 경제적 여건이 안 받쳐준다

이렇게 말하면 여자친구는 자기가 다 내줄 수 있다 괜찮다 말하는데

이런 상황이 이번 한 번이 아닙니다.

 

 

저는 저대로 성의표현을 하기 위해서 아끼고 아낀 돈으로 소소하게 사주고

여자친구는 고마워하긴 하는데.....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물건, 옷들이 거의 고가의 물건이기에

제가 사주는 몇푼 안되는 선물이 정말로 여자친구가 좋아할만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 더 우울해집니다. 

 

 

 

매일 같이 밥을 먹을때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침에 1000원 학식을 무조건 먹고

같이 밥 먹을 일이 없으면 한 끼에 2000원 정도로 최대한 식비를 아끼려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로 한 끼에 35000, 40000원 되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기를 원합니다

 

 

 

물건을 살 때도 저는 삼성, LG같은 브랜드 전자제품은 가격이 무서워서 털끝도 못건드리고

일상 생활용품도 가성비 제품을 삽니다.

 

 

반면 얘는 공기청정기도 좋은걸로 70만원짜리 이상 사고

평소에 쓰는 화장품들도 크림 하나에 14만원, 에센스 18만원하는 비싼 화장품 쓰고

 

 

 

옷같은 경우에

 

저는 무조건 저렴한 SPA브랜드, 싸게 파는 보세 옷을 찾는다면

 

여친은 발렌시아가, 구찌, 버버리같은 명품 옷들도 종종 입고 등장합니다

항상 명품 옷만 입는건 아니지만 일반 대학생들이 염두도 못 낼만한 옷들을 입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제가 입은 옷들과 비교가 되더군요

 

 

 

 

이러한 경제적 차이가 서로 이야기하는 주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돈이 부족하다, 취업을 해야한다, 식비 등 물건 살 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이 없어서 알바를 해야한다 등등...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한다면

 

 

 

돈보다는 꿈을 쫓아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것을 대학생활 4년동안 자유롭게 할거다

공부는 중요하지 않다, 먹고 싶은건 풍족하게 삼시세끼 잘 먹어야 한다

방학 때는 해외여행 가서 추억도 쌓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놀아야 한다 등등...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서로 엄청나게 괴리가 되는 이야기를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 내가 여자친구한테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헤어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연애..... 계속 해야 할까요?

평범한 제가 여자친구의 요구에 맞출 수 있을까요?

 

여자친구가 밝고 구김살이 없고 잘 웃어서 헤어지기는 싫은데

서로 자라온 성장환경, 경제여건에 대한 생각의 괴리를 느낄떄마다

우울해지고 서로 안 어울리는 짝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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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요 (by 난쟁이 청가시덩굴) 널 좋아해 (by 잘생긴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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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기라
  • 저는 반대의 상황인데
    계속 해도 괜찮다고 봅니다
  • @슬픈 미국미역취
    글쓴이글쓴이
    2019.11.13 00:48
    서로 반대되는 경제여건 때문에
    연애나 생활면에서 경제적 가치관의 차이가 있었던 적이 있가요?
  • @글쓴이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깐 어쩔수 없이 차이가 있긴 한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돈때문에 만나는 거였으면 안만났을 것이므로.... 글쓴님 여친분도 글쓴님이 좋아서 만나는게 아닐까요??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랑 친누나새끼만 생각해봐도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되네요.
  • @슬픈 미국미역취
    친누나새끼ㅋㅋㅋㅋㅋㅋㅋ 큽
  •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엄청 개념있고 경제적 여유있는 여친 만나서 좋겠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저 상황되면 자존감 진짜 개떨어집니다. 같이 데이트할 때 한번 좋은데서 먹고 담날 일어나서 3천원짜리 한솥 쳐먹을 때 그 비참함... 저도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한번은 헤어졌었는데.. 또 그 놈의 감정이 뭔지 다시 저를 붙잡더군요. 저도 거절은 못해서 다시 만나고 있긴하지만요 ㅋㅋ일단 본인은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스스로에게 잘 물어보세요. 관계를 끝내라는 말을 쉽게할 순 없지만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기도 하더군요. 현명한 선택 하시길
  • @기발한 미국부용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암ㅋㅋ 상관없다는 사람들은 철판 잘까는 거 or 성공해서 격차를 좁힐 자신감이 있는거
  • 제목만봤을땐 괜찮지 않나? 했는데 저 정도 갭이면... 오래못가요 냉정하게요. 님 벌써 이런생각드셨으면 앞으로 더 지격지심만 심해질거예요
  • 와 저 자존감 엄청 높은 편인데, 상황 듣고 대입해보면..시간 갈수록 자존감 유지하기 힘들 것 같긴 하네요ㅠㅠ
    근데 제 친구 얘기해드리면, 얘가 진짜 어마어마한 부자를 만나거든요? 어느정도냐면 애인 아부지가 부동산 200채 있으시고, 어머니는 가로수길 피부과 하시는...근데 벌써 2년 넘었는데 잘 만나고 있어요! 처음엔 받은 게 있으니까 잘 해줘야할 것 같아서 되게 부담이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애인한테 벤츠E클도 받고(제 친구 아버진 랜드로바 받음ㅠ) 용돈카드도 받아서 생활하고...근데도 기죽어서 안 지내더라구요!
    자꾸 눈에 띄여서 의식 안 할래야 안 하실 수 없겠지만..애인분께 솔직한 마음 털어놓으시고 잘 맞춰가시길 바라요. 자존감 깎이는 말투보다는 그냥 이런 식이 나는 더 좋다~ 하고 자신감 있게 편하게 얘기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돈이 없지 가오가 없습니까!
  • @바쁜 주걱비비추
    님 친구 남자임? 남잔데 저거 다 받고 그러려면 거의 해탈수준아닌가
  • @청결한 돌단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안 믿기지 않나요????? 저조차도 실환지 진짜 의문 ㅠㅜㅜㅠㅠㅜ내년부터 둘이 아일랜드 1년동안 살러간다네요..일 안 하고 그냥^^..!! 갑부에피소드 많이 들었는데 저는 그냥 저세상 얘기구나 하고 듣습니다
  • 님도 걍 즐겨요
    여친이 님한테 맞추는거보다
    걍 님이 여친한테 맞추는게 낫겠구만
    여친이 그거 가지고 눈치 주는거도 아니고
    본인이 님 좋다고 둘이 데이트하는데
    본인돈 쓰겠다는데 뭐
  • 부럽다.. 그런 여자친구 어디서만나지ㅠㅠ
  • 근데 주작아닌가? 한달 700만원을 대학생한테 생활비로만 주고 거기에 더 달라면 더 준다고? 700이면 자녀있는 중산층 가족 한달 생활비인데..
    게다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이 평범하게 월세사는 대학생을 만나서 여행가는 돈도 다 내줘가며 연애한다는개 이해가 안가네..
  • @잘생긴 진달래
    ㅋㅋ 하루 3천맘원 쓰는 다이아수저도 유튜브에 있는데뭘 ㅋㅋ
  • @잘생긴 진달래
    우리가 모르는 세상이 있나보져....
  • @잘생긴 진달래
    먹는거 입는거 바르는 거 어지간한 것들이 우리가 쓰는 돈에 0 하나 더 붙인 가격이라고 보면 될 듯.
    못 쓸 것도 없지
  • @잘생긴 진달래
    금수저의 삶은 서민과 다릅니다.
  • 대학생 한달용돈 700? ㅋ
  • 한달용돈700이면 그걸 다쓸수는있는거임?ㅋㅋㅋ
  • @의젓한 회향
    쓸려고 마음 먹으면 1시간만에도 다 쓰지 왜못씀
  • @해괴한 털진득찰
    한두달은 그렇게 쓰는데 계속 쓸려면 못쓸거 같은데ㄷㄷ
  • @의젓한 회향
    옷만봐도 부족하면 부족했지. 못 쓸일은 없을듯 특히 여자면 쇼핑같은거 더 많이할텐데 뭘
  • 그런걱정은 여기다가 말하지마시고 이글을 그대로 여자친구한테 이야기해보세요. 그 여자친구분도 이런 점을 이해하실거고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하고있을거에요 여자친구한테 고민이라고하면서 이야기한번 해봐요!
  • @날씬한 민백미꽃
    제가 비슷한 상황에 여자친구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봤는데
    결과적으로 그냥 제 피해의식, 열등감 같이 비춰지고 끝났습니다.
    위험한짓입니다.
    내가 이렇게 자존심까지 다 버려가며 너를 좋아한다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 반대를 원하더라고요. 자기보다 좀 여러모로 떨어지는 사람이지만 그 자존심이나 당당함 때문에 좋아했다고.
  • 경제력 차이가 2배가 넘어버리면 극복이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자기 사람에게 이것저것 해주고 사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은근 많아요.
  • 내 동생이 우리집보다 한10배 부자인집 딸이랑 사귀는데 그냥 쭉 잘 사귑니다. 지금 8년째 사귐.
    그리고 공기청정기 70, 화장품 20은 그냥 보통 수준인데 식대가 좀 많이 나가긴하네요. 신기한 수준의 소비이긴하네요.

    어차피 그 여자 집에서도 결혼 허락 안해줍니다. 제동생도 이런 마인드로 편하게 헤어지면 헤어지는거고 이렇게 연애했는데 이젠 결혼 얘기도 오가고 걔네 부모님집에 들락거리고 그러네요. 부담 갖지말고 그냥 쭉 만나보세요. 요구에 못 채워주면 못채워주는거고 그 때는 여자가 결정하는거지 지금부터 님이 부담가질 필요없다고 생각함. 쫄지마세요.

    근데 우리집은 금수저고 동생여친집이 플레티넘수저라 집안 분위기가 비슷해서 잘 지내는거같긴 함.
  • @해괴한 털진득찰
    월세 보태가며 한달 용돈 40인데 공기청정기 70 화장품 20이 보통수준은 아닌거같은데... 물론 직장이 있으면 돈들여 살 수 있는 수준인거 같긴 합니다만 글쓴이 기준으로는 확실히 과소비라고 느낄 것 같네요
  • 포기하고 만나요 언제든 보낼수있게 준비해요
  • 남녀가 반대상황이라면 괜찮았을 듯
  • 임신공격 ㄱ
  • ㅋㅋㅋ여자들은 그런거 신경안써요.
    나한테 착하고 잘해주고 좋은 사람이면되지.. 그정도 되면 남자경제력때매 안맞다느니 이런생각 안해요 ㅋㅋ 여자친구도 쓰니 엄청 좋아하는것 같은데 오히려 더 챙겨주고 싶어하지 안좋은쪽으로 생각하진 않을거에요
    본인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것 같은데.. 오히려 여친은 뭐든 열심히하고 노력하는 본인을 멋진사람이라고 생각할듯
  • 여자친구만 원하는 고가의 여행, 음식은 신경쓰지 마시고 여자친구분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두세요. 고가의 선물은 부담스러우시면 컷하시는 것도 장기적으로 좋을듯.
    제가 여자친구분이면 남자친구가 가격을 떠나서 엄청 정성 들이거나, 엄청 고민하면서 산 흔적이 있는 선물을 받으면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 진짜 돈많은 여자는 돈많은 남자보다 말잘듣는 남자를 원하다는.... 그런 옛말이..
  • 진짜 돈많은 여자는 돈많은 남자보다 말잘듣는 남자를 원하다는.... 그런 옛말이..
  • 어캐 만났누 진짜 궁금하다ㅋㅋ
  • 어차피 결혼못해요 여자쪽집이 뭐하러..
  • 저도 현재 그런 상황에 놓여있어서 공감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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